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어답터/그냥 기계덕후

케이스 마개조...까진 아니고 소소하게 뜯어고침

*슈니 2024. 12. 10. 20:19

 

작년에 거대한 RTX 4080을 장착하면서

 

좁은 케이스에 욱여넣느라 개고생을 좀 했었다.

 

어찌저찌 넣긴 했지만, CPU 쿨러까지 제거해야 했고

 

그럼에도 공간이 좁아서 GPU 장착하다 긁어먹기도.

 

그래서 다음 턴엔 무조건 케이스를 바꾼다...라고 했지만

 

역시 맘에 딱 드는 케이스가 없다.

 

강화유리 유행도 개짜증났는데, 이젠 한술 더 떠서

 

'어항'이라 불리는 3면이 유리로 된 케이스까지 나와버림

 

아오.

 

그래도 유행을 따르지 않는 고전st 케이스가 아직 몇 있다.

 

그 중 프랙탈 디파인이나 노스 둘 중 하나로 좁혀졌었지만

 

디파인 화이트는 전면이 실버인 게 쪼끔 별로고

 

노스는 사이드 패널(메쉬)가 낭창거리는 거 보고 짜게 식음.

 

사실 케이스 갈아엎는 건 새로 조립하는 것보다 더 귀찮아서

 

그냥 지금 케이스를 유지하는 게 좋긴 한데...

 

 

https://www.overclock.net/threads/build-log-nzxt-h440-build-and-mods-%C2%A8leviathan%C2%A8.1548599/

 

[Build Log] Nzxt H440 Build and Mods ¨Leviathan¨

 

www.overclock.net

 

 

그러다 보게 된 양놈의 MOD.

 

 

 

원랜 이 모양으로 생겨 먹었다.

 

올드한 케이스라 하드를 장착한 공간이 주르륵.

 

근데 그걸 제거해 버렸네?

 

저럼 요즘 케이스st라 글카 탈착도 자유로울 거고

 

어차피 하드 두 개 다 케이스 바닥에 내려놨으니

 

저건 없어도 된다. 이거 해볼 만한데?

 

라고 생각하며 바로 실행에 옮

 

기진 않고 다음 부품 바꿀 때 하지 뭐...하며 묻어놓음.

 

 

 

그렇게 몇 달이 흘러 부품을 바꿀 때가 되었고요.

 

블프 때 그냥 혹해서 SN850X 4TB를 사버렸다.

 

역시나 귀찮아서 그냥 서랍에 넣어둘까도 싶었지만

 

서랍이 꽉 차버린 고로 이참에 메인 SSD를 갈아보자.

 

근데 어차피 연 김에 나머지도 그냥 다 4TB로?

 

그렇게 이뤄진 4TB 도원결의.

 

디램있으+TLC, 디램리스+TLC, 디램리스+QLC

 

고루고루ㅋ

 

 

 

자, 드가자

 

 

 

미리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몇 개의 리벳만 조져주면 된단다.

 

일단 측면에는 이 두 놈

 

 

 

그리고 전면에는 이 세 놈...말고 밑에 하나 더 있음.

 

이것들을 전동 드릴로 사정없이 조사주면

 

끗!

 

이면 재미없지.

 

리벳을 다 까냈는데도 꿈적을 안 하길래 살펴보니

 

바닥과 연결된 리벳 두 개가 더 있네.

 

거기다 나사도 하나 박혀있음.

 

바닥에 있는 리벳을 까내려면 케이스를 엎어야 하는데

 

본체 위에 얹어놓은 것들이 많아서 고민하다가

 

그냥 닛퍼로 조져버림.

 

역시 닛퍼는 신이다.

 

 

 

어쨌든 성공. 그러면 된 거다.

 

 

 

그렇게 삼성 친구들은 모두 뽑힘 당하고

 

 

 

웬디와 대륙의 친구들로 대체되었다.

 

맨 밑에 있는 녀석까지 4TB로 바꾸면 좋았겠지만

 

저 슬롯에 NVMe SSD를 사용하면

 

귀한 SATA 포트 두 개를 못 쓰게 된다.

 

때문에 M.2 SATA SSD를 써야 해서 2TB가 최선.

 

 

 

이렇게 개조도 마쳤으니

 

앞으로 10년은 더 굴려 먹을 수 있겠구만.

 

케이지를 떼어낸 부분이 많이 어색하지만

 

 

 

어차피 옆판 닫으면 안 보인다.

 

그나저나 CPU 쿨러 떼어냈더니 먼지가 좀 있어서

 

겸사겸사 청소하고 서멀 재도포도 할까 하다가

 

귀찮아서 또 그냥 그대로 다시 달아버림.

 

내년쯤 뜯어서 대청소 한 번 해줘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