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어답터/어쨌든 까보자

손바닥만 한 미니 콤퓨타. Minisforum UM560 개봉기

*슈니 2023. 5. 28. 12:17

 

미니즈 포럼에서 또 베어본이 나왔는데, 가격이 착하다.

 

 

 

5600H라서 채신 CPU는 아니지만, 쨌든 베어본이 $219.

 

지금 쓰는 노트북이 5625U이고, 이것도 성능은 충분해서

 

더 고성능인 5600H라면 가볍게 쓰기엔 차고 넘치겠지.

 

요즘 슬슬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서브 PC에 대한 욕구가 또 꿈틀대던 와중에

 

마침 잘 됐다 싶어서 일단 주문.

 

 

 

근데 베어본은 OS 미포함이라네. 흡.

 

바로 위 옵션인 16GB+512GB SSD를 고르면 $80 추가.

 

램 16GB 5만 원, SSD 5만 원 계산하면 뭐 나쁘지 않다.

 

둘 다 가지고 있는 거 재활용하려고 했더니...흠.

 

근데 후면 단자를 보니 HDMI만 두 개다.

 

전면의 USB-C 하나가 DP Alt 대응이라 그걸 쓰면 되겠지만,

 

이거 모니터 아래쪽. 그러니까 눈앞에 바로 놓으려고 했는데

 

전면에 케이블이 항상 꽂혀있는 꼬라지를 보는 건 좀.

 

그렇다고 HDMI를 쓰기엔 버전이 2.0이라

 

4K 10bit HDR에서 60Hz를 지원하지 못한다.

 

그래서 DP가 꼭 필요했던 건데...씁.

 

 

 

아쉽지만 치우고 대신 5625U가 들어간 UM560을 샀다.

 

본진엔 16GB+512GB 옵션만 있었는데,

 

알리는 8GB+256GB도 있어서 고걸로 주문.

 

UM560XT와는 다르게 이 녀석은 DC 전원이 아니라

 

무려 USB-PD 전원을 사용한다. 거기에 DP Alt까지.

 

그러니까 모니터랑 USB-C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전원 공급에 디스플레이 출력까지 한방에 가능하단 거지!

 

 

 

주문하고 일주일이 지나도 물건이 발송될 기미가 없고

 

가격도 훅 올라버렸길래 혹시 나가린가 싶어서 찾다 보니

 

비슷한 가격에 7730U. 그러니까 5825U 리브랜딩에

 

후면에 DP Alt 지원하는 USB-C 단자가 있는 물건도 찾아서

 

취소되면 바로 이걸로 달려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그냥 연휴라 며칠간 공장이 놀았다고 함. 크흠.

 

 

 

오래 기다렸으니 빠르게 까보자.

 

 

 

종이쪼개뤼

 

 

 

잡다한 구성품들.

 

 

 

이렇게 보면 1도 모르겠지만

 

 

 

겁나 작다. 대충 가로세로 12cm 정도로

 

한 손에 잡히는 고런 크기다.

 

 

 

전면엔 깰끔하게 USB-C 두 개 뙇.

 

 

 

USB PD 및 DP Alt 대응 USB-C 단자에

 

유선 랜은 무려 2.5Gbe. 미니 PC라도 있을 건 다 있다.

 

그렇게 후루룩 세팅하고 모니터와 USB-C 케이블을 연결하자

 

잘 켜지고, 화면도 뜬다. 아 감격...

 

은 3분 만에 와장창.

 

이상하게 3분 정도 지나면 그냥 갑자기 꺼진다.

 

특별히 뭘 안 하고 그냥 냅두고 있는데도 걍 꺼짐.

 

케이블을 바꿔봐도 달라지는 게 없네. 아니 시벌 이게 뭔...

 

메인 모니터 말고 서브인 32UN880에 연결해 보니

 

여긴 또 안 꺼지고 잘 되네? 근데 4K@30Hz...이건 또 뭐냐.

 

어쨌거나 메인 모니터에선 답이 없길래

 

눙물을 머금고 HDMI로 연결해 버렸다.

 

당연하게도 4K SDR(8bit)에서 60Hz는 잘 되고

 

HDR을 켜보니 4K@60Hz가 그대로 유지가 되네...?

 

디스플레이 설정을 드가보니 10bit가 아니라

 

디더링된 8bit라고 뜨던데, HDR 영상 재생해 봐도

 

막눈이라 보기에 유의미한 차이를 너끼긴 힘들었다.

 

어차피 패널도 8bit+FRC인데다 현재 HDR 영상들도

 

색심도가 막 엄청나게 높은 건 아니어서 그런 듯.

 

대역폭 때문에 HDR을 켜면 30Hz로 다운되거나

 

4:2:2로 작동하게 될 줄 알았는데

 

색감도 괜찮고 당연히 쓰는 데 문제도 없어뵌다.

 

그래도 찝찝한 닝겐은 USB-PD to DP 어댑터와

 

DP to C (양방향) 케이블을 주문해 버렸다. ^^^

 

암튼, 어차피 케이블 두 개 낑궈야 할 거였으면

 

저렴하고 성능 좋은 5600H 들어간 걸 샀지 ㅅㅂ...

 

하고 불평했지만, 며칠 써보니 그건 그거대로 문제였을 듯하다.

 

 

 

터위치로 스트리밍만 보고 있었는데 온도가 이러함.

 

여기서 웹 서핑이라도 같이하면 70도 밑으로 내려오질 못한다.

 

일단 먼저 설명할 게 팬 소음이 거슬리지 않는 마지노선이

 

바이오스 설정값 40, rpm으로는 1500 정도인데

 

고 수준에서 70도까지 버티게 설정해 둔 상태.

 

팬 rpm이 여기서 딱 100이라도 더 올라가면

 

소형 팬 종특인 높은 음색의 소음이 거슬리기 시작한다.

 

근데 최대가 4500rpm이던데, 40이 왜 1500rpm밖에...

 

어쨌거나 간단하게 웹 서핑이나 영상 같은 거 보고 있으면

 

설마 70도까지 막 솟구치진 않겠지...는 개뿔요.

 

심지어 저거 전력 제한도 12W까지 낮춘 상태임.

 

풀어놓으면 순간적으로 30W 찍고 25W 선에서 유지인데

 

팬 최고 속도는 물론이고 온도는 90도를 들이받는 수준이라

 

싱글 성능을 그럭저럭 유지하면서 가능한 한 줄인 게 12W였다.

 

아, 이것도 처음엔 분명 설정값만큼 딱 PPT에 반영됐는데

 

어느 순간 정확하게 10%가 덜 들어가서 13W로 바꿈.

 

그래서 지금 최대로 들어가는 건 딱 11.8W.

 

이 설정으로 CPU-Z 싱글 520, 멀티 2500 정도니까

 

성능은 뭐 이만하면 충분한데, 온도가 좀 너무하네.

 

5625U가 이 모양인데, TDP 높은 5600H였으면

 

아주 개박살 났을 듯.

 

뭐 그건 쿨링 솔루션이 약간 더 나은 것 같긴 하더만.

 

 

 

어쩌다 한 번씩 팬 소음을 뿜는 것만 아니면 꽤 만족스럽지만

 

애초에 데스크미니 새뀌만 절전 모드를 지원했더라면

 

이걸 사지도 않았을 텐데. 그래서 인간은 생각했다.

 

데스크 미니를 뽀개서 재탄생 시키기로.

 

그냥 전력 제한 설정을 더 낮추면 될 거 같은ㄷ...

 

 

 

니취팔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