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어답터/어쨌든 까보자

레이저 북 13 엔트리 에디션 개봉기

*슈니 2023. 11. 4. 00:30

 
지난달 초였나? 레이저의 랩탑 하나가 다나와에 등록되었다.
 
근데 가격이 고작 70만 원대. 이게 말이 되나? 싶어 잘 보니
 
2020년 말에 나왔던 레이저 북 13이라는 모델이었네.
 
i5 FHD 논 터치, i7 FHD 터치, i7 UHD 터치
 
이렇게 세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했었는데
 
i5 모델은 국내에 출시가 안 됐었던 모양이다.
 
이거 나온 지 꽉 채운 3년이 다 되어서
 
이미 레이저 홈페이지에서도 내려간 물건이고
 
사양도 인텔 11세대. 모래 낭비 소리 듣던 그 11세대.
 
모바일용 프로세서는 그래도 데스크탑용보단 낫다지만
 
어쨌든, 아무리 레이저 빠라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데.
 
근데 11번가 행사로 55만 원+데스애더 에센셜 마우스 끼워줌.
 
어...라...이러면 끌리는데...
 
 

 
예. 또 그렇게 됐슴다.
 
감성이라곤 1도 없는 박스를 보며 이게 레이저가 맞나
 
 

 
는 속 빢쓰가 또 따로 있었고요.
 
근데 이것도 골판지라 갬성 없는 건 마찬가지다.
 
흠.
 
 

 
충전기는 겉빡쓰를 열면 바로 들어있다.
 
지역마다 전원 케이블을 달리해서 넣어야 하니
 
이런 식으로 포장을 한 것 같은데, 좀 깬다.
 
 

 
오우...
 
 

 
속빢쓰에서 랩탑 본체를 꺼내면 나오는 종이 쪼개뤼
 
작은 융과 역시나 들어있는 레이쟈 스티커.
 
키보드 백라이트가 알록달록 LED라고
 
크로마 스티커가 들어있네.
 
 

 
 
레이저 로고가 박혀있지만, 검은색이 아니라 그런지
 
게이밍 랩탑스런 느낌은 1도 들지 않는다.
 
그보다 이거 완전 매뿍 느낌이...
 
 

 
알리발 랩탑에 레이저 스티커 붙여서 갬성만 내고 있었는데.
 
그래도 이거 제법 그럴싸함ㅎ
 
 

 
아무튼, 키보드는 하얀색.
 
그리고 한글 각인...그래. 정발이었지...
 
키 피치는 풀사이즈. 하지만 공간의 한계로 인해
 
가장 좌측 한 줄, 우측 한 줄이 0.5U씩 잘려 나갔다.
 
13인치대 제품이라 타이트하게 딱 들어갈 공간뿐인데
 
거기에 스피커도 욱여넣다 보니 생겨버린 문제.
 
그래도 Delete 키가 있어야 할 위치에 전원 버튼이 붙어있는
 
고런 지랄맞음 하나 빼면 나머지는 괜찮았다.
 
키 스트로크가 매뿍만큼은 아니지만 얕아서
 
타감이 좋은 편은 아님.
 
 

 
좌측엔 USB-C 단자, USB-A 단자
 
그리고 3.5mm 이어폰 단자가 있고
 
 

 
우측엔 MicroSD 슬롯과 HDMI 단자, 그리고 USB-C 하나 더.
 
양쪽에 USB-C 단자가 하나씩 있어서 충전하긴 편하다.
 
 

 
상판 개방각은 140도라고 했던가? 아무튼, 이게 전부.
 
얘도 젠북처럼 상판을 열면 뒤쪽이 살짝 들리는데
 
젠북만큼 티나게 올라가는 건 아니고 뭔가 미묘한 딱 고정도다.
 
 

 
하판은 매뿍 너낌 1도 없...
 
 

 
열 배출구는 이런 곳에 있다.
 
이거 열어놨을 땐 열기가 액정 쪽으로 나가게 될 것 같은디...
 
 

 
그러다 발견한 하판 꼬라지. 이거 왜 휘었냐?
 
안 보이는 곳이라 귀찮아서 그냥 넘어가겠다만
 
기부니는 좋지 않네.
 
