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8C4 대충 화면 설정
그동안 사용해 본 몇 종류의 모니터, TV와 마찬가지로
이 녀석도 기본 화면 설정이 썩 맘에 들진 않았다.
기본 설정에서는 하이라이트가 팡팡 터져나갔고
전문가 모드로 바꾸니 너무 뇌리까리하고
필름메이커 모드는 거기서 물까지 빠진 색이라
OLED 하면 흔히 기대하는 진득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https://www.rtings.com/tv/reviews/lg/c4-oled/settings
그래서 Rtings의 설정도 참고해 봤지만
이쪽은 정확한 색상을 목표로 설정한 거라
TV는 일부러 좀 더 과장된 색으로 쓰는 내겐 도움이 안 됨.
혹시 모니터로 쓸 예정이라면 위의 Rtings 값을 참고하시라.
쨌든, 그래서 이리저리 삽질한 끝에 적당히 설정을 마쳤다.
다시 얘기하지만 쨍하고 화사한 화면을 목표한 거라
정확한 색감을 원한다면 이 설정은 도움이 안 될 거임.
외부 조건?은 6500K짜리 방 등을 쓰고 있고
암실이 아닌 조명을 켰을 때를 기준으로 설정했음.
일단 화면 모드는 '기본 화면'을 선택한다.
SDR, HDR 둘 다 마찬가지.
물론 설정은 각각 해줘야 함.
일단 픽셀 밝기 100.
하지만 방 등을 켜놓은 상태에서 보기에도
꽤 밝은 설정이라 취향에 따라 내려줘도 괜찮다.
명암 차이 100, 블랙 레벨 50
그리고 자동 명암 보정은 무조건 꺼야 함.
이거 켜두면 하이라이트가 신나게 날아간다.
톤 매핑 보정은 HDR 모드에서만 활성화될 거고
그리고 표현력 향상도 끄기. 향상은커녕 역효과 남.
최대 밝기 설정은 SDR에서만 활성화될 텐데
이건 높음으로 두면 된다.
색농도는 65, 화이트 밸런스-색온도는 따듯한 25
표준 색상에 맞추려면 따듯한 50까지도 내리던데
그렇게 하면 너무 누리까리하니 적당한 선에서 타협.
만약 방 등이 6500K가 아닌 주백색이라면
따듯한 50까지 내려줘야 색상이 맞을 듯.
선명도는 20.
콘솔 연결했더니 몇 설정이 비활성화돼 있는데
아무튼 리얼 시네마는 꺼짐으로.
예를 들어 24프레임의 영화를 볼 때
주사율이 60Hz라면 프레임 노출 시간이
정수로 딱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주사율을 올려 프레임이 노출되는 시간을 맞춰서
좀 더 자연스럽게 표현한다는 그런 기능인데
분명 패닝 장면이 부드러워지긴 하지만
대신 역잔상이 심하게 나타나서 그냥 끄는 게 나았음.
OLED인데 왜 잔상이 생기는지 도통 모르겠고
물론 리얼 시네마를 꺼도 역잔상은 나타났지만
켜둔 상태에서는 역잔상이 고주사율로 보이는 느낌이라
눈이 엄청 피곤했다.
그리고 마치 보간 기능이 켜진 것처럼
이질감이 살짝 생기는 것도 있고.
때문에 가능하면 출력 기기의 설정에서
소스 영상에 프레임을 맞추는 기능을 쓰고
리얼 시네마는 사용하지 않는 게
훨씬 자연스러운 화면을 볼 수 있었음.
글을 쓴 당시엔 끄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지만
계속 보다 보니 24p인데 진짜 24p가 아닌 늬낌이었다.
패널은 여전히 60Hz?인데 3:2 풀다운되는 그런 상태?
게다가 OLED의 너무 빠른 응답 속도 때문에
화면이 더 적나라하게 끊겨 보여서 되게 거슬림.
차라리 리얼시네마를 켜서 부드러운 화면을 보고
대신 패닝 샷에서 역잔상을 얻는 쪽이 나은 듯함.
그리고 보간 기능이 들어간 것처럼 느꼈던 건
진짜 24fps를 '제대로' 재생하고 있었기 때문에
끊김이 없는 그 부드러움을 보간 기능이라 생각했던 듯.
Rtings도 화면 떨림(Judder)을 제거하려면
리얼시네마를 켜둬야 한다고 했으니 이건 켜는 걸로 변경.
그리고 빠른 화면 맞춤은 무조건 끔.
프레임 보간 기능인데 갠적으로 불호하는 옵션이다.
특히 영화 볼 때 프레임 보간 기능이 켜지면
영화가 아닌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라.
상세 설정에 '영화 같은 뭐시기' 모드도 있지만
그것도 보간 티가 나서 그냥 끄는 게 베스트였다.
플루이드 모션처럼 애니메이션을 볼 땐 도움이 될 텐데
영화를 볼 땐 쓸모가 1도 없으므로 그냥 끔.
덧붙여 일반 설정의 절전은 꺼짐으로.
암실에서 활용한다면 자동으로 놓고
최소 밝기를 적당히 올려두는 것도 괜찮을 듯.
그리고 이건 화면과 상관없는 건데
TV 빨리 켜기는 그냥 켜놓는 게 이득이다.
설명에는 전기 사용량이 늘어날 수 있다지만
모니터링 해보니 대기전력 0.5W도 안 씀.
엑스박스에서는 돌비 비전도 쓸 수 있는데
분명 화면 모드를 기본 화면으로 바꿔놔도
게임을 다시 실행하면 또 게임 맞춤으로 변경됨.
입력 장치 종류를 게임기로 해놔서 그런가?-___-
근데 HDR에서는 설정한 게 맘대로 바뀌진 않던데.
게임 맞춤 모드에서는 화면 설정을 똑같이 해두어도
기본 화면이랑 미묘한 색감 차이가 생긴다.
색농도도 65가 아니라 70, 75까지 올려야 비슷한데
그래도 일부 색상은 조금씩 다른 톤으로 출력되기도 함.
암튼, 그냥 엑박에서 돌비 비전을 사용 안 함으로 바꿈.
어차피 지금 판매중인 대부분의 디스플레이 수준에서는
HDR이나 돌비 비전이나 눈으로 보기엔 큰 차이가 없다.
그래도 영상이라면 동적 메타 데이터가
작은 차이라도 만들어낼 수 있겠지만
게임이면 해당이 안 되니 그냥 똑같다고 봐도 될 듯.
그러니 엑박에서 굳이 돌비 비전을 고집할 이유가 없음.
역시 떼레비는 찐득해야 맛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