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MI 인증 케이블의 중요성
방구석에 새 떼레비를 놓았다.
목적은 영화용, 그리고 게임용이었으니
콘솔이든 PC든 연결해 줘야 하는데
콘솔 놈들이 컴퓨터 책상 밑에 있다.
그러니까 얘들은 TV의 정 반대편.
이놈들을 TV 옆으로 옮기기도 귀찮고
일단 놓을 공간도 마땅치 않은 고로
10M짜리 AOC...액티브 옵티컬 케이블을 써서
방을 반 바퀴 빙 둘러 티비에 연결해씀.
그리고 ㄱ자 HDMI 젠더 두 개를 붙여 ㄷ자를 만들어
나름 깔끔하게 딱 마무리 해놨었는데...
화면이 깜빡이거나 아예 죽는 문제가 생김.
다른 케이블로도 테스트를 해봤지만
두 개는 무조건 문제고 한 개까지는 괜찮.
하지만 난 콘솔과 TV를 직결한 게 아니라
중간에 HDMI 스위치를 써야 해서
젠더를 한 개만 붙여도 문제가 생겨버리네.
그래서 다 치우고 케이블을 바로 연결했더니 해결!
(스피커나 쉴드는 고대역폭이 아니어서 인지
아님 케이블이 짧아서 그런지 문제 없었다.)
이어야 했지만, 그래도 간헐적으로 화면이 깨진다.
PC와 HDMI 스위치까지 3M짜리 케이블을 썼고
HDMI 스위치에서 또 10M짜리 케이블이니
거리가 너무 멀어서 그런 건가 싶다가도
엑박이랑 HDMI 스위치는 고작 50cm인데
얘도 간헐적 깨짐이 생기는 거 보면
HDMI 스위치가 문제인가...
근데 알리 판매 수 1000개가 넘어가는 물건이고
다들 탈 없이 잘 쓰고 있는 것 같으니
일단 케이블을 바꿔보기로.
PC와 연결한 3M 케이블도 HDMI 2.1 대응이지만
따로 인증은 없는 그런 물건이었는데
갓트뮤 2M짜리 인증 케이블로 바꿨다.
겸사겸사 콘솔과 연결된 케이블도
싹 다 인증 케이블로 바꾼 결과
(아트뮤는 50cm짜리 없어서 강원전자꺼 삼)
엑서박서 4K, 120Hz, RGB, 10bit 출력 이상 무.
12비트로 올리니 420으로 뜨길래 헙...했지만
이거슨 엑박의 HDMI가 2.1 대응이긴 해도
대역폭은 48Gbps가 아닌 40Gbps라서
대역폭 한계로 원래 안 되는 거였다.
물론 PC는 12bit까지 정상 출력됨. 굿.
분명 C4에서 개선점 중 하나가 144Hz인데
왜 설정에는 120Hz까지만 뜨나 했더니
TV의 게임 맞춤인가 하는 메뉴에 들어가서
144Hz 옵션을 활성화해 줘야 됨.
왜 구찮게 이래놨는지 모루겐네.
근데 플스색기는 왜 HDMI 2.0이라고...
PC, 엑박 모두 멀쩡한데 플스만 이러니까
그냥 플스가 볍신이네 생각하면 되겠다.
스텔라 블레이드나 빨리 깨고 후딱 팔아야지.
아 언차티드도 깨야 하는구나...
HDMI 인증이 의미 없단 얘기도 있고
또 HDMI 케이블엔 버전이 따로 없어서
규격만 잘 지켜서 만들었다면
오래된 케이블로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지만
케이블 싹 바꿨더니 멀쩡해진 거 보면
인증이 의미가 아예 없는 건 또 아닌가 보다.
물론, PC에 연결한 케이블은 3M에서 2M로
1M가 줄어든 것도 영향이 없진 않을 것 같은데
같은 길이의 케이블로 바꾼 엑박도 멀쩡해졌으니
인증 케이블이 그래도 인증값은 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