 

 
전면에 분명 작은 LED가 있는데도
 
충전기를 연결하면 불이 켜지진 않는다.
 
처음엔 불량이라 충전 안 되는 건가 싶었음.
 
전류 측정기 낑궈보니 잘 충전되고 있길래 머쓲.
 
그래서 이거 완충 되어도 알 방법도 없다.
 
뭐 이렇게 만들었냐 레이저 놈들.
 
 

 
그리고 제조는 역시나 제품이 출시된 시점인 2020년 11월.
 
어...잠깐만. 아까 박스에서 본 건 이 날짜가 아니었는데?
 
 

 
좌측엔 23년 8월, 우측엔 21년 9월.
 
겉빢쓰 구성이 충전기+속빢쓰였으니
 
만약 묵은 재고를 다른 나라 창고에서 건져와
 
충전 케이블만 한쿡 버전으로 바꿔서 다시 포장했다.
 
라는 소설을 써본다면 저 23년 8월은 일단 이해가 가는데
 
그럼 21년 9월이랑 20년 11월은 대체 뭐지?
 
?????
 
출생의 비밀이 K 막장 드라마 뺨칠 것 같네 이거.
 
 

 
충전기는 얇고 곱나 째끄맣고 가볍다.
 
패브릭(파라코드)으로 마감된 게 제법 고급스럽지만
 
 

 
흔한 65W PD 충전기이므로 봉인하겠읍니다.
 
 

 
삼두사 부팅 로고
 
크ㅑ 갬성
 
 

 
그리고 레이저니까 키보드에는 당연히
 
 

 
RGB 뽕 탑재. 것도 무려 키별 RGB를 지원하는.
 
근데 게이밍 랩탑 포지션도 아니면서 이건 좀 오바스럽다.
 
그냥 깰끔하게 흰색 단색으로 넣어줬어도 충분했을 듯한데.
 
 

 
CPU가 i5 1135G7. 그러니까 4코어 저전력 CPU다.
 
NUC11이 이거랑 비슷한 1165G7을 사용하지만
 
걔는 RTX 2060 (모바일)이라는 꽤 쓸만한 GPU가 따로 있고
 
이건 그른 거 없이 오로지 내장 그래픽뿐.
 
롤 같은 저사양겜이라면 그럭저럭 돌아가겠지만
 
어쨌거나 이 사양으로 게임은 절대 무리다.
 
 

 
하지만 며칠 전 만든 스팀 링크 전용 노예와 함께한다면
 
두려울 것이 없지. 끆끆끆
 
잠깐 제정신이 들었을 때 모든 사양이 우위에 있는 젠북에서
 
이걸로 기변하는 게 뭐 하는 미친 짓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차피 랩탑으로 대단한 걸 하진 않으니 레이저 갬성으로 극뽁.
 
그래도 램 8GB는 확실히 압박이 좀...
 
스피커도 작은 거 꾸역꾸역 넣어놔서 그런지 성능이 썩...
 
그리고 국내외 대부분의 리뷰가 i7 모델 기준이라
 
이 사양의 제품 리뷰는 찾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https://hardwarecanucks.com/notebooks/razer-book-13-review-the-ultimate-ultraportable-laptop/
 

 

Razer Book 13 Review - The ULTIMATE Ultraportable Laptop?

The Razer Book 13 wants to be the best and fastest ultrabook and its targeted towards productivity and professionals. Did they do it?

hardwarecanucks.com

 

 

액정 밝기 실측 277니트 나온대서 짜게 식어버렸었다.
 
i7 FHD 터치 사양은 500니트에 근접한 밝기고
 
UHD 터치 사양은 400니트에 가까운 밝기가 나온다는데
 
i5 모델은 CPU, 램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까지
 
아주 강려크한 너프빔을 맞아버렸네. 그래서 취소
 
했다가, 어차피 밖에서 쓸 일은 일 년에 한 번...?
 
그리고 메인 모니터도 120칸델라 수준으로 쓰는 중인데
 
뭐 어떠냐 싶어서 다시 주문해버림. 머가뤼 봉합 실패.
 
그렇게 성능을 잃었지만, 대신 갬-성을 얻었으니 그거면 됐다.
 
아 근데 8GB는 진짜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