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어답터/어쨌든 까보자

공대 감?성 Lelelab Y2K 76 개봉 조립기

*슈니 2023. 4. 4. 23:04

 

정리해야 할 키보드가 아직도 산더미인데

 

그 와중에 또 뭘 사버렸다. 큰일이다.

 

키캡, 스위치까지 전부 $110이라 버틸 수가 없었다.

 

 

 

1월 초에 공제한 건데 일찍 받아봄.

 

아무것도 새겨지지 않은 무지 빢쓰를 열면

 

 

 

잡다한 것들이 잔뜩 들어있다.

 

 

 

매뉴얼 그런 거 음슴. 전용 콘솔 프로그램 링크만 덩그러니.

 

DIY 키트였고 독특한 형태라 조립이 좀 까다로운데

 

다행히 공제했던 z프론티어 상품 페이지에

 

조립 가이드 링크가 걸려있었다.

 

 

 

까자마자 부담 팍팍 오는 Lele Y2K 스위치.

 

범프가 제법 큰 택타일 스위치다.

 

 

 

반투명 아크릴 바닥 판때기, FR4 보강판

 

그리고 핫 스왑 지원하는 기판.

 

구성은 이게 끗이다. 하우징? 없어 그런 거ㅋ

 

 

 

조립은 재미없으니 빠르게 생략.

 

근데 스위치 두 개가 비네. 이 시불롬들이 ㅂㄷㅂㄷ

 

누드? 스켈레톤? 디자인이라 좀 특이한 구조이고

 

덕분에 조립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기판과 바닥 사이는 서스펜션 마운트...라는 거창한 이름이지만

 

대충 스프링임. 근데 그 서스펜션에 윤활 되어 있는 거

 

못 보고 그냥 장패드에 쏟았더니 기름이 덕지덕지.

 

덕분에 기름 닦아내느라 고생했음-____-

 

 

 

스페이스바에 빅 범프 택타일 스위치 넣고

 

스태빌 떡 윤활 하면 안 올라오는 경우도 있어서

 

스페이스바, ESC 이렇게만 리니어 스위치 가져다 끼움.

 

 

 

기본 구성이었던 Lele Apple 키캡 셋 대충 낑궈서 마무으리.

 

 

 

이게 다 조립한 거.

 

속이 훤히 보이는 야시꾸리한 키보드다 ㅋㅋㅋㅋㅋㅋ

 

 

 

USB 포트가 여러 개 달려있길래 이거 뭔가 했는데

 

저 많은 것 중에 C 포트 하나만 키보드 연결용이고

 

나머지 A포트 두 개랑 C 포트 한 개는 USB 허브로 동작한다.

 

무선 마우스용 리시버 연결하기엔 딱인 듯.

 

게이밍 키보드 중에 간혹 A 포트 한 개 정도 달린 건 있는데

 

이건 A, C 아주 고루고루 달아놨다. 재밌구만.

 

 

 

근데 아무리 봐도 케이블이 읎다?

 

그래서 구성품 목록을 다시 보니 없는 게 맞음ㅋ

 

뭐 케이블은 아무거나 쓰면 되니까 그러려니 하고

 

반투명 키캡이라 RGB 눈뽕이 오진다.

 

밝기 올리기가 심히 부담스러움 ㅋㅋ

 

뒤집어보니 기판 바닥에도 LED가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키 백라이트랑 같이 작동한다.

 

이거 바닥판이 반투명 아크릴이라

 

언더 LED만 켜면 은은하니 갠찮을 텐데 아숩.

 

 

 

상단에 LED가 빼곡하게 박혀있는데

 

지금 누르는 키에 해당하는 LED가 같이 켜진다.

 

 

 

그리고 고 옆으로 작은 OLED 디스플레이도 하나.

 

KPM이나 키 누른 횟수를 보여주는 건 그렇다 쳐도

 

온, 습도계가 내장돼있어서 현재 온습도가 나옴 ㅋㅋㅋ

 

근데 방에 놓고 쓰는 CAS 온습도계랑 차이가 좀 난다.

 

 

 

백라이트와 별개로 이렇게 사이드 라이트도 달려 있지만

 

4000K 정도의 노르스름한 색으로 고정이다.

 

 

 

그저 작은 OLED 디스플레이 하나 추가됐을 뿐인데

 

이렇게 키보드 자체 메뉴에서 백라이트, 화면 설정 등등

 

여러 가지를 바꿀 수 있어서 편의성 확 올라가네.

 

 

 

홈 아트웍은 총 4개가 있는데 그 중 고먐미를 고르면

 

키보드를 누를 때마다 고먐미도 책상을 두드린다.

 

심지어 왼손 자리. 그러니까 ASDF 같은 걸 누르면

 

고먐미도 (화면상의) 왼손으로 책상을 투닥투닥

 

겁나 귀여움 ㅋㅋㅋㅋㅋ

 

 

 

사방이 뻥 뚫려있어서 통 울림 그른 건 발생하지 않고

 

스위치는 일단 스프링 소리 같은 것도 들리지 않았지만

 

스위치 내부에서 접점 닿는 틱틱 소리가 들린다.

 

윤활이 안 되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어차피 장식용으로 쓸 거니까 뭐 그러려니ㅋ

 

로터리 노브+OLED 정도만 해도 충분히 재미난 구성인데

 

거기에 인디케이터, USB 허브, 심지어 온습도계ㅋ까지

 

온갖 기믹들이 즐비한 진짜 공대 감성 쩌는 키보드다.

 

다만, 아직 펌웨어가 불안정한지 뽑았다가 다시 연결하면

 

백라이트 같은 몇 가지 설정이 적용 안 되는 문제가 있는데

 

어차피 장식용이쟈나.

 

그나저나, 이거 너무 사방이 뚫려서 보관하기 쉽지 않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