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땡겨서 산 레트로이드 포켓 4 프로 개봉기
이번엔 핑계도 없이 그냥 갑자기 땡겨서 샀다.
오가다 봤는데, 색상이 맘에 들어서 그만.
근데 똑같은 외형으로 포켓 4, 포켓 4 프로로 나뉘고
사양은 미디어텍 D900+4GB, 프로가 D1100+8GB.
가격은 $50 차이인데 일단 램이 두 배
그리고 D900과 D1100의 성능 차도 두 배라
이건 무조건 프로를 고를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새하얀 빢쓰
특별한 거 없으니 빠르게 열어봅시다.
...? 아니 색깔 왜 이렇???
분명 홈페이지에서 본 건 흰색에 가까운 회색?이었는데
이 색퀴들 장난질이 너무 심하잖아 이건.
색이 저따위일 줄 알았으면 걍 회색+보라색 샀지...아오 쒸
예뻐서 산 건데 색이 이따위니까 짜게 식지만
그래도 일단 마저 까보자.
구성품은 종이 쪼개뤼랑 케이블. 끗.
상단엔 전원, 음량 버튼과 통풍구
그리고 Micro HDMI 단자.
하단엔 외장 메모리 슬롯과 3.5mm 이어폰 단자
그리고 살짝 옆으로 치우친 USB-C 단자.
충전 단자가 정중앙이 아닌 게 살짝 킹받지만
일단 넘어가자.
쿨링 팬이 탑재되어 있어서 고 부분이 뚫려있다.
근데 저 뇌리까리한 색깔 진짜 볼수록 화나네.
일본 버전의 슈퍼 패미컴을 모티브로 한 건 알겠는데
패미컴이 저런 누리끼리st한 색깔이었나?
어쨌든 켜보면 처음엔 액정도 누리끼리했다가
잠깐 뒤에 멀쩡한 색으로 돌아온다.
이거 유튭에 프로토타입인가 뭐 리뷰 올라온 거 보니
액정 색감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걸 봤었는데
어쨌든 최종 버전에선 해결은 한 듯.
이 싸가지 없는 말투 어디서 많이 봤던 건데ㅋ
이 녀석도 런처 선택이 가능하다.
그리고 초기 설정을 진행하다 보면
수십 종의 에뮬레이터를 같이 설치할 수 있다.
에뮬 돌릴 건 고거슨 아니니까 일단 패쓰.
레트로이드 포켓 4 프로는 4.7인치의 아담한 기기라
6인치인 오딘과 크기 차이가 이만큼은 난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13. 귿잡.
근데 사용 가능한 용량이 왜 저거밖에...?
시스템이 34GB나 된다.
각종 에뮬레이터 APK들이 저장돼 있어서 저런가...는
그냥 오류였던 듯.
앱 이것저것 다 설치한 지금 열어보니
사용한 공간은 33GB로 나옴.
또 익숙한 번역 '선풍기'
모양은 조금 다르지만, 플로팅 메뉴도 있다.
배기구나 전원, 음량 버튼 모양새도 그렇고
특히 소프트웨어나 번역 상태 등을 보면
이거 아무래도 오딘이랑 같은 공장에서 만든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물씬 드는데...
아님 말고.
내 블로그를 띄워보니 요거밖에 안 나온다. 끌끌
십자 키가 위에 있는 플스st 배열인 데다
기기 자체가 아담하다 보니 스틱 조작이 좀 불편하다.
아무래도 에뮬레이터 쪽은 십자 키를 더 많이 쓰기 때문에
이렇게 배치한 것 같기도 하고.
화면 색이 좀 과해서 색상 모드를 기본값인 화면 개선에서
표준 모드로 바꿨더니 색온도도 괜찮고 색도 좀 잡혔다.
그래도 여전히 아이폰 14 프로와 비교하면 진한 편이지만
게임 돌리는데 약간 과장된 색감 정도는 뭐 나쁘진 않지.
AP인 디멘시티 1100의 성능도 제법 쓸만하다.
오딘 2의 스냅 8 Gen 2 만큼 미친 수준은 아니어도
이 기기의 목적?인 에뮬레이터를 돌리기엔 충분해 보인다.
리뷰를 훑어보니 PS2 에뮬까지는 무난하게 돌아간다는 듯.
엑박 클라우드나 스팀 링크도 물론 쾌적하게 돌아가지만
6인치인 오딘도 사실 작아서 아쉬운 때가 많은데
4.7인치로 한참 더 작은 이 녀석은...
어디다 쓰지?
아 근데 다시 봐도 색깔 진짜 빻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