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공학적으로 손목이 아픈 프로 클릭. 그리고 주절주절
며칠 전에 썼던 글처럼(링크) 손목이 아파서 쓰기 시작했던 트랙볼이
어째 희한하게 손목 통증을 가져왔고, 게임용으로나 쓰던 마우스를 잡아보니
오히려 마우스가 더 편하게 늬껴져서 오랜만에 마우스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래도 게이밍 마우스보단 사무용으로, 그것도 휴먼스케일과 협업으로 만든
프로 클릭이라는 녀석은 훨씬 더 편하지 않을까 싶어서 구매했는데
제목에서 스포한(?)대로 적응에 실패했다.
이렇게 보통의 마우스보다는 왼쪽 버튼이 높아서
자연스럽게 손목을 편안한 각도로 만들어 주...ㅓ야 하는데
오히려 비틀어 사용하니 10분만 써도 손목에 부담이 심하게 걸린다.
데스에더보다도 큰 쉘, 그리고 두툼하기도 하고 바실리스크처럼
엄지를 받칠 곳이 있어서 손에 딱 감기는 그립감은 참 편한데 말이지.
혹시나 100g이 넘어가는 무게 탓일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무게가 거의 비슷한 맘바 무선이나 G304+AA 알카라인 조합으로 써보니
고건 아닌 듯. 결국 각도가 문제였던 걸로 결론 내고 이 녀석은 방출 확정.
리시버 모드로 보름 정도 썼어도 배터리가 대략 30%가량은 남아있어서
배터리에 대한 부분은 상당히 맘에 들었는데, 어쨌든 아숩게 되었구만.
그리고 뜬금없이 레이저 빠돌이로 살았던 과거(?)가 생각나서 혼자 주절대보려 한다.
궁금한 사람 아무도 없겠지만, 그냥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는 뭐 그런 주절거림.
그래서 첫 레이저 마우스는 2007년 9월에 샀던 데스에더 아바 에디션이었다.
그전까진 하드웨어의 명가 마소의 그 유명한 인텔리 옵티컬을 썼던 걸로 기억.
(요즈음에 아마 로지텍 G5를 샀다가, 손에 안 맞아서 하루 만에 팔았던 기억도.)
인옵이랑 비슷한 쉘이라 적응도 금방 했고, 꼭 맘에 들어서 마르고 닳도록 썼다.
요게 레이저 빠의 시작이었네ㅋ
근데 너무 마르고 닳도록 썼더니 결국 따블 클릭 발생. 그래서 버리려다가
혹시나 하고 AS 문의를 해보니 기적적으로 한 달인가 남아있었다.
그렇게 2010년 7월 즈음 아바 에디션은 더 비싼 일반 데스에더가 되어 돌아옴ㅋ
그리고 2012년 새 PC를 조립하면서(링크) 맘바 4G라는 무선 마우스를 영입했다.
데스에더 쉘을 사용한 무선 버전. 그러니까 대충 데스에더의 고오급 버죤.
쭉 보관하다가 마침 딱 어제 버렸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냅둘걸.
고장이 난 건 아니지만, 무선 사용 시 최대 16시간이라 충전이 수시로 필요하다.
어차피 켄싱턴 트랙볼이 메인이었고, 게임을 할 때나 쓰는 거였는데
그래도 귀찮아서 나중엔 그냥 유선으로 쓰게 되더라.
그리고 한동안 서랍에 방치했더니 우레탄 코팅이 끈적이로 바뀌었...
어차피 유선으로 쓸 거 그냥 가벼운 유선 마우스를 사는 게 낫겠다 싶어서
13년 12월에 데스에더 PC방 버전(저렴이 에디션)을 구매했었다.
이 녀석도 몇 달 전까지 서랍에 있었는데...
저렴이라 그냥 생짜 프라스틱 쉘에다가 케이블도 직조가 아닌 고무였다.
그래도 가벼워서 막 쓰긴 괜찮았었네ㅋ
여기서부턴 사진 있음ㅋ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게임 참 열심히 했었는데,
그놈의 게임 불감증이 찾아와서...
