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도움 안 되는

노예 PC로 딱 좋은 HP 엘리트데스크 705 G4 미니

*슈니 2023. 1. 20. 14:41

 

원격지에서 접속할 노예 PC가 급 땡겨서 (+시드 유지용)

 

방에 둘 건데 팬 달린 건 시끄러우니까 팬리스 제품으로 골라

 

Minisforum N40이란 걸 샀는데, 2 코어 2 쓰레드 아톰...

 

아니 셀러론 N4020이라 진짜 느림. 개같이 느림.

 

그리고 기본 용량도 무려 eMMC 64GB라 답이 없어서

 

확장한답시고 256GB SSD를 사다가 끼워 놓기까지 했는데.

 

(이것도 NVMe로 샀더니 M.2 SATA만 지원해서 이중지출ㅋㅋ)

 

하지만 결국 이사 보낸 프린터에 연결하기 위해 옆방으로 가게 되었다.

 

이러면 느려터진 팬리스 PC를 살 필요가 1도 없었잖ㅋㅋㅋㅋㅋ

 

그라고 나서 데스크 미니 조립하고 간단하게 테스트할 때

 

생각보다 전력 소모가 엄청 적은 걸 보곤 나스를 줄이고

 

데스크 미니에 DAS를 붙여서 써도 되겠단 생각을 처음 하게 됐다.

 

물론, 그땐 데스크 미니를 눕터테인먼트용으로 쓸까 하던 중이라

 

그냥 생각만 하고 말았는데, 때마침 ETA 프라임 채널 영상을 보다가

 

HP SFF PC가 싸길래 이거 딱이잖! 하며 생각도 없이 지름.

 

중고였지만 AMD 2400G, 8GB 램, 256GB SSD에다가

 

윈도우 10라이센스까지 포함해서 180딸라+직배 27딸라.

 

게다가 이배희 상품 설명은 128GB SSD였는데 득템?했다.

 

저 쓸애기같은 팬리스 PC도 140딸라나 줬는데...(물론 신품이었지만)

 

문제는 저전력 버전인 AMD 2400GE를 샀어야 했는데 2400G를 샀ㅋ

 

둘의 차이는 TDP가 35W, 65W. 필요할 때만 켜서 쓸 거면 괜찮은데

 

지금 쓰는 나스 4대를 1대로 줄이고 노예 PC+DAS로 쓰게 된다면

 

24시간 내내 켜둬야 하니 아무래도 전력 소모가 1W라도 적은 게 좋겠지.

 

물론, 대부분 아이들 상태로 있을 거고, 그때는 별 차이 없을 것 같지만.

 

다스를 바로 나스에 연결하면 되는 걸 굳이 PC를 거치려는 이유는

 

나스를 절전 모드로 사용 중인데, 해제될 때 하드가 순차 스핀 업이라

 

한 놈이 완전히 일어나야 다른 놈이 또 깨어나고 고러다 보니

 

절전 모드가 해제되고 접속되기까지 총 40초 정도가 소요된다.

 

그렇다고 수시로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절전 모드를 안 쓰고

 

24시간 내내 하드 돌리면서 전기를 퍼먹는 건 아닌 것 같음.

 

그래서 아담한 ds620slim으로 기변, 6 베이를 모두 SSD!로 채우고

 

PC+DAS는 SMB로 마운트해서 쓰려는 그런 생각이었다.

 

지금도 2번 나스를 이런 식으로 연결해서 쓰고 있고.

 

아무튼, 거기에 쓸 노예 PC가 한 대 필요했으니 마침 잘 됐지.

 

 

 

예전엔 도입부에 두어 줄 끄적이고 시작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요즘은 잡썰이 많이 길어졌다.

 

어차피 다들 관심 없을 텐데ㅋ 아무튼, 이렇게 생긴 친구다.

 

중고라 상태가 마냥 깨끗하진 않고 스크라치랑 까진 게 쪼끔.

 

 

 

크기는 요 정도. 올려둔 건 아이폰 14 프로.

 

팬리스 PC는 손바닥만 했는데, 이건 대충 발바닥만 하다.

 

 

 

어쨌거나 N40을 치우고 그 자리에 그대로 가져다 놨다.

 

15년 전에 쓰던 모니터 받침대에 프린터를 올리고

 

아래쪽 공간에 PC를 넣으니 딱 좋네.

 

안 버리고 뒀더니 이렇게 또 쓸 일이 생긴다.

 

 

 

밥 얼마나 먹고 있나 측정해보니 대충 13W.

 

지금 쓰는 메인 나스인 918+의 스펙상 전력 소모도

 

HDD 대기 상태에서 12.6w니까 별 차이 안 난다.

