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어답터/어쨌든 까보자

이렇게 비쌀 일인가? 레이저 울버린 V3 프로 개봉기

*슈니 2024. 9. 9. 00:27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알구몬을 스캔하다 보니
 
갑작스럽게 레이저 울버린 V3 프로가 나와버렸네?
 
근데 가격이 무려 30만 원. 키시 울트라도 개 비싸서
 
고민을 거듭하다 눈 딱 감고 샀다가 취소했다 다시 샀는데
 
그거보다 10만 원이나 더 써야 한다고?
 
대체 어떤 정신 나간 흑우 색귀가 저런 걸 사냐
 
 

 
나야...그 정신 나간 흑우놈...
 
울버린은 원래 Xbox용 컨트롤러였고
 
PS 용은 라이주라고 따로 있었는데
 
울버린 V2 프로는 갑자기 플스 라이센스.
 
게다가 진동마저 빼버려서 1도 안 땡겼지만
 
V3 프로는 다시 엑박에다가 진동 모터도 돌아왔다네?

 

(심지어 임펄스 트리거까지 지원됨.

 

이건 홈페이지에도 언급이 안 되어있던데

 

일 똑바로 해라 레이저 놈들아.

 

근데 진동 강도를 올려도 약한 편이라 아숩)


하아...그럼 사야지...
 
 

 
겉 포장을 지나 누리끼리한 빢쓰를 열면
 
 

 
그럴싸한 파우치가 반겨준다.
 
 

 
아래쪽엔 3M나 되는 USB A to C 케이블이 들어있지만
 
쓸 일 없으므로 고대로 다시 봉인
 
 

 
삼두사가 은은하게 찍혀있는 파우치를 열면
 
 

 
뚠뚠...아니 든든하게 생긴 칸츄롤러가 눈에 들어온다.
 
 

 
상단은 아마도 케이블 넣어 다니라고 만든 거 같고
 
 

 
교체용 썸스틱이 들어있는데 긴 놈 하나, 볼록한 놈 하나.
 
이왕이면 두 개씩 넣어주지 저건 좀...그리고 하는 김에
 
리시버도 패드에 수납할 수 있게 만들어주지 살짝 아숩고.
 
그래도 엑스박스에서도 무선으로 쓸 수 있다는 건 귿이다.
 
아마도 8Bitdo 아케이드 스틱을 시작으로
 
서드파티 컨트롤러의 무선 사용을 풀어준 듯하다.
 
대신 전용 리시버를 끼워야 한다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지만
 
그렇게라도 풀어준 게 어디냐.
 
 

 
꺼내놓으니 좀 더 뚠뚠해 보인다.
 
 

 
십자 키는 키시 울트라와 판박이.
 
인데 질감이 조금 다른 거 보면 돌려쓰기는 아니네.
 
 

 
ABXY 버튼도 문자의 폰트, 색상 다 다르다.
 
이런 거라도 돌려쓰기 해서 단가나 좀 낮추지...
 
 

 
후면에는 트리거 변환 스위치와
 
네 개의 추가 버튼이 달려있다.

 

그리고 하단에 빼꼼하고 보이는 이어폰 단자.
 
추가 버튼은 전작인 V2 프로와는 다르게

 

엑박 엘리트 컨트롤러와 비슷한 자리인데

 

기막힌 위치 선정으로 중지, 검지에 딱 달라붙는다. 

 
대신 그 두 손가락에 힘을 주어 파지하기는 어렵.
 
트리거 변환 버튼은 짧게, 길게 두 단계뿐이지만
 
단순히 거리만 조절하는 다른 컨트롤러와는 달리
 
짧게 바꾸면 아예 스위치가 바뀌면서
 
ABXY 버튼처럼 누를 때마다 딸깍딸깍 소리가 남.
 
이건 좀 괜찮네.
 
 

 
L1, L2로 마킹되어 있던 키시와 다르게
 
엑박 라이센스 제품이라 LT, LB로 찍혀있다.
 
그리고 여기도 추가 버튼이 두 개 더.
 
트리거 장력은 엑박 컨트롤러보단 좀 무거운 편이다.
 

상품 설명을 쭉 보다 보니 아날로그 스틱만

 

홀 이펙트라고 소개되어 있어서

 

설마 트리거는 빠졌나 했드니

 

 

 

다행히 트리거도 홀 이펙트 적용된 거 맞음.
 
