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바 도착, 최종 세팅(?) 완료
새 떼레비를 샀는데 역시나 내장 스피커는 시원찮다.
그렇게 스피커를 슥 훑어보니 마침 KEF LSX 2 LT가
예전에 공구했던 가격에 가깝게 떠서 솔깃했지만
티비 좌우로 자리가 좁음. 42였으면 딱 맞았을 텐데.
그래서 스피커는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이번엔 간결하게 사운드바를 써보기로 했다.
그리고 B&W 빠돌이답게 B&W의 파노라마 3를...
은 전에 공동구매로 80만 원대 가격을 이미 본 터라
현재 최저가인 120만 원대로는 도저히 못 사겠음.
비싸게 사서 나중에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지만
싼 가격을 보고 나서 비싸게 사는 건 역시 안 되겠다.
그래서 파노라마 3도 그렇게 흘려보내고
그보단 낮은 가격대의 제품 중에서
이왕이면 애트모스 향이라도 느껴볼까 싶어 찾은 게
하만카돈 사이테이션 멀티빔 1100.
일단 시커먼 것들이 대부분인 이바닥에서
밝은 회색이라 눈에 띄었는데 디자인도 꽤 괜찮았고
또 하만카돈이면 최소한 기본은 해줄 테니까.
최저가 90만 원 대에 이벤트로 15만 원 상품권.
이러저러 체감가는 70만 원대라 일단 달려볼
은 휸다이카드 엠몰에 있네?
물론, 여긴 이벤트는 해당이 안 돼서
상품권은 못 받지만
남아 쳐도는 M포인트를 털어내면 이런 가격으로 구매 가능.
M포인트가 현금과 1.5:1이니 뭐 대충 70만 원대 후반이라
상품권 받아서 체감가 맞추는 거나 비등비등했네.
오픈 마켓에 파는 서브 우퍼가 포함된 상품도 있고
20만 원 더 비싸지만, 우퍼만 따로 사면 60만 원.
그래서 이왕이면 같이 사는 게 당연히 무적권 이득이다.
하지만 사운드바만 딱 놓고 간결하게 쓰고 싶었고
주로 밤 시간대에 사용하다 보니 우퍼는 쪼끔.
그리고 거실이나 데탑이나 모두 우퍼 없이 써와서
여기 우퍼를 추가하면 다른 애들이 아쉬워질 테니
다른 곳에도 우퍼를 추가하려면 통장이 개박살...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엠몰에는
서브우퍼 포함 상품이 없었다.
다행이다.
그렇게 주문한 사운드바는 화요일에 이미 도착했는데
몇 잔챙이들이 며칠 밀리는 바람에 손가락만 빨고 있었음.
그 잔챙이 중 하나가 이 유그린 상향 꺾임 HDMI 젠더.
안테나 단자는 후면에 있지만 HDMI는 이렇게 측면에 있는데
생각보다 얕은 위치에 있다. 덕분에 접근하긴 편하겠지만
대신 단자가 길거나 혹은 좀 두꺼운 케이블을 사용하면
확 꺾을 수가 없어서 티비 밖으로 튀어나올랑 말랑.
이건 진짜 삼성의 원 커넥트 박스가 독보적인데...흠.
그래서 U자 HDMI 젠더를 알아보니 맞는 사이즈가 없었고
마침 프로젝터에 쓰려고 샀던 ㄱ자 2개가 있어서
합체해서 끼워보니 기막히게 딱 떨어진다.
그래서 추가로 네 개를 더 샀는데
택배가 이틀 묵혔다가 가져다줌. -___-
근데 이거 4K 120Hz 연결하니 화면이 깜빡이거나
혹은 깨지거나, 아예 안 나오는 문제가 생김.
케이블 불량인 줄 알고 한참 씨름하다가
혹시나 젠더 탓인가 싶어 젠더 없이 직결하니
멀쩡해짐...흘.
그래서 좀 더 자세하게 확인해 보니
1개는 이상 없지만 두 개는 문제가 생긴다.
4K 60Hz인 플스의 메인화면에서도
간헐적으로 깜빡임이 생겨서
전송률 -2로 뒀는데, 젠더가 범인이었네.
스피커나 쉴드처럼 영상 재생용 기기라면
대역폭을 높게 쓰진 않으니 괜찮겠지만
4K 60Hz에 10bit 이상 혹은 4K 8bit라도
120Hz가 넘어가면 문제가 발생하니
콘솔이나 PC 연결에는 무조건 젠더 하나만.
내가 산 떼레비는 KNA가 아닌 ENA 모델이라
HDMI 단자가 달랑 세 개뿐. (USB 단자도 달랑 1개)
근데 연결할 기기들이 것보단 훨씬 많아서
1번 단자에는 HDMI 스위치를 쓸 예정이다.
데스크탑, 엑박, 플스가 전부 티비의 반대편에 있어서
AOC 케이블 10m짜리로 방을 반바퀴 빙 둘러 연결.
2번은 ARC 포트라 사운드 바를 물렸다.
3번에는 크롬캐스트 4K...가 되어야 했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쉴드 TV 프로가 자리 잡았다.
그리고 케이블 클립 몇 개 사서 대충 정리했는데
썩 깔끔해 보이진 않는다. 어차피 안 보이니까 대충 살자.
그래서 삐딱하게 서 있는 저게 쉴드 TV 프로.
프로젝터에 연결해서 쓰던 크롬캐스트 4K가 있었지만
KODI를 켜보니 GUI 프레임이 심각한 수준으로 끊김.
GUI 해상도 제한을 1080p로 걸었더니 부들부들한데
대신 자막 해상도도 흐릿해져서 보기 좀 그러하다.
그래도 4K 영상 재생하는 건 문제 없으니까
그냥 GUI 해상도 제한을 풀었...이거 이상한데.
4K라기엔 아무리 봐도 뭔가 흐릿함.
안드로이드 TV도 4K GUI를 지원하게 업데이트되었고
분명 KODI가 아닌 홈 화면에서는 선명한디.
혹시나 해서 거실에 있는 쉴드를 켜보니
KODI에서도 4K 해상도로 나와서 쨍한 데다
버벅임도 없이 아주 쾌적하게 돌아감.
아.
그렇게 또 쉴드 엔딩. $199 추가 지출. 아흙.
쉴드까지 HDMI 스위치에 연결하면 훨씬 깔끔했을 테지만
쉴드 특유의 외부 입력이 전환되면 절전 모드로 바뀌는 방식이
만약 HDMI 스위치가 CEC를 제대로 지원 못 하면 나가리고
또 구매한 HDMI 스위치에 ON/OFF가 있는 녀석이다 보니
사용하지 않을 땐 HDMI 스위치의 전원을 꺼놓고 있을 거라
쉴드는 언제든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따로 빼놓음.
그리고 사운드바도 ㄱ자 전원선과
ㄱ자 HDMI 젠더를 이용해서
선을 이렇게 둘러둘러 옆으로 뺐는데
정면에서는 안 보이니까 성공한 거다. ㅎ
그래서 사운드바 소리는?
일단 내장 스피커보단 훠어어어얼씬 낫고
서라운드 효과는 솔직히 잘 모루갰음.
5.0.2 대응이지만 물리적인 리어 유닛이 아니니
5채널이 아니라 그냥 3채널이라 생각하고 샀다.
애트모스는 효과가 돋보이는 영상을 못 봐서 이것도 아직 잘.
근데 애초에 큰 기대가 없기도 했고
작은 방에서는 이만만 해도 차고 넘친다.
쨌든, 모든 세팅을 마쳤으니
이제 즐기기만 하면 된다. 꺄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