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C11로 눕겜 환경 업그레이드!
이 비싼 걸 어디다 쓸까 하다가 떠오른 그거슨 바로
눕겜 환경 업그레이드.
프리스타일 프로젝터에 엑시스를 붙여서 쓰고 있었는데
게임 패스에 엑박 스튜디오의 AAA 게임은 바로 올라오지만
그걸 제외하면 생각보다 게임이 얼마 없었다.
또 그 중 절반은 PC에서 실행할 수 없는 것들이었고
무엇보다 스팀 라이브러리에 게임이 제법 많이 있어서...
두 달 전만 해도 2000개였는데, 지금은 500개가 더 늘었다ㅎ
암튼, 스팀 라이브러리를 저렇게 무지성으로 늘려가다 보니
겜패스에 있는 게임들과 중복되는 게 많아서
이제 게임 패스는 없어도 되는 지경에 이르러버렸다.
그래서 스팀을 돌릴 PC가 훨씬 나을 것 같다 생각해왔는데
마침 이게 딱이네?
그래서 바로 넣어버렸음ㅋ
엑시엑도 그리 큰 덩치는 아니었는데,
얘는 고거 절반쯤 되는 부피다.
근데 사소하지만, 중요한 문제가 하나 있음.
배기 방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저렇게 넣어두었더니
전원 버튼이 반대편에 있네? 그래서 전원을 켜려면
손을 넣고 더듬거려 가며 버튼을 찾아야 한다.
이러면 스마트 플러그를 또 하나 까야겠네.
노예 PC나 외부에서 원격용으로 쓰는 PC에
전력이 공급되면 자동으로 켜지는 설정이 있어서
스마트 플러그와 조합해서 잘 사용하고 있다.
이것도 똑같이 해놓으면 되겠지. 별거 아니...
는 시벌 바이오스에 자동 켜짐 설정이 없네?
아니 알리발 미니PC에도 있는 설정이
얘는 왜 없냐??? 아놔 얼탱이 읎네.
유선 랜 안 써서 WOL도 나가리고 아오.
선더볼트 독에 전원 버튼 달린 친구도 있던데, 못해도 $200.
전원 버튼 하나 얻자고 이백 딸라 버리는 건 진짜 미친놈이고
그러다 문득 떠오른 무언가.
범폰을 잘라 높이 차이를 만들어서 요렇게 붙여두었다.
요럼 그냥 두었을 땐 전원 버튼은 바닥과 떨어져 있지만
본체를 꾹 누르면 실리콘 재질인 범폰이 압축되면서
전원 버튼이 눌리게 된다. 우와 나새뀌 진희였으!
하고 자화자찬했는데, 한 20분 지나니 갑자기 꺼짐.
꺼내보니까 범폰의 양면 테잎이 열에 녹아 흐물해져서
옆으로 밀려있었다 ㅋㅋㅋ 전원 버튼 상시 눌림 ㅋㅋㅋ
3M VHB로 다시 단단히 고정해서 아무튼 해결.
윈도우 자동 로그인을 설정했고
스팀도 빅픽쳐 모드로 자동 실행되게 해두었다.
이럼 키보드 없이 컨트롤러만 꼼지락거려도
바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하지만 아무래도 상대가 OS가 윈도우다 보니
무슨 이벤트가 튀어나올지 몰라서
키보드, 마우스는 무조건 있어야 함.
그래서 알리 뒤적거려서 이런 거 하나 줍줍.
스팀 OS를 설치하면 키마 필요 없이
패드 하나로 퉁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RTX 2060(모바일)이라 고해상도는 무리겠지만
프로젝터가 1080p라서ㅋ
사양 좀 되는 게임들 중상옵 돌릴 성능은 나와준다.
FSR이나 DLSS의 도움까지 살짝 받으면
60프레임 방어하긴 충분.
어쨌든, 누웠으니 수면제를 실행해ㅂ...😴
덧,
전원 들어갔을 때 자동으로 켜지는 설정이 없는 게 아니라
After Power Failure가 그거였다. 껄껄.
이번에도 멍청한 건 나였네. 머쓲.
그럼 난 대체 왜때문에 또 이런 삽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