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본. 이번엔 홋카이도! 마지막 날 - 그래. 여행은 이래야 맛이지.
순식간에 이틀이 지나고 벌써 마지막 날.
어제 얻은 교훈 덕에 온수기를 켜고 따닷한 물로 샤워했다 ㅋㅋㅋ
오늘은 대충 서너 군데 둘러 볼 예정. 어차피 출국도 6시라 시간이 넉넉!
한 줄 알았지. 아침까지만 해도 그런 줄 알았지.
어제 왕복 600km를 넘게 움직인 덕분에 기름이 바닥났다.
고속도로 타면 주유소가 거의 없어서 가까운 아무 데나 들어갔는디
셀프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르는 일본어 아무거나 눌러서 2천엔 주유. 근데 카드 안 먹어서 현금으로-.-
리터당 약 110엔 정도로 우리나라보다 저렴해서 대충 18.5L 정도 들어갔다.
연비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 이 정도면 오늘 다니기엔 충분할 것 같았음.
반납할 때 사진을 빼먹어서 정확하진 않은데 ODO가 6000km 조금 넘었다.
아침에 18.5L 넣고 반납 때 29L 정도를 더 넣었으니 연비는 약 23km/L 정도.
오키나와보단 덜 나왔지만, 에어컨 돌리고 고속도로 막 달리고 한 거 생각하면
매우 감사한 연비다.
5674km. 오늘 이동거리가 대략 350km였으니
학시리 6000km는 넘었겠네.
그나저나 날씨가...
아침부터 꾸물텅꾸물텅하다.
그렇지. 우리 여행은 항상 이랬지 ㅋㅋㅋ
근데 가다 보니 하늘이 퍼래짐.
우웡ㅋ 웬닐이지.
괜히 기뻐서 막 사진 찍고 있는데
쫌 더 가니까 다시 흐림.
그럼 그렇지 -_-
왼쪽 오른쪽 보니 맑은데,
가는 방향은 구름이 구름구름했다.
첫 번째 목적지인 시키사이 언덕.
날씨 봐라 ㅋㅋㅋㅋㅋ
-_-
라벤더~
또 라벤더~
날씨만 좋았더라면. 휴.
따로 입장료가 없어서 부담 없이 들어가 여유롭게 둘러보면 된다.
카트를 빌려서 다닐 수도 있고 마치 유원지 코끼리 열차 같은
트랙터 열차(?)를 이용해서 둘러볼 수도 있는데, 500엔 아까워서 패스.
날씨가 정말 아쉽다.
어제처럼 파란 하늘이었으면 진짜 예뻤을 텐데.
망원이 아니라 못내 아쉽지만, 그래도 제법 괜찮드.
이쪽은 아직 조성 중인 거 같고.
날씨가 한스럽지만, 어쩌겠는갸.
매번 이래 왔던 것을 ㅋㅋㅋㅋㅋ
해바라기도 있는데, 아직 자라다 만 듯.
여기는 8월 중순쯤 가야 보기 좋을 것 같으다.
휘다닥 둘러보니 얼써 열 두 시. 여덟 시 반쯤 나와서
여기 도착하면 늦어도 열 한 시쯤 되겠다 싶었는데
차가 슬금슬금 밀리는 바람에 생각보다 도착이 늦어졌다.
어차피 다음 목적지들은 서로 가깝고, 여기서 30분 정도 거리니까
시간은 충분하겠지...
오산이었다. 겁나 큰 오산.
길이 왕복 2차선 도로인데, 주말이라 놀러 나온 사람들이 잔뜩.
30분이면 간다고 떠있었는디 한 시간이 넘도록 길바닥에 있었다.
그냥 차를 돌려 공항으로 갈까 고민도 했지만, 돌릴 데도 마땅치 않고
또 거의 다 오기도 했으니까.
일단은 아오이이케를 가야하는데, 주차장 입구에서 차들이 버벅이길래
에라 모르겠다. 건너뛰고 시라히게 폭포로.
공항 가려면 다시 돌려서 나와야 하니까 상황 봐서 들르자며.
입구에 대충 주차를 하고 시원한 물소리가 들려서 뛰어가 보니
오옭
대박
므찌드!
물이 파아란 것도 신기하고.
청금님 블로그(클릭)에서 겨울의 시라히게 폭포 사진 보고 우웡ㅋ 했는데
여름의 시라히게 폭포는 또 다른 모습이네. 녹색과 파란색의 조화가 매우 귿!
잠시 머물러서 감상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는 고로 3분 만에 후다닥 찍고
공항으로 ㅜㅜ
돌아가는 길에 다시 아오이이케. 호수 쪽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는 여전히 많은데
길 건너편 주차장은 한산했다. 거기다 슥 대고 후다닥 뛰어서
음...
날씨가 이래서 그런가?
막히는 길 뚫고 올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네.
이제 정말 공항으로 출발할 시간.
비까지 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계를 보니 한 시 반. 구글맵에서 공항까지 찍어보니 두 시간 반이란다.
네 시쯤 렌터카 반납하고, 공항에 네 시 반쯤 들어간다 치면 딱 떨어지겠네.
그렇게 내비를 찍었더니 도착예정시각 5시 30분 ㅋㅋㅋㅋ
한쿡이나 일본이나 순정 내비는 믿을 게 못 된다.
구글맵이 알려주는 경로로 갈아타서 4시 10분쯤에 렌터카 영업소 근처 도착.
기름을 채워야 하는데, 주유소를 못 찾아서 뱅뱅 돌다가 그냥 반납하기로 했다.
근디 우리나라처럼 주유 게이지 한 칸당 얼마. 이렇게 딱 책정한 게 아니라서
직원이 직접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넣고 그 금액을 대신 받는 식.
덕분에 10분 대기타고... 그렇게 시간은 계속 흐르고, 점점 똥줄도 타고 ㄱ-
계산 다 마치고 셔틀을 타려는데, 계산이 잘못되었다며 또 딜레이.
재정산을 마치고 다음 셔틀을 타서 드디어 공항에 도착했는디
다섯 시 간당간당. 그래...어찌어찌 뱅기는 탈 수 있겠네.
근데 국제선이 아니라 국내선에 내려줬네 ㅋㅋㅋㅋㅋㅋ
아놔 일본인인 줄 알았나 봄 ㅠㅠ
디지게 걸어서 국제선 청사에 도착! 근데 헐...
카운터에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보안 검색대는 앞에 세 명. 입국 수속은 하이패스.
체크인, 수하물, 보안 검색, 출국 수속까지 걸린 시간은 5분.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네 -.-;;;;
예상과 달리 시간이 남아 돌아서 일단 뭐라도 먹기로.
기내식이 나오겠지만, 하루쥉일 암것도 못 먹었더니
배가 고파서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었드.
우동 호로록 마시고 배를 두드리며 뱅기 탑승.
기내식. 올 때 먹은 거랑 다르지만, 왠지 돌려막기 한 느낌이다.
맛은 뭐 이번에도 그냥 보이는 대로.
홋카이도 빠이빠이.
다음 여행은 정말 아시아를 벗어나보쟈!
근데 지금 친구들이랑 오사카를 가네 마네 요러고 잉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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