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G 클라우드의 염가형 클론? Abxylute One 개봉기
로지텍에서 G 클라우드라고 클라우드 게이밍에 최적화된
휴대용 게임기를 내놓았는데, 컨셉은 마음에 들었지만
무려 $349라는 개념 말아먹은 가격은 얼탱이가 없었다.
런칭 때 $299에 풀었다가 지금은 그냥 상시 $299지만
정가 기준 $50만 더 주면 스팀 덱 64GB를 살 수 있어서ㅋ
솔직히 지금 $299도 제정신인가 싶은 금액인데.
암튼, 그리하여 관심에서는 아주 빠르게 멀어졌지만
이름 모를 회사에서 G 클라우드의 저가형 버전을 내놓는단다.
가격은 단돈(?) $199. 이값이면 사볼 만하다. 싶어서 바로 주문.
그렇게 3월에 펀딩해서 8월 초에 받았으니 뭐 빠른 편이네.
그리고 그사이에 참지 못하고 오딘 라이트도 사버렸고...
그래도 일단 까보자.
제품 이미지가 정중앙이 아닌 것부터 쫌 킹받.
저렴한 기기라 기대도 안 했는데, 케이스를 준다. 올?
그리고 종이 쪼가리와 USB 케이블.
구성품은 이게 끗
충전은 5V 3A, 그니까 15W가 최대라고 한다.
이건 좀 아숩.
캘리브레이션 기능도 있다고 함.
근데 오딘은 이거 설정 들어가면 따로 나오던데...
C to C 케이블을 쓰지 말라네. 뭐...지 이건???
액정 보호 필름이 미리 부착되어 있지만
부착된 꼬라지 가관이고요. 들뜬 건 애교고
먼지가 고루고루 예닐곱 개는 들어가 있음.
이따위로 붙일 거면 그냥 따로 넣어줘라 색귀들아.
생긴 건 이러함. 모양새는 멀끔하긴 하네.
근데 조이스틱 사이즈가 급나 작다.
충분히 풀사이즈 넣을 공간이 될 텐데 대체 왜.
거기다 십자 키도 구분감, 클릭감이 전혀 없어서 개 후짐.
상단에는 전원, 볼륨 버튼
하단엔 USB-C 단자랑 이어폰 단자, mSD 슬롯.
7인치 기기라 6인치인 오딘보다는 큼지막하다.
그래도 7인치 중에선 비교적 작은 편.
일단 켜봅시다.
안드로이드 기반이고 특이사항은 없음.
어, 근데 버튼에 백라이트가 있네? 오옹.
색상은 지정된 몇 가지 중에서 바꿀 수 있음.
아쉽?게도 RGB 뽕이 넘쳐흐르는 레인보우 같은 건 안 됨.
아니, C to C를 쓰면 충전, 데이터 전송도 안 된다고?
대체 뭘 만든 거지 얘들은???
초기 설정 마치고 런처가 뜨는데, 요건 좀 신선?하네.
로지텍 G 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텐센트 게이밍과 으쌰으쌰 해서
G 클라우드가 쓰는 런처와 같은 게 설치돼 있다.
로지텍꺼 보면서 이거 딱 하나 좋아 보이던데, 우왕
안드로이드 버전은 12. 근데 액정이 살짝 벌겋다.
그래도 색은 진득하니 나름 갠찮긴 함.
안드로이드 기본 설정 앱도 물론 있고
텐센트의 런처?에서 지원하는 설정이 따로 있는데
아무래도 이쪽이 사용하기엔 좀 더 최적화된 듯.
그리고 태블릿 모드로 전환하는 기능도 보인다.
기본 설정인 휴대 모드에서는 홈 제스처가 안 되던데
태블릿 모드로 바꾸니까 바로 밑에 작대기 뜨네.
대충 다 깠으니까 이제 게임을 돌려볼...아...
엑박 클라우드 전용으로 산 건데, 앱으로 돌리니 (720p)
화면 깨짐도 생기고 사운드도 간헐적으로 깨지고 아주 지랄똥.
차라리 키위 브라우저의 에이전트 속이기를 이용해서
1080p로 돌리는 게 더 낫다. 뭐 이런 게 다 있냐.
근데 그것도 쾌적하진 않고 빈도가 줄었을 뿐 여전히 끊김.
그리고 다른 기기들과 비교하면 화면도 뭔가 자글자글하다.
뿐만 아니라 레이턴시도 더 늘어지고 총체적 난국이네 진짜.
다른 것도 이따윈가 싶어서 스팀 링크 돌려보니 이건 또 괜찮네.
근데 스팀 링크가 아니라 엑박 클라우드만 쓸 건데...-____-
구매할 때 찾아본 스펙에서는 탑재된 AP가 미디어텍 MT8365.
Cortex-A53에 꼴랑 4코어짜리...그러니까 '폐급'이 박혀있어서
살짝 고민하다가 어차피 클라우드 용이니까 괜찮겠지...는
안 괜찮구나.
재부팅 할 때도 로고 화면에서 한참을 멈춰있길래
벽돌 된 줄 알고 깸놀했는데...아오씨.
돈 날렸다.
덧,
OTA가 배포되었다는 메일이 날아왔다.
내용을 보니 화면 깨짐(찢어짐) 문제에 대한 패치가? 오?!
그래서 바로 읍뎃하고 x클라우드를 돌려보니
신나게 찢어지고 사운드가 깨지던 게 이제 말짱하네. 우왕국
은 개뿔, 1-2분쯤 지나자 프리징에 가까운 프레임 드랍 발생.
1초도 안 되는 순간이지만, 게임하다 이 꼴 나면 빡치지.
키위 브라우저를 통해서 1080p로 실행했을 때도 똑같았다.
아무래도 웹 서핑조차 버거운 개똥사양 AP가 박혀있는 탓에
백그라운드에서 작업이 일어나면 처리하느라
그쪽에 잠시 정신이 팔려서 버벅대는 게 아닐까 싶음.
그리고 키위 브라우저에서 늘어지는 레이턴시도 그대로였다.
같은 자리에서 고대로 오딘 라이트 켜서 실행했을 땐
프리징도 없었고, 레이턴시가 심하게 늘어지지도 않았는데.
후...업데이트까지 했는데도 이 모양이라면
가망이 없다. Endgame
덧2,
로지텍 G 클라우드를 사는 바람에 오랜만에 이놈을 꺼냈는데
최신 버전인 20240117까지 업데이트를 바뀐 건 없었다.
키위 브라우저를 이용해서 엑스박스 클라우드를 돌려보니
프레임 드랍도 없고 잘 되길래 오? 드디어? 라고 생각한 순간
뚝뚝 끊김ㅋ
이건 아무리 봐도 똥 스펙 AP로 인한 문제가 확실하다.
게임 스트리밍만 돌아가고 있으면 괜찮다가도
백그라운드에서 작은 작업이라도 일어나면
AP 성능이 워낙 후져서 스트리밍도 끊기는 그런 상황인 듯.
이건 AP를 바꾸지 않는 이상 절대 못 고칠 문제 같고.
스팀 링크 돌렸을 때 반응 속도가 반박자 느렸었는데
매의 눈으로 다시 확인하니 화면은 큰 차이 없었고
오디오만 반박자 늦게 나온다.
스트리밍 설정을 화질 우선에서 속도 우선으로 바꾸고
비트 레이트도 30Mbps에서 10Mbps까지 낮춰보니
살짝 더 빨라졌지만, 그래도 다른 기기보단 오디오가 밀림.
휴...
어차피 안 쓸 거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