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도 너~무 빨라! 갤럭시 S3 (SHV-E210K) 개봉기
통신사들의 밥그릇 싸움은 생각보다 훨씬 치열하다.
있는 놈이 더 한다고 50% 이상 점유하고 있는 SKT가 그중 가장 독하다.
50.5%에서 0.1% 떨어지면 돈을 쳐(?)바른다는 이야기도 하는데
실제로 점유율이 확 떨어졌을 때 말도 안 되는 정책이 나왔던 적이 몇 번 있었다.
근데 이번만큼 어안이 벙벙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SKT는 LTE 총 가입자 수가 500만을 넘었다는 기사를 발표했지만
총 가입자 수는 약 4만 8천가량이 줄었다. 기사를 보면 최근 1년간 가장 많은 수치라고 한다.
KT, LGU+의 LTE 정책이 짭짤하다보니 SKT의 사용자들이 꽤 많이 탈출을 시도했나 보다.
아무튼, 꽤 많은 사용자가 빠져나간 SKT. 여기서 돈지랄을 한 수를 던진다.
갤럭시 S3 17만 원.
나온 지 두 달도 채 안 된 삼성 플래그십 갤럭시 S3가 17만 원이라니.
LG, 팬택의 플래그십이라면 몰라도 삼성 플래그십이 단기간에 이런 폭격을 맞은 건
폰덕생활 수년 동안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전무후무한 일.
사실 지난달 말에 나온 27만 원도 어벙벙한 가격이었는데 17만 원은 진짜 미친 거지.
그것도 주말, 월말, 분기 말이 아닌 시점에 나왔다는 것도 신기할 따름.
근데 SKT의 이런 미친 정책에 KT, LGU+도 같은 가격으로 화답했다.
이것들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세트로 미쳤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런 정신 나간 기회를 눈앞에서 놓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샀다.
오늘 서론은 내가 봐도 정말 쓸데없고 내용도 없고 그냥 더럽게 길다. ^^^^^
하얀색 상자의 갤럭시 애쓰리!!!
갤투는 색상 상관없이 모두 검은 상자를 사용했지만 갤삼은 기기 색상을 따라간다.
참고로 국내 시장엔 출시되지 않은 가넷 레드 색상의 상자는 역시나 빨간색.
사실 갤삼보단 옵티머스 LTE2가 더 궁금했는데, 때마침 흰색이 품절이라길래...
씰은 한쪽에만 붙어있다. 반대편에는 바코드 라벨이 위치.
개봉 전에 웬 테이프가 붙어있고 씰도 찢어진 것처럼 보여서 설마 개봉품인가 ㅜㅜ했는데
'뜯어진 것'처럼 보였을 뿐. 상자 재질이 미끄러운 편이고 덮개가 헐렁한데다가
씰이 중앙이 아닌 모서리 쪽에 붙어있어서 쉽게 찢어지는 듯. 뭐 중요한 건 아니니까.
시끄럽고 개봉박두!
구성품은 역시 뻔~하다...?
동글동글해진 배터리 충전기 겸 거치대와 반투명 재질의 배터리 케이스가 눈에 띈다.
갤럭시 S2의 배터리 폭발사고 이후 신경 쓰는 걸까? 별거 아니지만 저만큼 확실한 것도 없다.
참고로 폭발사고는 배터리 결함이 아니라 주머니 속에 금속물질과 함께 넣어두어 일어난 사고.
충전기는 5V 1A짜리. 개인적으론 저렇게 케이블 일체형보다는 LG의 AC to USB 타입이 더 좋은데.
조약돌 컨셉에 맞춰 충전 거치대 역시 동글동글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참고로 갤럭시 S2는 이렇게 생겼..........어?
링크 걸려고 찾아보니 갤럭시 S2는 개봉기도 안 썼네? ㅋㅋㅋㅋㅋ 이런.
대신 갤럭시 S2 HD 개봉기라도 확인하시라.(클릭) 어차피 생긴 건 거서 거기니까.
아, 배터리 용량은 2100mAh. 모자라진 않지만 그래도 넉넉하다곤 말 못하겠다.
삼성 단말기답게 대기전력 소모는 1일 20% 미만으로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쪼물딱거리면서 가지고 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훅훅 떨어진다. 역시 배터리는 다다익선!
