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없이 게임을 계속 해보자. Ayn 오딘 라이트 (Odin Lite) 개봉기
클라우드 게임용으로 집에 남아도는 폰을 활용하기 위해
폰에 결합해서 사용하는 게임패드를 샀었는데
이건 또 이거대로 불편한 부분이가 몇 가지 있었다.
일단 가장 큰 불만은 화면 크기.
엑박 클라우드 게이밍의 화면 비율이 16:9인데
요즘 서마터폰들이 워낙 길어져서 비는 공간이 많음.
그리고 폰 특성상 좌우 밸런스가 안 맞는 스피커도 그렇고.
이럴 바엔 그냥 전용기를 하나 사는 게 나을 거 같은데?
그래서 삼. 근데 택배 받기 하루 전날 5만 원 더 떨어짐...ㅎ
그리고 abxylute라는 7인치 기기도 펀딩해놔서
담달이면 받아볼 것 같지만, 그냥 갑자기 땡기길래 그만.
일단 까봅시다.
이제 환경보호^^^의 일환으로 충전기 없는 건
기기 종류를 막론하고 국룰화 된 듯.
아무튼 쨘. 막 싼티 나진 않지만
그렇다고 비싸 보이지도 않는 그런 너낌이다.
근데 YXBA 버튼 배열 벌써 화나네.
ARM 기반의 디멘시티 D900 칩을 쓰지만
그래도 게임기라고 팬이 다 달려있다.
다행히 고성능 모드에서나 돌아가는데
역시나 소형 팬이라 꽤 거슬림.
상단에 전원, 음량 버튼이랑 micro HDMI 포트
그리고 MicroSD 메모리 슬롯이 있고
3.5mm 이어폰 단자랑 USB-C 포트는 하단에.
로고 촌시럽...
설정은 대충 슥슥 넘기자.
안드로이드 기반이라 한국어가 지원되는데
안타깝게도 기본 런처인 오딘 홈은
한글화가 안 되어있어서 영어로 나옴.
사용하기에도 불편하게 돼있어서
기냥 노바 런처 깔았다.
게임기의 상징인 RGB 뽕!
아니고 그냥 파란색 단색임. 바로 끕니다.
이거 본체 색상 반투명인 제품도 있는데
걔들은 이 LED가 빠져있음ㅋ
다시 봐도 킹받는 YXBA 버튼.
다행히 엑박처럼 ABXY 배열로 변경할 수 있다.
근데 조이스틱이...키시 V2랑 크기가 똑같네.
키시 V2 참 괜찮았는데, 저 쪼매난 조이스틱이 치명타였지.
키시 V2+픽셀 3a. 픽셀 3a가 5.6인치이지만
비율 차이로 6인치인 오딘 라이트가 훠얼씬 커 보인다.
대신 무게는 오딘 라이트가 쫌 더 나감. 약 360g.
키시 V2랑 픽셀 3a는 합쳐서 270g 정도다.
그래도 막 팔이 빠질 정도의 무거움은 아니고
무엇보다 배터리 용량이 6600mAh로 두 배가 넘음.
라는 말은 그만큼 게임을 오래 할 수 있다는 거지.
스팀 덱이랑 크기를 비교하면 뭐...ㅋ
그리고 외장 메모리 슬롯.
이게 그냥 외장 메모리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무려 심 카드가 들어간다.
라는 말은 셀룰러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건데,
이 가격에 셀룰러 되는 태블...아니 게임기라니? 개꿀!
은 네트워크에 안 붙.
재부팅 몇 번을 해봐도 답이 없다.
통신사에 IMEI 등록해야 하는 건가.
?
IMEI가 없...???? -_____- ???
좀 알아보니 이게 LTE 통신 모듈은 갖추고 있지만
IMEI가 부여되지 않았다고. 뭐야 이게 ㄷㄷㄷㄷㄷ
전용 툴로 다른 폰의 IMEI를 입력하면 된다던데
굳이 그렇게까지 쓸 일은 없지 싶어서 관뒀다.
폐기 직전의 LTE 폰들 몇 개 있으니까
나아중에 땡기면 그때 해보지 뭐.
내 블로그도 띄워봤으니 슬슬 마무리해 봅시다.
스팀 덱을 비롯해서 요즘 반짝 뜨고 있는
휴대용 게이밍 기기들 대부분이 7인치 언저리지만
오딘 라이트는 것보다는 작은 6인치 폼팩터.
덕분에 크기는 아담하니 딱 좋다.
서팀 덱은 솔직히 (7인치 중에서도 유독) 늠나 커서
들고 다니기엔 살짝 부담시려웠거등.
한편으론 화면 크기가 작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뭐 폰으로 하는 것보다는 훠얼씬 큰 데다가
16:9 비율이라 클라우드 게이밍에 화면 낭비도 없다.
근데 액정 색감은 실망. 쫌 많이 푸르댕댕이다.
스피커도 저가 에뮬 게임기에나 달릴 수준이라 것도 실망.
또 위에서 언급했지만, 조이스틱 작은 것도 역시나 별로다.
그립부가 얇은 데다 조작부도 넓지 않아서 고것도 아쉽고
왼쪽 스틱을 쪼끔 더 위로 올리거나 아님 조작부 폭을 넓히거나
그것도 아님 그립부 두께를 쪼매만 더 두껍게 하거나 했더라면
그립감이 훨씬 더 향상됐을 텐데...
근데 실망했던 모든 부분이 Loki에서 개선되었네?ㅋ
6인치 언저리에 AYANEO Air나 GPD WIN 같은 것도 있지만
GPD WIN은 키보드 덕에 무게가 7인치급이라 시무룩.
아야네오 에어는 가볍지만, 가격이 가볍지 않아서 시무룩.
둘 다 클라우드용으로 쓰기엔 오버 스펙이니 뭐...
그러다 찾은 게 Loki Mini Pro라서 작년에 선주문 넣었다가
언제 나올지 기약이 없어서 취소했었는디...
로키는 안드로이드가 아닌 윈도우 기반이라
연속 사용 시간이 오딘보다는 확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클라우드 돌리면 서너 시간 이상은 갈 테니까 뭐...
지금이라도 다시 주문해야 하나. 아 환율 시벌.
일단 이달 말에 ROG ALLY 예약 판매 시작하니까
그것부터 어떻게 하고 생각해 봐야겠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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