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어답터/그냥 기계덕후

끝없이 진화하는 스팀 컴. AM5 플랫폼으로 싹갈엎

*슈니 2024. 3. 20. 05:37

 

며칠 전부터 알리 애니버서리 세일을 시작했다.

 

근데 라이젠 7500F가 13만 원대?

 

이건 미쳤는데?? 그래서 뒤도 안 보고

 

 

 

지르려고 했더니 할인 코드 하나가 적용이 안 되네.

 

그래서 아쉽게도 만 원쯤 더 비싸게 샀다.

 

정발이 20만 원은 하니까 5만 원 절약이니 괜찮

 

은 AS 포기하고 5만 원이면 안 괜찮은 거 같기도...흠.

 

근데 사놓고 보니 이번에도 딱히 쓸 곳이 없네.

 

F 모델이라 내장 글픽이 없어서 서브 컴에 쓰기도 그렇고

 

엑박 컴에 쓰기 위한 7500F은 이미 하나 가지고 있다.

 

근데 새로 만들 엑박 컴이야말로 열과의 싸움이 될 예정이라

 

전력 제한이나 커브 옵티마이저가 꼭 필요한데.

 

(나중에 보니 전력 제한은 A620에도 있던거 같...)

 

그렇다면 B650 보드를 하나 새로 사고

 

저 A620보드는 스팀 컴에 넣어버릴까?

 

근데 B650 ITX 보드 가격이 썩 착하진 않다.

 

콘솔 컴에 넣었던 애즈락 제품이 $199로

 

그중엔 가장 저렴한 물건이었음.

 

그러다 문득 긱바에서 B650I AX를 내놓은 게 떠올랐는데

 

아마존, 뉴에그를 찾아봐도 팔지를 않네.

 

그런데 말입니다.

 

 

그게 알리에 있네? ㄷㄷㄷ

 

할인 팍팍 먹여서 나름 괜찮은 가격에 득.

 

A620I AX에서 칩셋만 바뀐 수준의 구성이라

 

전원부(는 그나마 Dr.MOS)나 확장성은 아쉽지만

 

대신 가격이 저만큼 저렴하다면 충분히 살만하다.

 

어쨌든, 엑박 콤퓨타용 부품은 일단 대체했으니

 

 

 

원래 쓰려던 이 부품들로 또 뚝딱뚝딱 해봅시다.

 

살짝 잘못 산 램을 이렇게 짬처리?하니 후련하다.

 

1.35V도 아니고 1.4V나 들어갈 줄 누가 알았-___-

 

 

 

간만...은 아니고 2주 만에 또 뜯어 제끼는 그나.

 

 

 

이번엔 보드까지 다 들어내고 쿨러도 옮겨 달고

 

하다 보니 새로 조립하는 것보다 더 귀찮아졌다.

 

 

 

파워 위치도 전면에서 측면으로 옮김.

 

덕분에 신선?한 공기를 빨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전면에 있을 땐 흡기 방향이 케이스 내부라서

 

글카가 뿜뿜하는 뜨거운 숨결을

 

파워가 다시 머금는 꼬라지였다.

 

 

 

그리고 뜻밖의 난관.

 

쿨러를 옮겨 달아보니

 

케이스 후면이랑 확 가까워졌네?

 

역시 ITX는 ITX인가.

 

 

 

그 좁은 틈으로 팬을 욱여넣어 볼랬는데

 

도저히 답이 안 보인다. 그래도 다행히 이 케이스는

 

케이스 프레임을 분리할 수 있어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넣었다.

 

 

 

근데 왜케 휑하냐...

 

아. 거꾸로 달았다 ㅜㅜㅜㅜ

 

 

 

그렇게 삽질 거하게 한바탕 해주고

 

이러쿵저러쿵해서 아무튼 완성.

 

작은 ITX 보드라 수월할 줄 알았는데 더 빢씨네.

 

역시 쿨러를 너무 오바 사이즈로 샀나.

 

그리고 바이오스가 초기 버전이라 업뎃했더니

 

USB 3.0 포트가 작동을 안 하고 (장치 관리자 느낌표)

 

그거 해결한답시고 이러저러 삽질을 해봐도 답이 없었음.

 

싹 밀고 윈도우를 다시 설치해야 하나 싶었는데

 

이게 분명 바이오스를 올리기 전엔 괜찮았단 말이지?

 

그래서 혹시나 싶어 더 높은 버전의 베타 바이오스 올렸더니

 

해결됨. 긱바야...

 

어쨌든, 문제는 다 잡았으니 이제 대망의 성능을!

 

 

 

...애매하다.

 

맨 처음 레데리2 벤치 돌리는데 프레임이 완전 똑같아서

 

이게 맞나 싶어 몇 번을 더 반복해봐도 바뀌질 않더라.

 

호제던, 섀오툼, 보더랜드 3까지 차례차례 돌리면서도

 

성능 차이가 미적지근해서 난 또 헛짓을 했나 싶었다.

 

PCIe Gen 3에서 Gen 4로 대역폭이 늘어났고

 

성능이 훨 좋은 CPU에다 DDR5 메모리까지

 

종합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쳤는데...결과가...?

 

그래도 파크라이5나 특히 어크 오리진은

 

역으로 이게 맞냐?싶을 정도로 오르긴 했...

 

 

 

혹시나 전력 제한 탓인가 싶어 풀어보았으나

 

라이젠 5600 시스템보다는 조금 더 크게 벌어졌지만

 

그래봤자 6~7% 정도로 크게 차이나진 않는다.

 

(근데 이정도 손해면 전력 제한을 푸는 게...?)

 

차이가 거의 없는 파크라이 5나 어크 오리진은

 

애초에 GPU 사용률이 많이 올라가야 90%고

 

대부분 80% 언저리에서 노는 수준이라

 

전력 제한을 거는 의미가 딱히 없었다.

 

라이젠 5000, 7000번대 CPU의 게이밍 성능은

 

차이가 제법 난다고 이미 잘 알려져 있었는데

 

그건 그래픽 카드가 4090쯤 되어야 해당되는 얘기였납다.

 

라데온 RX 6800이 엄청 고성능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충 중간은 가는 정도의 성능이라

 

CPU 버프를 어느 정도 받을 줄 알았는데...

 

이번엔 완벽한 헛 돈지랄이었다.

 

 

덧,

 

결국 전력 제한을 풀고 대신 언더볼팅 츄라이.

 

다른 거 안 건들고 전압만 930mV로 내렸더니

 

당연히 성능 손실은 없고 대충 160W 언저리 먹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