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어답터/어쨌든 까보자

파이오니아 XDP-100R 개봉기

*슈니 2023. 2. 24. 03:03

 

그나마 최근에 산 DAP인 Hiby R6 개봉기를 올리려다 보니

 

그동안 썼던 몇 안 되는 DAP 개봉기가 단 한 개도 없었네.

 

대여섯 개밖에 안 써봤으니까 간만에 묵은지 처리도 할 겸

 

처음 구매했던 것부터 순서대로 하나씩 올려볼 예정.

 

물론, 평소처럼 텍스트도 최소화해서ㅋ

 

 

 

그래서 나으 첫 DAP는 파이오니어 XDP-100R.

 

모회사인 온쿄에서 형제기인 DP-X1도 같이 나왔는데

 

듀얼 DAC와 2.5mm 밸런스드 출력을 지원하는 등

 

스펙이 훨씬 좋았지만, 그만큼 비싸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DP-X1은 흰색이 없었다. ^^^^^

 

 

 

대충 폰으로 듣다가 나름 큰맘 먹고 일마존에서 직구를 했는데

 

배송 이틀 차에 잘 오던 택배가 다시 아마존으로 되돌아감.

 

당황스러워서 바로 문의했더니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 품목이라

 

항공 운송 불가. 그래서 해상 운송 가능한 배대지로 보냈더니

 

가뜩이나 오래 걸리는 해상인 데다 통관도 늦고, 명절도 끼어서

 

주문하고 받아보기까지 보름이나 걸렸던 기억이 난다.

 

2016년 추석 즈음이니 지금은 항공 운송 제약은 없을 거임.

 

그렇다. 무려 7년이나 묵은 쉰내 풀풀 나는 사진들인 거시다.

 

 

 

뭐 대충 케이블 쪼가리 들어있고

 

 

 

오우. 예쁘다. 흰색 전면에 옅은 은색을 띄는 금속 쉘.

 

 

 

등판은 대부분 금속이고 아래쪽만 살짝 유리인데

 

아마도 저기 와이파이, 블루투스 안테나가 위치하겠지.

 

 

 

왼짝엔 음량 노브만, 오른쪽엔 전원과 재생 제어 관련 버튼들

 

그리고 무려 2개의 MicroSD슬롯이 탑재돼있다.

 

 

 

상단에는 3.5mm 언밸런스 단자만 있고

 

그리고 하단에는 스피커와 Micro USB 단자.

 

2015년에 나온 기기다 보니 Micro USB는 어쩔 수가 음서.

 

 

 

무려 안드로이드로 맨든 귀한 DAP.

 

당시에도 DAP라는 게 그리 흔하진 않았지만

 

(뭐 사실 DAP라는 게 그냥 고오급 MP3P이긴 한데...)

 

거기서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제품은 더 드물었다.

 

위아래로 달린 장식물?은 나사만 풀면 쉽게 제거 가능.

 

역시 없는 게 훨씬 깔끔해 보인다.

 

아주 작은 나사 구멍이 남지만, 요 정도는 갬성으로 승화.

 

그리고 후속인 XDP-300R은 아예 장식물을 없애버렸더라?

 

 

 

전원을 켜니 이런 스펙트럼? 화면이 나온다.

 

차디찬 전자기기에 대충 갬성 한 스푼 추가요.

 

 

 

안드로이드 기반이라 당연히 한국어 지원.

 

 

 

그리고 켜자마자 업데이트 있고.

 

 

 

익숙한 안드로봇이 아니라 리눅스 펭귄이 나오길래

 

살짝 실망? 서운?했지만

 

 

 

잠시 뒤에 만난 안드로봇

 

그래. 니가 나와야지. 반갑다잉

 

 

 

안드로이드 AOSP 런처.

 

하지만 플레이 스토어를 정식으로 지원하니

 

진니의 노바 런처로 갈아엎어질 예정이고

 

 

 

폰...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태블릿도 아닌데

 

왜 태블릿 정보라고 나오는 건지.

