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였던) AKKO 5075S KIT 개봉 조립기
대충 75% 레이아웃의 하얀 키보드가 하나 가지고 싶었다.
그렇게 찾다 보니 AKKO의 75% 배열 베어본이 고작 $59.
60딸라짜린데 가스켓 마운트에 실리콘+포론 이중 흡음
그리고 바닥 실리콘까지 물량이 제법 들어갔다.
게다가 무료배송!
AKKO 키보드는 예전에 괜찮다 말았던 인상이 있었지만
뭐 무선이 문제였지 만듦새 자체는 괜찮았으니까.
근데 저건 Ducky가 만든 거긴 한ㄷ...
물론, 지금은 같은 브랜드의 MOD007 PC라고
스위치, 키캡 포함 5만 원도 안 하는 미친놈이 나와서
가성비라는 말을 꺼낼 수도 없는 상태가 됐지만.
아무튼, 저걸 산 건 1년 전이었다. ^^^
빈티지 화이트.
좀 더 고급?진 ACR 75, ACR Pro 같은 걸 놔두고
5075S를 산 이유다.
더스트 커버 들어있으면 일단 기분 조코.
제법 두툼한 USB 케이블, 그리고 노브!!
나중에 보려고 찍어놓은 사진.manual
키보드는 심플하다. 반투명 PC 보강판이라
투명 스위치를 사용하면 RGB 뽕맛 장난 아닐 듯.
다리는 2단으로 펼칠 수 있고
후면에 모드 스위치가 있는데 가운데 USB로 놓으면
기본값이 윈도우라고 아까 매뉴얼에 적혀있었음.
이럴 거면 그냥 MAC/WIN 두 개만 해도 되지 않나??
사이드 라이팅을 위해 반투명 아크릴 처리가 되어있다.
RGB 뽕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사이드만 은은하게 켜놓는 건 괜찮더라.
빈티지 화이트라는 하우징 색상에 맞춰서
스위치도 누르댕댕한 카일 박스 크림을 픽.
작동압 45g짜리 말랑말랑한 리니어 스위치다.
색만 크림인 게 아니라 누르는 느낌도 부들부들함.
후루룩 스위치 체결 완뇨.
케이스보다 스위치가 눈에 띄게 누리끼리하지만
어차피 키캡으로 덮을 거니까 뭐...
눈뽕 테스트. 광량 낭낭하게 나온다.
자, 이제 키캡도 누리끼리...는 잘 안 어울려서
그냥 깰끔하게 하얀색 맥st 키캡으로 마무으리.
회색 엔터로 뽀인뜨를 줘볼까 했는데
고올드 노브의 존재감이 이미 뚜렷해서
그냥 허연 거 낑굼.
반투명 보강판 덕분에 키캡 사이로 나오는 광량도 낙낙하다.
투과형 키캡 쓰는 거 아닌 이상
굳이 투명 스위치는 안 써도 될 듯.
근데 여기 살짝 킹받는 포인트 하나.
가운데 LED는 현재 연결 모드를 나타내는 인디케이터인데
파란색은 윈도우 모드고 맥 모드에서는 녹색이 켜진다.
문제라면 그 LED가 계속 켜져 있다는 거.
그것이 겁나 거슬리는 부분.
위아래 캡스 락, 윈도우 락은 하얀색으로 이쁘게 켜지더만.
어차피 바닥에 모드 스위치가 따로 있는데
LED는 생략해도 되지 않았을까 싶으네.
요즘 키보드답게 전용 프로그램으로 키 매핑을 지원하지만
기본 레이어에서도 이렇게 몇 개의 키가 막혀있다.
K810에서 쓰던 습관대로 Fn+방향키에
pg up/dn/home/end를 넣으려고 했는데,
fn레이어의 방향키는 매핑이 불가능함.
75%라 매핑 없어도 불편하진 않지만, 어쨌든 아숩.
근데 지금은 스리슬쩍 VIA 버전이 추가됐네...씁...
흡음처리 빡씨게 들어가서 그런지 소리도 깰-끔하다.
또닥또닥거리는 타건음이 갱쟁히 듣기 좋음.
그냥 쌓여있는 스위치랑 키캡 소비하려고 적당히 산 건데
손에 꼽을 정도로 괜찮을 물건을 득템했네.
자, 이제 MOD007 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