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어답터/어쨌든 까보자

남자의 게이밍 헤드셋! 레이저 바라쿠다 쿼츠(핑크) 에디션 개봉기

*슈니 2023. 3. 22. 01:10

 

레이저 바라쿠다 헤드셋 핫딜이 또 떴다.

 

정식 발매품 기준 의미 없는 정가가 무려 25만 원이고

 

지금 할인 이벤트로 팔고 있는 가격이 15만 원인데

 

직구 가격은 대충 거기서 반을 더 깐 8만 원대.

 

이게 주기적으로 올라와서 사실상 상시가인데

 

그동안 몇 번 보고 그냥 넘겼지만, 갑자기 꽂혀서 지름.

 

머큐리(화이트)냐 남자의 컬러인 쿼츠(핑크)냐 고민하다가

 

화이트가 가격이 올라버리는 바람에 핑크를 사버렸네.

 

어차피 밖에서 쓸 거 아니니까 뭐...^^^

 

다시 봐도 화이트가 예뻐 보이지만, 뭐 별수 있나.

 

 

 

어쨌거나, 샀으니 까보자고.

 

 

 

어우 벌써부터 막 핑크핑크하다.

 

 

 

USB-C 단자로 된 전용 동글, 3.5mm 케이블

 

그리고 USB-A 연장선과 충전용 A to C 케이블.

 

케이블 전부 핑크색 직조로 되어 있어서 고급지다.

 

하지만 동글 빼곤 쓸 일 없으므로 다시 봉인.

 

 

 

쿼츠(핑크) 에디션은 레이저 스티커도 핑크네? 이욜ㅋ

 

 

 

짜쟌. 보통 '게이밍 헤드셋' 하면 떠올리게 되는

 

우락부락하거나 엄청 튀는 생김새와는 거리가 멀다.

 

소니 헤드폰 WH-1000XM 시리즈와 비슷한 너낌.

 

당연히 디자인 바뀐 WH-1000XM5 말고 이전 모델들.

 

어쨌거나, 실내에서 게이밍 전용으로만 쓸 게 아니라

 

음악 감상용 헤드폰으로서 밖에서 착용해도

 

어색하지 않을 디자인인데, 색이 저래서 겁나 튀겠구나...

 

흰색이나 까만 건 괜찮을 거야...

 

 

 

은근하게 보이는 레이쟈 로고. 이어폰까지 RGB를 넣을 정도로

 

RGB 뽕에 진심인 레이저인데, 웬닐로 여긴 없네?

 

 

 

근데 QC가 쫌...뭘 어디다 문댔는지 검은 얼룩이 서너 군데.

 

클리닝 티슈로 빡빡 문지르니 지워졌지만, 기부니는 좋지 않다.

 

 

 

좌측에는 전원, 음량, 3.5mm 입력, USB-C 충전 단자 등

 

대부분이 모여있고 우측엔 연결 전환/페어링 버튼 딱 하나만.

 

 

 

연결 상태에 따라 LED 색상이 바뀐다.

 

당연히 퍼런색이 부루투수.

 

 

 

펌웨어 읍데이트는 전용 동글로 연결했을 때만 가능하다.

 

 

 

읍뎃 다 하고 재부팅까지 했는데도 시냅스에 안 떠서

 

몇 번 뺐다 꼈다 하다가 재부팅을 한 번 더 했더니 그제서야 뜸.

 

사용 중인 제품의 색상과 똑같이 표시되는 이런 거 좋흔 센스다.

 

 

 

근데 설정은 뭐 별거 없네...는 위에 탭을 못 봤었구나 ㄷㄷ

 

 

 

사운드 관련 자잘한 기능들인데 당연히 다 껐고

 

 

 

마이크에 따로 이퀄라이저까지 먹일 수 있다.

 

하지만 마이크 성능이 별로라는 평이 지배적.

 

어차피 마이크 쓸 일 없으니 그러려니.

 

 

 

절전모드 설정까지 알뜰하게 챙겼네.