 

팬리스 친구는 풀로드 걸려도 10W 정도라 거보단 많이 드시지만,

 

그래도 저대로 한 달 내내 써봐야 10kWh가 안 되니까 뭐.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아이들 상태일 뿐.

 

그래서 CPU-Z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눌러보았더니

 

 

 

77W ㅋ 어댑터가 65W짜린데 77Wㅋ

 

어댑터 효율이 별론가보다. 대충 85% 정도.

 

혹시 바이오스에 전력 제한이 있나 봤지만

 

당연히 그런 거 없고요.

 

대신 윈도우 기본 전원 옵션을 건들어 보기로 했다.

 

 

 

최대 프로세서 상태를 단 1%빠진 99%로 놓아도

 

성능 제한이 걸리고, 63%까지 같은 값이 나온다.

 

 

 

그리고 62% 이하부터는 한 번 더 성능이 떨어져서

 

1%까지 쭉 같은 결과가 나옴.

 

 

프로세서 상태 1~62% 63~99% 100%
CPU-Z 싱글 점수 170 (40%) 250 (60%) 420 (100%)
CPU-Z 멀티 점수 930 (42%) 1350 (62%) 2190 (100%)
싱글 스레드 전력 소모 22W (49%) 25W (55%) 45W (100%)
멀티 스레드 전력 소모 25W (32%) 30W (39%) 77W (100%)

 

대충 정리하자면 이렇다. (시스템 전체 전력 소모임!)

 

풀파워에서는 당연히 스윗 스팟을 벗어나는 것 같고

 

역시 63~99% 영역이 가장 맛있는 부분인 듯.

 

멀티 기준 전력 소모는 풀로드의 40%에 약간 못 미치면서

 

대신 60%를 살짝 넘어가는 수준의 성능을 내니까.

 

지금 쓰는 5950X는 에코 모드로 써도 8000점이 넘어서

 

절대 수치로 보면 1350점은 꽤 아쉬워 보이는 점수지만,

 

N4020은 멀티 점수가 430점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인간의 인내심을 극한까지 기르게 해 줄 속도였는데

 

2400G는 제한이 걸려있어도 충분히 빠릿하게 움직인다.

 

시딩, FTP 서버 돌리면서 가끔 원격 데스크탑 연결하고

 

뭐 이런저런 노예로 부리기엔 차고 넘치는 성능이다.

 

아이들 12W, 풀로드 30W면 전력 소모도 제법 착한 편이지.

 

이제 다 검증(?)됐으니 다스를 지르기만 하면 되는 건데...

 

다스가 비싸다. 많이.

 

이미 메인+서브+사진용 나스까지 하드가 총 8개라서

 

8 베이 이상으로 찾다 보니 당연히 가격이 착하질 않다.

 

그나마 오리코, 위즈플랫, 이지넷유비쿼터스 제품들이

 

4, 50만 원 선으로 대충 사볼 만한 가격에 올라와 있는데

 

오리코 제품은 악평이 자자해서 일단 걸렀고

 

위즈플랫 제품은 호환성 문제가 있는 듯하고

 

이지넷 제품은 PC랑 전원 연동이 안 된다고 함.

 

라는 얘기는 정전이라 PC가 꺼졌어도 다스는 계속 돌다가

 

UPS 배터리 다 빨아먹고 그냥 훅 가버린다는 얘긴데.

 

이런 잡것들을 제외하고 나니 큐냅 제품이 남는다.

 

일단 큐냅이면 신뢰는 먹고 들어가지만, 90만 원ㅋ

 

미쿡 아마존에서 $499, 호주는 $644(=USD $460)더만

 

수입사 쫌 남겨드시네 -_____-

 

당장 필요한 것만 8 베이라 머지않아 한 대 더 사게 될 텐데

 

그럼 180만 원...? 그건 좀 아닌 거 같어...

 

다스 말고 3.5" 하드가 무려 18개 들어가는 PC 케이스를 발견해서

 

AMD 5600G, B550 보드에 하드 20개 정도 쓸 수 있는 비싼 파워

 

그리고 16 포트 HBA 카드까지 견적을 내보니 대충 120~130정도.

 

8 베이 다스만 90만 원인데, 하드 20개를 때려 박을 수 있는 데다가

 

꽤 성능 좋은 노예 PC 겸 파일 서버가 130이면 괜찮아 보인다?

 

핫 스왑이 안 되는 건 좀 불편하지만, 어차피 자주 꺼낼 일도 없고

 

또 USB가 아닌 PC에 직접 연결돼 있으니 관리?도 편할 거 같고.

 

대신 전력 소모는 엘리트데스크+다스 조합보단 조금 늘어나겠지만.

 

근데 또 큐냅을 직구하면 70 초반에 가능할...

 

아 쒸 고민만 깊어진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