장비 업글을 필요를 못 느껴서 그냥 그대로 쓰는 둥 마는 둥.
그러다 2017년 4월에 이 데스에더 크로마를 구매했었네.
아마존에서 직구한 건데, 가격이 싸게 나와서 그냥 샀던 듯.
고무 케이블 보다가 직조 케이블 보고 새삼 감격했던 기억ㅋ
그러다 2020년 1월에 맘바 무선이 50딸라밖에 안 한다길래 또 냅다 샀다.
맘바 4G를 생각하며 샀지만, 충전 독도 없고 뭔가 너프 씨게 먹은 너낌.
100g이 넘어서 가볍지는 않은데, 그래도 그냥저냥 잘 썼다.
그리고 2021년 3월에 바실리스크 얼티메이트가 착하게 올라와서
또 눈 뒤집어져서 주문. 근데 맘바보다 쉘이 작고 그립감도 애매해서
5분 만에 방출^^^^
그리곤 한 달 뒤 멀쩡한 맘바를 두고 데스에더 V2 프로를 직구로 샀다.
데스에더의 무선 버전이 맘바였는데, 데스에더가 무선으로 나와버리면 맘바는...
근데 물건 도착한 날 국내 정발제품 특가가 직구보다 싸게 뜨네^^^^^ㅅㅂ
요 근래 뜬금없이 마우스에 꽂혀서 몇 개를 질렀다.
이 녀석은 오로치 V2. 보다시피 갱쟁히 작은 마우스다.
작은 마우스는 손에 안 맞는 걸 알고 있음에도 그냥 예뻐서 삼.
작은 크기 덕분에 온전한 팜 그립은 어렵고 핑거 그립이랑 중간 즈음으로 잡게 되는데
생각한 것보단 편하네? AAA 배터리를 넣어서 가볍게 세팅했더니 상당히 갠찮다.
물론, 손에 감기는 데스에더가 당연히 더 편하지만, 이 녀석은 흰색이라 순간 갈등이...
근데 몇 시간을 써보니 손바닥 가운데 부분이 살짝 뜨고, 뒷부분까지 감싸주질 못해서
손바닥 뒷부분과 손목이 패드에 더 닿고, 또 무게도 더 실린다고 해야 하나.
핑거그립에 가깝게 잡다 보니 손가락 근육도 더 긴장이 되고.
소프트 패드라면 부담이 훨씬 덜했을 텐데, 하드 패드라 차이가 꽤 난다.
데스에더 V2 프로 흰색 버전이었으면 완벽 그 자체였을 텐데
아숩구만.
그리고 바이퍼 얼티밋.
역시나 데스에더보다 작은 쉘이고, 불편할 거 알면서도 샀다.
오로지 흰색 크로마 독을 위해^^^ (따로 파는 건 검은색만 있음.)
예상했던 대로 불편하다. 좌우 대칭형 디자인이라 그립감도 어색하고.
새끼손가락 부분이 마우스 허리 쪽에 닿는데, 아무튼 그립감 불-편
그나저나 이거 데스에더 V2랑 같은 옵티컬 스위치라는데, 클릭압은 훨 높네.
그리고 데스에더는 뭔가 잘각잘각거리는 클릭감인데 얘는 제대로 딸깍딸깍.
이게 스위치 탓이 아니었그나.
그리고 로지텍의 베스트셀러인 G304.
얘는 순전히 색깔 때문에 샀음.
이쁘자농ㅋ
몇 번 써본 로지텍 마우스들은 죄다 손에 맞질 않아서 레이저만 고수한 것도 있는데
많이 팔리는 건 역시 이유가 있다는 건가. 이게 3만 원대면 가성비 미친 거지.
다만, AA 배터리만 사용하게 설계됐는데 배터리를 넣으면 무게가 훅 올라가고
무게중심도 쏠린다. 검색해보니 홀더를 이용해서 가벼운 AAA 리튬 배터리를 쓰더라.
괜히 꽂혀서 이것저것 써봤지만, 결국 돌고 돌아 데스에더네.
좋은 돈지랄이었다.
끌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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