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정체가 모죠? MelGeek Mojo 84 개봉기
아무리 귀찮아도 대충 하나씩은 끄적이곤 했는데
이번 달은 산 게 없...진 않고 딱히 블로그용은 아니다 보니
하마터면 6월에 아무것도 안 싸지르고 그냥 넘길 뻔.
어쨌든 생존 신고 겸 묵은지를 하나 꺼내왔다.
대충 이쁘장해서 주문했던 키보드인데
빢쓰 드쟈인부터 공을 들인 티가 난다.
독특한 드쟈인의 키캡들이 벌써 눈에 띄지만
잠깐 뒤로 미뤄두고
케이블 색까지 깔맺츔해놨다. 갬성 제대로.
그래서 쨔쟌.
키캡 각인이 좀 정신 사나운 듯하지만
아무튼 예쁘다.
요즘...이라기엔 2년 전에 산 거지만
암튼, 채신 키보드답게 리시버, 브루터스
그리고 유선으로도 사용 가능.
하우징에도 컨셉질 제대로 해놓음ㅋ
친구 없다고 돌려 까는 건가...음...
스위치는 카일 특주로 리니어 38g.
역시 좀 많이 가볍다.
아니 브루터스 연결이 몇 개나 되는겨 ㄷㄷ
요거슨 나중에 내가 보려고 찍어놓은 거...인데
볼 일이 이쓰까. (조만간 팔아야...)
생각지도 못한 곳에 LED가 박혀있고.
왼쪽 Alt 키 자리에 FN이 있고 또 그 옆은 BT 키라서
한영 전환이 안 되는데
다행히도 전용 프로그램으로 풀매핑이 가능했음.
기본 레이어를 포함해서 4개의 레이어를 지원하는 데다
매크로, RGB 색상 지정, 폴링레이트 설정 등등등.
근데 조명 효과를 바꿀 순 있어도 밝기 조절은 불가능했다.
2년 전이라 지금은 업데이트되었을 수도 있지만
아무튼 저때는 그랬다.
어차피 백라이트 투과 키캡도 아니라서 밝기 최대여도 뭐...
이거 완성도가 장난 아니다. 일단 가스켓 마운트에다가
스태빌도 완전 잘 잡혀있고, 또 윤활돼서 나오는 박스 축이라
잡소리도 안 남. 기판이랑 보강판 사이에 흡음 패드야
당시에도 흔했지만, 바닥에 추가로 실리콘 패드까지 깔아서
진짜 거슬리는 잡소리라곤 1도 들리지 않았다.
다만, 너무 빡씨게 흡음재를 먹여놔서인지
약간 먹먹한 타음이 나는데, 이 정도는 취향 차이로 넘어가도.
지금이야 레이니, 독거미처럼 미친 가성비를 가진
대륙산 기성품들이 시장을 지배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2년 전에 이런 완성도를 가진 키보드는 거의 없었기에
꽤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
자, 이제 팔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