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PC, 5600G로 째끔 빠른 업글
유튭보고 영상보고 대충 고정도만 하는 건
지금 쓰는 4600G의 성능으로도 차고 넘쳤지만
5600G를 볼 때마다 왠지 모를 지름심이 꿈틀거렸다.
AM4 소켓의 마지막 세대 제품인 것도 그렇고
ZEN 3로 오면서 IPC 개선도 제법 있었고
무엇보다 가격이 심하게 착해졌다.
4600G 중고로 처분하면 수업료 얼마 안 나올...
그러다 알리발 5600G가 또 풀렸길래 냅다 주문.
10만 8천 원에 이 정도 성능의 CPU면 진짜 개꿀!
인데 배송 받기도 전에 11마존에서 9만 원...아...ㅆ
8코어로 APU 중에선 가장 고성능인 5700G도 있지만
가격 차가 제법 나고, 전력 소모와 발열도 걱정돼서
대충 5600G에서 타협하기로 했다.
어쨌든, 샀으니까 까...아니 껴보자.
보통 CPU 업그레이드는 쿨러만 들어내면 되는
아주아주 쉽고 간단한 작업이지만
내가 쓰는 NH-L9a 쿨러는 백플레이트.
그니까 후면에서 나사를 체결한다.
그리고 갱쟁히 타이트한 ITX 케이스다 보니
보드를 꺼내려면 하판을 열어야 함.
응 그냥 싹 다 분해해야 한단 얘기^^^^^
써멀은 나름 얇게 펴 발랐는데, 떡져있네.
대충 닦고 꺼내서 새 CPU 넣고 또 써멀 펴 바르고
끗.
달라진 게 1도 없지만 어쨌든 CPU 교체는 끝났구요.
일단 4600G에서 설정했던 25W에서 CPU-Z 점수를 보니
싱글은 600점 정도였지만, 멀티 점수는 3600~3700점 사이.
어? 멀티 점수가 4600G랑 똑같은데...? 뭐냐??
4600G는 올 코어가 정규 클럭인 3.7GHz로 작동할 때
CPU PPT가 25W였지만, 5600G는 25W에서
올 코어 클럭이 3.4GHz 정도밖에 안 올라간다.
정규 클럭인 3.9GHz를 달성하기 위해선 35W가 필요했음.
4600G보다 멀티 성능이 약 15% 정도 향상됐지만,
대신 전기를 40% 넘게 더 쳐드시네. 이게 맞나...
거기다 PBO까지 켜봤더니 CPU PPT는 50W를 넘어감.
쿨러는 이미 이륙 상태라 이대로는 도저히 못 쓴다 ㅋㅋㅋ
PBO 켰을 때 올 코어 4.15GHz, CPU-Z 멀티 4450점이었는데
35W에서 멀티 점수가 4200점. 고작 5% 차이.
15W 이상 더 밀어 넣은 것 치곤 얻는 것도 너무 적다.
일단 싱글 코어만 갈궜을 때 PPT는 20W 정도여서
25W 설정으로 싱글 향상만 챙길까도 싶었지만
그건 또 그거대로 아쉽고. 그래서 일단 35W 넣고 써보기로.
hwinfo 띄워놓고 보니 영상보고 서핑할 때 부하가 많이 걸려도
20W 이상 올라가는 경우는 잘 없어서 큰 문제는 음슬 듯하다.
대신 같은 조건에서 온도가 2, 3도쯤 올라간 거 같은 너낌이...
업글 괜히 했나...
모루갯다 그냥 쓰자
덧,
두어 달 조금 넘게 잘 쓰다가 어느 순간 문득
온도가 이게 맞는 건가 싶어서 다시 4600G로 롤백해 봄.
역시 온도가 높은 건 기분 탓이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시 전력 사용량부터 차이가 난다.
아드레날린의 성능 오버레이로 간단히 봤을 때
AP 전체 전력 소모량은 4600G가 5W, 5600G는 6W였다.
그리고 1080p 영상을 팟플로 전체화면에서 재생했을 때
4600G는 약 12W, 5600G는 14W를 사용함.
파이어폭스를 이용해서 전체화면으로 트위치 시청 시
각 10W, 12W로 어떤 상황에서도 4600G가 적게 먹는다.
고작 2W 차이가 뭐 대수냐 싶을 수도 있지만
팬 소음이 들리지 않는 선에서 속도를 최대한 낮춰놨으니
그 2W가 누적되면서 온도도 은근하게 차이 나게 된다.
아, 그리고 이번에 알게 된 건데, 파폭이랑 크롬이랑
영상 재생할 때 전력 사용량 차이가 꽤 큼.
5600G에서 파폭으로 트위치 볼 땐 12W 정도였는데
크롬으로 바꿨더니 무려 8W까지 떨어진다?
4600G+파폭은 10W였고 크롬은 심지어 고작 6W.
아이들링 상태가 5W인데, 고작 1W 추가라니.
크롬은 대체 무슨 짓을...?
그래도 메인 브라우저로는 안 쓸 거지만
트위치 볼 때만큼은 크롬으로 봐야겠...크흡.
그나저나, 이거 이렇게 되면 4코어인 4350G는
온도가 이보다 더 착할 거 같은데...?
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