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여전히 아름다움에 집착하고 있다. 엑스페리아 Z1 퍼플 개봉기
소니가 국내시장에서 철수하진 않았지만, 아크와 레이 이후로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 공급이 없었다. 그 사이에 자급제가 도입되었고
갑자기 엑스페리아 Z1과 Z2를 자급제용으로 팔기 시작했다.
거기다 Z2는 무려 통신사를 끼고 어느 정도의 할인까지 받을 수 있었고.
그러던 와중에 Z1이 뜬금없이 KT 공식 홈페이지에 등장하더니
'기기변경'이 무려 14.9만 원이라는 심하게 착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했다.
마침 타이밍이 맞아서 기기변경을 신청했고, 올레 별 포인트 할인까지 해서
12.6만 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가져올 수 있었다. 아쉽게도 할부가 안 되지만
이런 고마운 가격 앞에서 그 정도쯤이야 눈감고 넘어갈 수 있으니 쾌척.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요일 저녁에 주문했는데, 월요일이 오후가 되니 갑자기 9.9만 원으로 급 가격 인하.
그리고 '고갱님 주문하신 상품이 배송 중입니다'라는 문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개통이 안되었으니, 화요일 오전에 올레샵에 전화해서 뭐라도 해봐야지 싶었는데
화요일 오전에 올레샵에서 날아온 친절한 문자 한 통.
'유심 비구매 고객님의 편의를 위해 선개통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문자 폭탄. 개통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내가 마이나쓰의 손이라는 걸 잠시 잊고 있었다.
14.9만 원이라는 가격도 사실 거저였는데 거기서 더 떨어질 줄은 몰랐네.
ㅜㅜ
어쨌든, 그렇게 엑스페리아 Z1이 손에 들어왔다.
2년 전 엑스페리아 아크의 농염한 핑크(클릭)를 보면서 아! 했었는데
오늘 엑스페리아 Z1의 농익은 퍼플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감탄했다.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전.히 오로지 아름다움만 추구하는 게이페리아.
그렇다. 소니는 여전히 아름다움에 집착하고 있다.
씰데없는 잡소리는 됐고, 샀으니까 까보자.
박스는 여전히 싼 티 난다. 소니는 항상 그랬다.
플래그십 단말기인데 이런 패키징은 좀 어딘가 많이 아쉽구료.
이게 출시 지역마다 패키징이나 부속이 조금씩 다르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어쨌든 내용물은 참 볼품없다. 이어폰도 적당히 허접한 거.
충전기는 1.5A라는 애매한 출력.
뒤판을 뽀개지 말라는 그림과 함께 좌우 커버 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그려놨다.
앞판때기는 시커먼스. 뭐 이놈이야 퍼플이니 나름 괜찮지만
흰색도 앞판때기가 검정이라는 크다란 함정이 존재한다.
아름다운 뒤태. 심플함 하면 떠오르는 사과전자 전화기보다도 뒤태가 더 아름답다.
그리고 사진으로는 다 표현하기 힘든 이 퍼플 색상은 정말 가히 최고.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를 통틀어서 소니만큼 컬러를 잘 쓰는 브랜드도 없으리라.
좌측에는 Micro SD 슬롯과 Micro USB 단자 덮개. 그리고 중앙부에 위치한 마그네틱 독 단자.
우측은 위쪽부터 심 카드 슬롯, 전원/잠금 버튼, 음량 버튼, 그리고 카메라 버튼과 스트랩 홀이 있다.
요즘 스트랩 홀 들어간 단말기 보기 힘든데.
상/하단은...설명하기 귀찮으니 패스.
단자 덮개가 꺾임이 아니라 회전방식이라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그래도 자주 여닫는 것보다는 마그네틱 독을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음.
근데 독을 안 사써. 어차피 오래 쓸 생각은 없으니까-_-
내장형 배터리다 보니 심 카드 슬롯도 외부에 있다.
근데 아이폰에서 보던 꼬챙이 찔러서 빼는 슬롯이 아니라 그냥 덮개 방식.
편리함이야 당연히 이쪽이 훨씬 낫고. 근데 심 트레이가 좀 많이 허접하다.
됐고 전원 ON!
왠지 아직도 소니가 아닌 '소니 에릭슨'이 떠야 할 거 같은 느낌이야.
게이페리아
언어설정은 항상 다양했고.
오랜만에 소니 기본 런처. 이것도 참 크게 변하는 게 없네.
그나저나 메인에 떡 하니 보이는 여자 친구와의 전화...
이젠 폰따위마저 나를 ㅜㅜ
사용 가능한 공간은 대충 이정도. 외장 메모리 슬롯이 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내장메모리가 빵빵했더라면 더 좋았겠지.
이제 천지인 키보드 정도는 글로벌 표준(???)
오늘도 빠질 수 없는 내 블로그 띄워보기.
꼬진 크롬만 있는 줄 알고 크롬으로 접속해서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이제는 볼 수 없게 된 안드로이드 기본 브라우저도 있었다.
파이 컨트롤ㅜㅜb
크롬 껒여
수화부에 깨알같이 LED가 숨어있다.
이게 타이밍이 되게 얌실 맞게 깜빡거려서 찍느라 셔터 수십 번은 눌렀는데
그냥 충전기 연결하면 점등되는...하...무식하면 여러모로 고생이다.
은근히 야한 잠금해제 문구.
뭘 문질*-_-*러...
그래도 방수 폰이니 물과 관련된 사진 한 장 정도는 있어야 할 거 같아서 세면대에 넣었는데
우리 집 세면대가 너무 드러움.
그래서 이쁘장한 컵을 찾았는데, 폰이 너무 넓어서 컵에 들어가질 않음.
그런고로 아쉽지만 요딴 사진으로 마무으리.
가능한 한 눈에 보이는 색상 그대로 뽑아내려고 발버둥을 쳐봤으나
원래 하얀색 말고는 색깔을 더럽게-_- 못 뽑는 데다가
디카의 특성상 보라색은 표현이 어렵다. 이건 정말 실물을 봐야 함.
이 농익은 퍼플은 소니의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의 끝을 보여주는 색상이리니.
뭐 신나게 까이던 안타까운 시야각은 실제로 보니 그냥저냥 쓸 만하고
전체적으로 베젤이 두꺼워서 5인치 폰 치고 상당히 크다는 것 정도와
또 무게도 에지간히 무겁다는 아쉬움이 있으나, 제값을 주고 사지 않았으므로ㅋㅋㅋ
뭐 이것 말고도 까고 싶은 게 몇 가지 더 있다. 하지만 적당히 덮어두기로 하자.
이 농익은 아름다움 앞에서 그깟 자잘한 단점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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