뽀~얀 화이트. 필름에 버터리커버 여닫는 법이 그려져 있다.
홀가분하게 필름을 다 벗겨(*-_-*) 버리고 한 컷. 동글동글하고 뽀얗고 이쁘고 좋네. 므흣
근데 갤스, 갤투는 화면 위아래의 여백이 했는데 갤삼은 약간 상단으로 치우친 모양새다.
상단 여백에 노티바 영역을 포함하면 위아래 여백이 같아져서 노티바 이외의 화면이 딱 정중앙으로 오긴 하는데...
왜 이렇게 만들었지? 차라리 하관을 좀 더 줄이는 게 좋지 않았을까. 홈 버튼과 스크린 사이가 쫌 휑해 보인다.
홈 버튼이 너무 저쪼아래에 있옹. 은근 불편해.
보다시피 마이크로 심 카드를 쓴다.
메모리는 배터리 제거 없이 뺄 수 있는데, 심 카드는 역시나 배터리 제거가 필요하다.
뭐 어차피 안드로이드 시스템은 심 카드를 인식하려면 재부팅이 필요하니까.
뽀얀 뒤태가 느므 이쁘다. 저 올레 로고만 없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 _ -
갤투때 검은색은 삼성 로고가 크롬이었지만 흰색은 삼성 및 기타 로고를 전부 회색 프린트로 퉁했었는데
갤삼은 그래도 삼성로고는 커버를 음각으로 파고 그 위에 크롬을 붙였다. 프린트보단 이백 배 고급스럽다.
허나 통신사 로고는 여전히 회색 프린트. 사포로 벅벅 문질러서 지워버리고 싶네 ㅡ.ㅡ
갤투나 갤치디의 화이트는 어딘가 모르게 좀 싼 티(?)나는 느낌이었는데 갤삼의 화이트는 상당히 고급스럽다.
무언가 한층 더 코팅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이폰 3Gs에서 받았던 느낌과 비슷하다.
흰 녀석은 저렇게 민짜지만 페블 블루 색상은 커버 전체에 헤어라인 비슷한 무늬가 들어가 있다.
동글동글함이 어딘가 모르게 아이폰 3Gs를 떠오르게 해서 옆에 가져다 놨는데...
한개도 안 비슷해 ㅋㅋㅋㅋㅋ
여담이지만 3Gs 디자인이 역시 젤 이쁨. 그립감도 젤 좋음 ㅜ_ㅜ
4S도 사실 디자인이 썩 맘에 드는 건 아닌데, 5는 더 싫음. 3Gs 디자인을 부활시켜달라고!!!
갤럭시답게 전원/잠금 버튼은 우측에 위치. 좌측에는 음량 버튼이 위치한다.
근데 버튼 누르는 감이 영~ 별로다. 전원버튼은 진짜 너무 싼 티 나게 딸깍딸깍거림.
음량 버튼은 그나마 조금 덜하고 홈 버튼은 갤투와 비슷하거나 조금 못한 듯 싶다.
홈 버튼의 클릭감은 역시 오리지널 갤스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갤삼은 뭔지 모를 이질감이 약간 든다.
테두리는 유광크롬을 사용했던 기존 시리즈와는 다르게 헤어라인 같은 무늬가 들어가 있다.
무늬 위에 클리어 층을 덮었는지 헤어라인의 질감은 느껴지지 않고 그냥 만질만질함.
사진에는 없지만, 모서리에 사출흔적이 보인다. 아쉬운 부분이다.
크롬 칠 덕지덕지 하는 것보다 이렇게 플라스틱에 기교를 부리는 게 훨 낫긴 하지만
이왕이면 진짜 헤어라인 가공된 금속을 사용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무게도 단가도 흠집도 다 늘어나겠지.
DMB 안테나도, 이어폰 단자도, 배터리 커버 분리 홈도 다 위에 있다.
뭐 기존 갤럭시S 시리즈도 다 그랬다.
손꼬락이 지저분하게 나와서 모자이크.
사진은 이상하게 각진것 처럼 나왔는데, 실제론 모서리 부분이 약간 둥글게 처리되어 있다.
