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노는 이야기

의자와 돈지랄 (예고), 그리고 소소한 짜증

*슈니 2022. 8. 10. 07:48


얼마 전 의자를 바꿨다. 엉디만 메쉬인 듀오백 알파에서

등까지 풀메쉬인 듀오백 브라보 200MW로.

마음 같아선 눈 딱 감고 허먼 밀러 에어론을 질러버리고 싶었으나

리클라이닝(틸트 후 고정)이 안 된대서 포기하고 저렴(?)한 걸로.

듀오백 알파는 2012년에 사서 무려 10년이나 썼네.

작년에 메쉬 좌판도 비싼 돈 들여서 새로 바꿨는데...끙.

암튼, 지금 책상과 높이가 맞지 않고 앉는 자세도 이상한 게 이유였다.

좌판 각도가 이상해서 등받이를 정자세로 앉으면

 

좌판은 앞으로 기울어서 미끄러질 것 같은 너낌이었고

등받이를 웬만큼 눕히면 괜찮아지는데, 그렇게 하면 반눕이라

대놓고 거북목스런 자세로 앉게 된다. 그리고 높이도 너무 낮았써.

이걸 10년이나 쓴 나새뀌도 대단하다...고 해야 하나 무식했다고 해야 하나.

구매 전부터 알곤 있었는데, 브라보는 알파랑 비교하니 높이가 꽤 높아졌다.

그래서 일부러 중심봉도 기본보다 약간 더 낮은 거 사다가 끼웠지ㅋ

근데 문제는 팔걸이가 무슨 에베레스트도 아니고 뭐 이렇게 높냐.

브라보 팔걸이 가장 낮춘 게 알파 거의 다 높인 거랑 비슷한 수준인데.

진짜 꼿꼿하게 세워서 앉지 않는 이상 좀 편하게 널브러져 있으면

 

 


어깨 이렇게 됨. -___- 일주일 됐는데 아직도 편한 자세를 못 잡것다.

그리고 책상 높이에 맞춰서 의자를 조절했더니 뒤꿈치가 바닥에 안 닿음.

거인족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평균신장보다는 큰데 당황스럽네?

이게 무슨 문제인고 싶어서 나름 이것저것 열심히 찾아본 결과

평균 높이가 71~72cm 정도인 다수의 책상들은 어디까지나 '사무용'일 뿐.

정확하겐 공부나 서류 등을 보기에 적당한 높이라고 해야 하나.

요즘은 업무도 컴퓨터가 기본이니까 -_____-

이게 책을 보기엔 좋지만, 컴퓨터를 하는 자세와는 맞질 않는다.

프로클릭 썼을 때 손목이 아픈 건 이거 때문이었나...

게이밍은 암레스트랑 책상 높이가 같을 때 훨씬 편한 포지션이 나오고

그러기 위해선 책상 높이를 대충 4-5cm 정도는 낮춰야 할 것 같은데

쇠로 된 다리를 자를 수도 없고?^^^^^

작년에 책상 살 때 660~720mm까지 높이 조절 가능한 게 있어서

그거랑 고민하다 그냥 저렴한 거 산다고 지금 쓰는 거 샀는데...ㅆ

조만간 방구석 가구 배치 싹갈엎하면서 모션 데스크 질러야겠다^^^^^

그리고 하늘로 솟은 암레스트 달린 의자도 당연히 바꿔야 겠...지

에어론은 각 잡고 앉아야 편하다길래 대신 엠바디를 알아보는 중.

근데 땀쟁이라 패브릭 재질이 덥진 않을지 모르겐네.

뭐 한두 푼 하는 거 아니니 일단 앉아보고 결정해야겠지만.

일단 모션 데스크는 확정이고, 의자도 바꿔야 하니

통장이 또 바싹 마르겠그나. 쓰읍.



대충 짱박아두고 외부에서 접속용으로 쓸 저전력 PC를 한 대 샀다.

방구석에 있는 거대한 복합기를 나스가 살고있는 옆방에 보낼 예정인데

프린터는 공유기의 도움을 받아 무선 프린터로 쓸 수 있지만

스캐너는 작동을 안 하니 연결해서 쓸 용도로도 겸사겸사.

팬리스다 보니 사양은 별로다. 아톰의 후예인 셀러론 N4020인데

무려 2코어임 ㅋㅋㅋ 그래도 뭐 갑갑한 대로 쓸 수는 있으니까.

램이 4GB라 확장하고 싶었지만, 온보드라 답읎고

스토리지는 eMMC 64GB. OS설치하니 30GB쯤 남는데

아무래도 부족할 너낌이다. 다행히 M.2 슬롯이 있길래

PM991a 벌크(적출품) 256GB 줍줍해서 끼웠더니

죽어도 인식이 안 됨. 이거 고장난 건가...하고 사양표를 잘 보니

M.2 슬롯은 SATA SSD만 쓸 수 있다네 ㅋㅋㅋㅋㅋㅋㅋ

하...시벌.

근데 지금 생각하니 이거 산 가격이면

와이파이 지원되는 복합기를 살 수 있었네...?



여차저차 공유기도 바꿨다. 나중에 따로 써서 올릴 건데

아무튼, 기존에 쓰던 대로 SSID를 똑같이 구성하니

익스텐더부터 해서 이놈 저놈들 다 바로 들러붙음.

포트 포워딩 설정은 구찮게 일일히 입력해야 했지만.

근데 사용하던 스마트 플러그새뀌가 붙질 않는다?

일단 누구 스마트홈 앱에서 제거하고 다시 추가해보려는데

제조사인 이지세이버 홈페이지에 가도 매뉴얼이 없음.

구모델만 올려놓고 신모델...이라 하기엔 1년도 넘은

'스마트 플러그 T'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모델인 듯.

이러저러 삽질 하다가 스마트 플러그 제품 안쪽 라벨에

매뉴얼로 연결되는 QR코드를 보고 이거구나! 하며 열어보니

여기도 초기화 방법은 안 적어놓음. 아오 뮤친놈들 진짜.

그냥 전원 버튼 길게 누르니 대충 초기화가 되는 것 같긴 했지만

아무튼 빻치네. 어쨌거나 다시 연결하려는데 죽어도 안 된다.

그렇게 수십 분을 허비하고 다행히, 운 좋게 원인을 찾았는데

공유기의 AX모드를 해제하고 AC모드로 돌리자

연결이 진행되었다. -_________________-

근데 또 웃긴 건 일단 연결을 마친 뒤 다시 AX모드로 바꿔도

계속 잘 됨.

Hㅏ...그럼 공유기 교체했을 때는 대체 왜 안 됐던 거임?

아침부터 짜증지수 솟구치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