가격이 가격이니 역시 이 정도는 기본이구나.
 

 

 
프로답게 정신 사나운 RGB 뽕 따위 다 없앴...은 아니고
 
엑박 로고 대신 레이저 로고에 백라이트가 켜진다.
 
그래서 아예 꺼버리긴 뭐하니 밝기를 최대한 줄이고
 
레이저와 엑박의 공통 키 컬러인 녹색으로 바꿔놓음.
 
 

 
색 배합 똥망으로 실패한 엘리트 컨츄롤러와 비교.
 
확실히 울버린 V3 프로가 좀 뚠뚠해 보인다.
 
잡아보면 딱히 크다는 느낌까진 안 드는데...흠.
 
 

 
그리고 이건 진짜 1도 기대 안 한 부분인데
 
리시버를 안드 태블릿에 연결하니 쨘!하고 인식됨.
 
엑박 리시버조차도 안 되는 걸 레이저가 해내네. 이욜
 
대신 블투가 없다. 간편하게 쓰기엔 블투만한 것도 없지만
 
어차피 안드에서는 레이턴시가 명절 고속도로처럼 밀려서
 
있어도 안 쓰니까 아쉽진 않다.
 
 

 
사실 고새 플라이디지 APEX4 라고
 
꽤 고사양? 칸츄롤러를 하나 주워 왔었는데
 
이 녀석도 마찬가지로 안드 탭에 리시버가 인식돼서 럭키
 
였지만, 문제가 좀 있어서 봉인해두고 있었다.
 
 

 
크롬? 코팅된 부분이 전면의 꽤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데
 
책상에 앉아서 편안한 각도로 컨트롤러를 손에 쥐면
 
아주 정확하게 방 등이 반사돼서 강려크한 눈갱을 선사한다.
 
겜할 때마다 불을 끄고 할 수도 없고...아어.
 
하지만 이제 울버린을 쓰면 되니까 고이 보내줘야지 ㅎ
 
는 직구라 팔려면 아직 10개월은 남았음 쓰릅.
 
 

 
아무튼, 간만에 뱀독 씨게 올랐다.
 
키시 울트라는 단차라던가 대충 스쳐도 흠집 나는 재질 등등
 
이 비싼 값에 이 정도밖에 안 되나 싶었는데
 
울버린 V3는 10만 원이나 더 비싸서 그런지
 
확실히 만듦새가 좋다.
 
30만 원이나 하는데 이 정도도 안 되면 나가 죽어야지
 
근데 이마이 비싼 거에 충전 독도 없는 건 좀 너무 아수움.
 
 

 
레이저에선 엑스박스 컨트롤러용 스탠드를 팔고 있고
 
 

 
이렇게 기깔나게 뽑아놓기까지 했는데
 
정작 자사 컨트롤러용 스탠드 같은 건 개뿔도 없음.
 
꼭 저런 크다란 스탠드가 아니더라도
 
 

 
엘리트 컨트롤러용 충전 독 비슷한 거라도 만들어주지
 
거 또 아숩네.
 
 

 
RGB 뽕 기본값이 스펙트럼 사이클링이라
 
바꾸려고 레이저 시냅스 앱을 켰더니 안 잡힘.
 
귀찮게 이런 앱을 따로 설치해 줘야 한다.
 
그냥 하나만 하지 번잡하게 뭘 또 이것저것. 으휴.

 

그래도 폴링레이트 1000Hz로 바꾸는 건

 

앱 설치 없이 키 조합만으로도 가능.

 

하지만 PC에 유선으로 연결할 때만 적용되고

 

무선이나 Xbox 연결은 250Hz...라는데

 

리시버 연결 상태에서 폴링 레이트 측정하니 500Hz 나옴.

 

잠수함 패치라도 있었나???
 
 

 
예전엔 분명 마이크로 스위치의 딸깍거리는 소리가 싫어서
 
멤브레인 버튼인 엑박 컨트롤러를 더 선호했었는데
 
마이크로 스위치도 써보니 또 이건 이거대로 맛이 있네.
 
어차피 게임 소리가 더 커서 버튼 소리는 거슬리지도 않고.
 
쨌든, 비싸게 샀으니 뽕 뽑아보자.
 
그래서 게임은 언제...
 

 

덧,

 

 

 

결국 뇌절을 몰아내고 베이더경 손에 얹어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