 

 

 

그리고 대망의 믹서 탭. Spatial Audio, 그러니까 공간 음향.

 

애뿔의 공간음향이 좋다던데, 써본 적이 없어 뭐라 못 하겠고

 

어쨌든 대부분의 가상 음향은 음질을 떨어트리는 주범이지만

 

무려 THX가 붙었으니 그래도 쓸만하지 않을까?

 

응 아뉘야. 스레기야.

 

켜는 순간 마치 64Kbps 음질의 파일을

 

리얼 오디오로 재생하던 세기말이 떠올라

 

정겨운 너낌에 살짝 눈물 흘릴 뻔.

 

쓰읍.

 

 

 

전원을 켜고 머리에 쓰자마자 들려오는 낮은 삐- 소리. 어 쒸...

 

앰프가 꺼지면 사라지겠지. 하고 기다렸는데도 계속 들린다.

 

이게 레이턴시가 중요한 게이밍 헤드셋이니까

 

대기 상태에서도 앰프가 꺼지지 않고 계속 켜져 있는 건가?

 

는 동글이나 블루투스 뭐든 연결하면 10초 이후 꺼짐.

 

연결 안 된 상태에서만 지속되는 문제였다. 그나마? 다행.

 

게이밍 헤드셋이지만, 50mm 대형 드라이버를 쓴 덕분인지

 

소리가 상당히 괜찮다. 이게 또 은근 자극적인 음색이라

 

음악 듣기에도 씐남. 그리고 뜻밖?에도 착용감이 꽤 좋네?

 

두꺼운 뿔테 안경을 써서 헤드폰 착용에 애로사항이 많은데

 

특히나 밴드 장력이 쎄고 이어 컵 쿠션이 단단한 헤드폰은

 

안경 다리를 꽉 눌러서 30분도 못 버티고 통증이 오기도 한다.

 

근데 이건 패드가 상당히 폭신해서 확실히 부담이 적음.

 

https://www.rtings.com/headphones/reviews/razer/barracuda-wireless

 

Razer Barracuda Wireless Review

The Razer Barracuda Wireless are the mid-range model of the Barracuda lineup, which are hybrid-use headphones. Sitting in between the budget-friendly Razer Barra...

www.rtings.com

 

배터리도 스펙상 최대 40시간이라 적혀있는데

 

Rtings에서 실험한 데이터는 스펙을 상회하는 46시간.

 

근데 아마도 블루투스 연결로 측정했을 거라

 

비슷한 제품들을 살펴보니 전용 리시버를 사용하면

 

대개 블루투스 대비 절반 정도로 줄어들던데

 

그럼 대충 연속 20시간 정도 쓸 수 있다고 보면 될 듯.

 

외부에서 사용할 건 아니니 이만하면 충분하다.

 

3.5mm 유선 연결도 지원하니까 뭐 여차하면...

 

은 무선으로 쓰려고 샀는데 그런 짓은 하지 말자.

 

블투 코덱은 SBC, AAC만 지원하고 아숩게도 aptX는 없음.

 

얘보다 더 밑 라인업인 바라쿠다 X는 SBC만 지원하더라ㅋ

 

아, 이거 라인업이 바라쿠다 X, 바라쿠다, 바라쿠다 프로인데

 

이름만 봐서는 X가 상위 제품 같지만, 레이저의 X는 저가형임.

 

그리고 저따우로 막돼먹은 네이밍을 해놓은 덕에

 

바라쿠다로 검색하니 결과에 세 모델이 싹 다 섞여 나옴.

 

X나 프로는 딱 그 모델만 나오던데...^^^^^

 

어쨌거나, 게이밍 헤드셋에 대한 편견?선입견이 같은 게 있어서

 

기대는 없었는데, 소리, 착용감, 가격까지 좋으니 득템한 듯?

 

하지만 게임은 거의 안 하니까 영화 볼 때나 써야겠다.

 

비싸지 않아서 막 굴려도 부담 없는 게 무엇보다 죠음ㅋ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