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어답터/그냥 기계덕후

4K로 업글된 방구석 시어터 with 뷰소닉 X1-4K

*슈니 2024. 7. 11. 21:04

 

사실 시네빔 PF610P를 설치한 그날 바로 4K가 마려워졌다.

 

모니터, TV는 이미 2018년부터 싹 4K로 쓰고 있는데

 

모니터만큼 쨍하진 않은 빔프 특성상 역시나 좀 흐리흐리.

 

안 그래도 프로젝터의 해상도가 FHD로 낮은 데다

 

키스톤 때문에 화질을 더 손해 보는 것도 있다.

 

쨌든, 덕분에 선명함은 당연히 전혀 없고

 

오래 보다 보면 눈의 초점이 안 맞는 것 같은 느낌도.

 

그래서 빠르게 4K 프로젝터를 몇 개 추려놓고 알아봤지만

 

괜찮아 보이는 건 200만 원씩 하니...흠.

 

X100VI 리미티드 에디숑 할부도 아직 남았고

 

곧 로갈리 X도 나올 거라 일단은 몸 사려야 해서

 

대충 가을까지는 PF610P로 버티려고 했었는데...

 

 

 

문득 찾아본 X1-4K...이거 가격이 왜 이러???

 

저기 보이는 대로 할인 붙어야 170만 원대 나오던 건데

 

139만 원요???

 

 

 

혹시 낚신가 싶어 열어보니

 

낚시는커녕 판매자가 공식 판매점인 연화미디어.

 

어...

 

닥치고 당장 삼.

 

애초에 PF610P은 잠시 스쳐 갈 생각이었긴 한데

 

고작 2주 만에 갈아탈 줄은 나도 몰랐다. ㅋ

 

사실 이것보다는 단초점 형제기인 X2-4K를

 

더 높은 순위에 올려두고 있었다.

 

X1-4K는 초점 거리가 웬만큼 되다 보니

 

나중에 더 큰 스크린으로 바꾼다면

 

지금처럼 방구석 한가운데 놓고 쓸 수가 없어서.

 

그치만 단초점이고 나발이고 저 가격은 못 참지.

 

나중에 큰 스크린 걸면 프로젝터도 천장에 박아야...

 

 

 

암튼, 박스 크기부터 심각하게 차이 남.

 

 

 

이 정도면 집어 던져도 멀쩡하지 않을까.

 

 

 

PF610P보다는 분명 크긴 한데

 

그렇다고 박스 크기 차이만큼은 아니고.

 

 

 

드디어 옳게 된 리모컨.

 

들어 올리거나 버튼을 누르면 백라이트가 켜진다.

 

 

 

무려 Xbox 공식 인증 제품답게

 

엑박의 키 컬러인 녹색을 포인트로 사용했다.

 

역시나 하얀 게 좋아서 LX700-4K도 후보군에 있었지만

 

그래도 할인 앞에 장사 없다.

 

 

 

사운드 바이 함안 가든.

 

그래서 스피커 매우 훌륭함. 함안 이름을 팔 만하다.

 

물론, 40cm도 안 되는 프로젝터 본체에 스피커가 달려있으니

 

스테이징이 좁다는 물리적인 특성은 어쩔 수 없지만

 

고 정도만 양보한다면 외부 스피커는 필요 없을 정도로 좋다.

 

PF610P 스피커가 워낙 개똥이라 이러저러하다 보니

 

데논 홈 150 스피커를 하나 더 사버리고 말았지만

 

이 녀석을 먼저 구매했더라면 그냥 내장 스피커를 썼을 듯.

 

데논 홈 150의 레이턴시가 워낙 답이 없어서

 

게임이라도 할 땐 내장 스피커로 돌려야 할 텐데

 

성능이 꽤 괜찮아서 다행이다.

 

 

 

모니터 만큼 쨍하진 않지만, 쨌든 4K로 보니 개안한 너낌.

 

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일단 소음이 좀 있다.

 

기본적인 팬 소리 이외에도 뭔가 스피커에

 

AUX 케이블을 반 정도 걸쳤을 때 나는 것과 비슷한

 

지잉- 과 우웅-의 중간 즈음 되는 소린데

 

설정에서 '무음 모드'를 껐더니 싹 사라짐.

 

대신 쨍하던 화면이 급 뿌옇게 되어버렸다.

 

디지털카메라의 센서 시프트 고해상도 촬영처럼

 

DMD 소자를 빠르게 움직여서 4K를 구현한다던데

 

아마도 그 구동 소음인 듯.

 

야간에 소리 줄여놓고 쓸 땐 좀 거슬릴 듯하다.

 

그리고 동 가격대 기기들 3000 안시가 넘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2150 안시라는 점, HDMI ARC 미지원

 

또 인풋 랙을 줄이는 울트라 패스트 인풋 모드를 사용하면

 

키스톤이나 모서리 보정, 래핑 같은 보정 기능 전체가

 

비활성화되어서 스크린이랑 칼 각 잡아 설치한 게 아닌 이상

 

찌그러진 화면을 봐야 한다는 고런 문제들이 좀 있지만

 

됐고, 이 값이면 그냥 감사하다.

 

 

 

쨌든, 더 선명하게 보는 아이유는

 

더더더 스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