 

나름 OS 이것저것 많이 만져놨던데

 

요런 잔바리는 신경을 안 쓴 모양이다.

 

 

 

그래서 안드로이드 버전은 5.1.1

 

2015년에 출시된 제품인 걸 고려하면 뭐 거의 최신 OS임.

 

물론, 그 뒤로 OS 버전 업데이트는 없었던 걸로...

 

프로세서 이름이 APQ8074PRO-AB로 약간 생소한데

 

이게 무려 스냅드래곤 801에서 모뎀이 빠진 버전이다.

 

801은 스냅드래곤 800의 개선+오버클럭 버전이고

 

스냅 820이 15년 1분기 공개니까 완전 최신 AP는 아니지만

 

그래도 DAP에 무려 800시리즈가 들어간 건 놀라운 일이었다.

 

보통 400, 잘해야 600시리즈 정도가 들어가는데 800이라니.

 

음악 듣는데 이렇게까지 고성능 AP가 필요할 일인가 싶지만

 

재작년까지 쓰면서 버벅거림으로 불편한 적은 1도 없었으니 뭐.

 

 

 

그리고 업데이트 이후 와이파이 5GHz 대역에서

 

149 이후 채널은 검색이 안 됨. 이 뭐 미쿡인가?

 

 

 

DAP에 어울리게 빠른 설정 화면도 뜯어고쳐 놨다.

 

스탠드 얼론 모드를 실행하면 와이파이, 블루투스도 모자라

 

화면까지 꺼서 음질에 영향을 주는 모든 걸 차단하는데

 

나는 막귀이므로 써본 적 없음. 어차피 구분 못 하니까ㅋ

 

 

 

라인아웃 모드나 디지털 필터 같은 자잘한 기능도 있다.

 

그리고 게인은 하이/노멀/로우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었는데

 

심지어 업뎃되면서 로우를 로우 1, 2로 또 쪼개놓음.

 

요즘은 앱을 지원하는 꼬다리 DAC에도 들어가는 기능이지만

 

그래도 2016년 당시엔 '이것이 DAP인가!'

 

라며 DAP 뽕을 채우기 충분한 옵션들이었다.

 

 

 

기본 저장소 32GB에 사용 가능 공간은 고작 24GB

 

하지만 외장 메모리가 2개나 들어가니 걱정 없고.

 

 

 

음량은 무려 160단계로 조절 가능.

 

이런 미세 음량 조절은 DAP의 기본 소양이지.

 

 

 

아직 안 끝났는데 내 블로그가 왜 벌써 나옴?

 

 

 

이건 기본 음악 재생 앱...인데

 

못생겨서 바로 버려짐.

 

 

 

이때만 해도 Player Pro를 쓰고 있었그나.

 

LG V10 옆에 있으니 겁나 쬐꼬미 같다.

 

 

 

B&O A8...인 척하는 3i 화이트와 함께 깰맞춤

 

이 사진만 딱 보정해서 SNS에 올렸었는데

 

나머지를 7년 만에 드디어 꺼내보네ㅋ

 

소리가 어쩌니저쩌니할 처지가 못 되는 데다

 

재작년에 팔려나갔으니 이제 들어볼 수도 없다.

 

어차피 오래된 기기라 관심 있는 사람도 없을 테니 뭐ㅎ

 

아무튼, 5년 동안 불만 없이 잘 썼기에 좋은 기억만 남아있다.

 

뒤늦은 개봉기를 쓰면서 다시 봐도 참 잘 만든 물건인 듯.

 

 

 

곁다리로 같이 구매한 정품 케이스 개봉기

 

 

 

바로 포장 벗겨서 장tothe착

 

 

정품이니 핏감 완벽하시구요

 

 

 

원래 달려있던 장식물?을 제거했더니

 

요렇게 살짝 애매한 부분이 생기지만

 

 

 

아무튼 밀착감은 정말 좋다.

 

 

 

그 밀착감 덕분에 케이스 벗기기도 개힘들었음.

 

보호 필름을 나중에 사서 그거 부착하려고 케이스 빼느라

 

개고생했던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

 

 

 

뭐,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