불빛에 비춰보면 마치 표면장력 때문에 물이 아슬아슬하게 넘치지 않는 듯한 그런 모습.
오홀ㅋ 삼성이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다니!
물론, 덕분에 액정 보호필름은...랄지맞음
전원을 넣으니 갤럭시 애쓰리 로고가 잠깐 반짝~뜨고 지나간다.
그리고 빌어드실 올레 로고가 나오...는데 오잉? 요론 곳에 인디케이터가 있네. 오왕ㅋ
갤넥 말고는 삼성제품에서 인디케이터 찾기 어려웠는데. 이제라도 넣어주니 감사.
정말 소소하지만, 진짜 유용한 게 요 인디케이터 아니던가.
ICS 버전부터 메인 컬러가 블루로 바뀌었는데, 배터리 아이콘과 빠른 설정 아이콘은 여전히 GB스러운 녹색.
파란색이 번인에 취약해서일까? 테마 대부분이 파란색임에도 몇 군데의 녹색 때문에 통일성이 많이 떨어져 보인다.
뙓
이 그라데이숑은 뭔가요. 이건 디스플레이가 문제가 아니라 디스플레이를 제어하는 SW쪽의 문제 같은데...
32GB 모델이라 용량은 뭐 널널~하다. LTE 16GB 모델은 약 10GB 정도로 예상된다.
램도 2GB인 만큼 널널~ 널널~ 둏구나.
디스플레이의 백색 균일도 문제가 계속 대두되어서 한 장 찍어봤는데, 역시나 사진상으로는 잘 안 나타난다.
그게 그거 같지만 잘 보면 하단이 약간 푸르스름하고 위로 갈수록 조금씩 색온도가 낮아진다.
밝기가 어느 정도 올라가면 크게 티는 안 나는데, 낮은 밝기에서는 딱 눈에 보인다.
또 약간만 기울여도 푸른빛을 띤다. 갤투처럼 파란색 코팅이 문제가 아닐까 싶음.
시야각 걱정이 없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인데 기울이면 퍼렇게 변해서 정면으로만 봐야 하다니.
아이러니다. ㅡ_ㅡ
갤치디나 갤넥의 디스플레이는 펜타일이라는 거만 빼면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는데
너는 더 최신 디스플레이인데도 요러니...왜 요러니 응? 응?
색감은 뻔히 아몰레드스럽다. 원색의 채도가 강렬하다.
그나마 색상 모드를 뉴트럴로 두면 한결 나아지지만, 그래도 원색계열은 아주 살짝 부담스러움.
뭐 화려한 색상의 디스플레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딱 만족할 정도의 오버 컬러다.
그나저나 아이폰은...이젠 물 빠진 색이네. 아이폰5는 채도가 꽤 향상되었다고 하던데
갤삼과 아이폰5의 디스플레이 색상을 비교해보고 싶다. 아, 그렇다고 아이폰5를 사겠단 얘긴 아니야.
아니라고-_-
음식 사진은 일부러 과하게 보정하는 편인데, 갤삼은 쫌 찐하고 아이폰은 물 빠졌고.
옵티머스 LTE(2말고) 디스플레이(클릭)가 딱 좋았는데. 캬흐~
전원버튼을 길게 누르면 요래 나온다. 데이터 켬/끔이나 매너모드 바로가기 요런 거 괜찮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렇게 테마 컬러가 블루인데...왜 아이콘은 녹색임미까
왜 왜 왜!! ICS의 퍼렁색 완전 상큼 산뜻하고 좋은데 왜!!!
기본 앱 이외에 설치된 쉬레기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4X4에서 4X5배치로 바뀌어서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는 것도 있지만, 일단 분명 줄어들긴 줄어들었다.
요거 말고 KT의 레기앱 6개 정도가 더 있었지만, 삭제가 가능한 앱이므로 사뿐히 즈려삭제.
자잘한 단점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아이폰에 묶여있는 게 아니었다면
지금 당장에라도 갈아타고 싶을 만큼 괜찮은 녀석. 잘 만들어진 녀석.
사진도 잘 나온돠!
갤삼 완전 좋다잉!
뽀나스영상
화룡점정 락스크린! 뽈롱뽈롱 몰캉몰캉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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