2636km. 돈지랄 추가요! 새 오디오샵 그리고 포칼 TBM
구구절절 할 많이 참 많은데, 다 풀어 쓰기도 귀찮고 하니
그냥 여차하고 저차해서 트위터를 바꾸기로 했다. 돈 많이 꼬라박았는데,
몇 년간 듣던 소리가 그대로 나는 것도 그렇고 (전보다 못한 늬낌도.)
이리저리 찾아서 헬릭스 DSP 세팅으로 입소문 난 곳에 연락해봄.
3월 24일에 전화를 드렸는데 예약은 4월 둘째 주부터나 가능할 거라고. 흘.
나중에 알았는데, 복잡한 내부사정(?)으로 예약이 꽤 많이 밀려있었다.
암튼, 그러다 도중에 하루 시간을 뺄 수 있다고 하셔서 4월 1일로 작업 예약.
작업 예약 겸 문의 겸 상담 겸해서 통화를 조금 길게 했는데
포칼 TBM 트위터를 문의드렸더니 마침 샵에 얼마 안 쓰고 내린 중고가 있다며.
신품을 팔면 마진이 훨씬 더 남을 텐데, 굳이 중고를 추천해주신 부분도 그렇고
셋팅이 맘에 안 들면 결제 안 하셔도 된다 말씀하시는데 왠지 모를 신뢰감이.
(심지어 샵에서 중고를 어느 선에서 매입해서 얼마에 내놓는지도 오픈하셨...)
아무튼, 도착. 집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인데
A필러 부품을 사려고 화성까지 갔더니 거의 두 시간이 걸렸다.
모비스 부품 공급은 대체 언제 정상화되는 건지...하아.
내비를 따라가다 보면 진짜 이런 데 있다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다른 분들 후기를 봐도 공통적으로 나오는 얘기다ㅋ
한 시가 조금 안 되어서 도착했는데
가벼운 수다와 상담, 그리고 사장님 차량 청음도 간단하게 해보고
그르다 보니 한 시간 훅 지나감.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게 충전기를 물리고 시작. 왠지 안-심
길냥이들 사료를 챙겨주시던데, 밤늦게까지 지켜보니 너댓 마리쯤 먹고 갔다.
그중에 대장냥이라는 이 녀석은 경계는커녕 초면에 와서 부비기도 하고
저렇게 매장 안에서 자유롭게 쉬다가 나가더라.
문짝이 뜯겨진다.
속까지 뜯겨진다.
그리고 열성형 매트를 이용해서 방진.
반대쪽도 열심히 붙여서 굽고
겉에도 굽고
매무으리. 사진은 금방인데, 방진만 세 시간 넘게 걸린 듯.
작업속도가 느리다고 밑밥(?)은 먼저 깔아두셨고
지금은 사장님과 신입 직원뿐이라 오래 걸리는데
조만간 인원 충원된다고 하니 뭐...
근데 이미 작업을 마친 나한텐 해당이 없는 얘기네^___^
이제 DSP 셋팅 시작. 주파수 자르고,
타임 값 잡고, 위상 조절도 하고
그러다 보니 23시 ㅋㅋㅋㅋㅋㅋㅋ
흘.
하지만 아직도 안 끝남.
청음 하면서 마무리하는데 또 한 시간 추가요.
그리고 집에 도착하니 새벽 두 시쯤 됐던 걸로 기억 ㅋㅋㅋㅋㅋㅋ
포칼 챔버 재고가 없어서 임시로 쓸 수 있게만 올려뒀다.
어차피 보정 세팅을 해야 하니 그때까지 준비해두시겠다고.
못생긴 거, 그리고 대시보드에 일부 배선이 노출되는 거 감수하고
포칼 TBM 트위터로 바꿨는데...그래도 TBE 트위터보단 덜 못생이니까ㅜ
와이드 레인지인 비위드 A50II 대비 크로스오버 포인트가 한참 위로 올라가서
음상을 대시보드로 올리는데 불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괜한 걱정이었고. 아직 완벽하게 원하는 소리로 조율된 건 아니지만
비위트 A50II에서 아쉬웠던 고역의 거친 느낌이 해소된 게 일단 좋으네.
중고로 산 덕에 신품 가격으로 방진, 세팅까지 싹 끝낼 수 있었으니
어쨌든 돈 굳었다(???)
커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