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지름. ROG Raikiri Pro 개봉기
스팀 링크로 게임할 때 엑박 컨트롤러를 연결해서 쓰는데
매번 선을 연결하려니 역시나 귀찮은 것도 있고
태블릿 배터리도 왠지 모르게 쭉쭉 떨어지는 너낌이다.
일단 블루투스도 가능하지만, PC에 연결했을 때랑은 다르게
플레이가 불편할 정도로 레이턴시가 확 늘어져서
어쩔 수 없이 유선으로만 쓸 수밖에 없었다.
전용 리시버도 가지고 있지만
태블릿에 연결하니 아예 작동을 안 함 함.
그럼 리시버가 있는 써드 파티 콘츄롤러가 출동한다면...!
그래서 샀다. 대륙 버전이라 대륙어가 압박스럽지만
대신 정가인 25만 원보다 10만 원이나 더 쌈.
콘츄롤러는 소모품이니 AS는 포기한다.
그리고 어차피 아수수는 AS 없어.
속 빢쓰에도 대륙어. 흐읍.
오우 콘츄롤러 겁나 잘생겼네
구성품은 종이 쪼가리랑 고급진 케이블 하나.
디테일이 상당히 많고 절반은 반투명이지만
어두운색이라 지저분해 보이는 건 1도 없이
꽤 멋지게 생긴 콘츄롤러다. 디자인 진짜 갠찮네.
상단의 USB-C 단자 옆으로
메뉴를 조작하는 버튼 두 개.
후면엔 추가 버튼이 네 개나 달려있다.
트리거 옆의 작은 스위치를 조작하면
트리거가 일반 버튼처럼 얕게 전환된다.
아날로그 입력이 필요하지 않은 게임에서
더 빠른 조작이 가능할 듯.
자석으로 된 커버를 열면 전용 리시버가 들어있다.
하단엔 이어폰 단자랑 페어링 겸 음소거 버튼.
콘츄롤러 주제에 ESS DAC가 들어갔다는데
세부 칩셋 이름은 찾아도 안 나옴.
아담한 OLED 디스플레이
그리고 사선으로 되어있는 RGB 뽕
근데 디스플레이까지 따로 달려있으면
RGB 뽕 끄는 메뉴 같은 거 좀 넣어주면 안 됨??
조명 끄려면 그지같은 거머리...
아니 아머리 크레이트를 설치해야 한다.
아머리 크레이트 SE가 설치된 로갈리에 연결해 보니
조명 연동 설정만 가능하고 끄는 건 또 안 됨.
결국 거머리 설치해서 RGB 끄고 바로 지웠다. 쓰읍
그론데 말입니다.
리시버를 레노버 P12 QHD에 물렸더니 인식이 안 됨.
전원 어쩌고 알림 뜨는 거 보면 연결은 됐는데...
분명 리시버로 연결 된다는 얘길 봤던 거 같은디.
는 기억을 다시 잘 더듬어보니 Raikiri Pro가 아니라
8Bitdo 얼티밋 컨츄롤러였네. 아하...
근데 심지어 유선 연결도 안 됨.
이건 좀 아닌 거 같은데?
아이패드에서도 마찬가지로 리시버, 유선 둘 다 불가.
결국 태블릿에 연결하려면 블루투스를 써야 한단 얘긴데
블투로 연결하니 역시나 레이턴시가 체감될 정도로 늘어진다.
https://www.reddit.com/r/Controller/comments/17xs7d3/asus_rog_raikiri_pro_input_lag_tests_verified/
PC에 연결했을 땐 유선이나 리시버보다는 살짝 밀리지만
그래도 평균 11ms 대라면 불편함을 느끼긴 어려운 수준이고
실제로 게임을 해봐도 아주 쾌적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근데 그건 PC고요. 난 안드 탭에서 쓸 거고요...
확실히 비싼 제품인 만큼 마감이나 조작감은 참 맘에 드는데
그럼 뭘 해. 시브레...
엑박에서는 유선으로만 쓸 수 있고
PC에서는 리시버, 블투 둘 다 연결은 가능하지만
리시버로 연결하면 또 임펄스 트리거가 작동을 안 한다.
https://rog.asus.com/kr/support/faq/1050528/
어디선가 리시버 써도 임펄스 트리거가 된다는 글을 봤으나
https://apps.microsoft.com/detail/9nblggh4pnc7?hl=ko-KR&gl=KR
콘츄롤라 테스터 앱으로 확인한 결과
당연히 안 된다.
아수수가 바보라서 저렇게 적어 놓은 건 아닐 거다.
뭐 임펄스 트리거를 지원하는 게임이 많진 않아서
크게 부각될 건 아닐 듯하지만서도.
PC에 연결해서 쓸 거라면 꽤 괜찮은 물건이었을 텐데
태블릿에 쓸 용도로 샀으니...
이 지름은 대실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