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스마트홈 스마트 플러그는 쓰레기 (이지세이버 RTP-2019W)
하. 나 진짜 웬만해선 이 정도로 과격한 표현은 잘 안 쓰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렇게 생긴 건 개쓰레기니까
절대로 사지 말길 당부함. 이게 왜 쓰레기냐고?
장시간 켜뒀을 때 순간적인 전원 끊김이 발생하거든.
말이 장시간이지, 열흘의 테스트 중 최단 기록은 37시간이었다.
전등 같은 단순한 제품이라면 큰 상관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갑자기 꺼지면 치명적인 PC, 나스 같은 건 또 얘기가 달라지지.
자, 이제부터 서사. 일단 저 스마트 플러그를 처음 산 건
단순히 PC의 전력 사용량이 궁금해서였다.
그때 한창 저전력+저소음 PC에 관심을 가질 때라
그때 이 짓도 해보고 저 짓도 해보고 그랬었다. 뭐 아무튼,
21년 봄에 다원 제품을 구매했다가 급 현타와서 취소했었는데
가을에 다시 각 잡고...아니, 마음을 굳히고 구매하려고 했더니
21년 여름에 다원 서버가 죽어서 하루 이틀 난리 났었음.
(지금은 지그비로 로컬 제어되는 제품도 나오긴 했더만ㅋ)
그나마 대기업?제품이 나을 것 같아서 대신 구매한 게 저거다.
그리곤 진짜 전력 사용량 측정만 딱 해보고 고대로 묵혀뒀다가
어느 날 문득 헤드폰 앰프 어댑터가 고주파를 뿜어대길래 보니
전원을 켜지 않았는데도 5W씩 계속 들어가는 중.
그래서 대기전원과 고주파를 차단하는 용도로 여기에 투입.
그나저나 헤드폰 앰프 마지막으로 썼던 게 언제였더라...?
이명 때문에 헤드폰 쓸 일도 거의 없을 것 같은데 팔아야 되나...
그라고 DAS를 구매했다가 시끄러워서 책상 밑에 짱박고
가끔 한 번씩만 켜면 되니 여기 쓰려고 하나 더 구매.
작년 여름에 방 정리하면서 프린터를 옆방으로 옮겼는데
오래된 프린터라 무선 연결을 지원하지 않다 보니
여기 붙여서 쓸 노예 PC 제어를 위해 하나 더 추가.
그렇게 세 개의 스마트 쓰레기...아니 플러그를 구매한 건
각각 21년 10월, 12월 그리고 22년 8월이었다.
제조 시기까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구매 시기는 쫌 차이 남.
이것도 와이파이 기반이라 서버 뒈지면 답 없는 건 똑같고
타 플랫폼과 연동성이라곤 진짜 개뿔도 없는 데다가
거지 같은 SKT 누구 앱은 딱 한 대의 폰에서만 사용 가능.
다른 폰으로 로그인했더니 기존에 쓰던 폰에선 로그인 풀림ㅋ
두 개의 플러그를 구매한 뒤에 이 븅딱 같은 사실을 알았지만
이미 사놓은 거 그냥 통일하자 싶어 하나를 더 샀지.
뭐 별일이야 있겠냐면서. 근데 일이 있네?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문제의 발단. 나스를 대신할 새 노예서버 PC를 만들면서
전력 사용량이 얼마나 차이 나게 될지 궁금해졌다.
아무래도 PC니까 나스보다는 더 사용하게 될 것 같으면서도
지금 나스가 4대나 돌아가니까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24시간 내내 켜둬야 하니 1, 20W 정도의 작은 차이도
한 달이면 7~14kWh...어...뭐 별로 차이 안 나는구나. 머쓹
암튼, 차이를 알아도 딱히 사용량을 줄일 방법은 없으니까
그냥 얼마나 쓰는지, 얼마나 차이 나는지 순수한 궁금증이었다.
그렇게 2월 9일 오전 10시에 플러그를 연결하고 사용 시작.
멀티탭에 나스 4대, 공유기, 스위칭 허브까지 꽂아놨었는데
공유기는 서버 PC로 교체해도 계속 사용하게 될 거라 따로 뺌.
그라고 사흘 뒤 갑자기 나스가 잘못 종료되었다는 메일이 옴.
그게 12일 오후 3시 30분경이니 사용한 지 77시간 정도.
이건 뭐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이틀 뒤 2월 14일 오전 5시 (약 37시간)
또 잘못 종료되었다는 메일이 우르르 날아왔다.
순간 정전이 잦네. 하고 넘어갔을 수도 있었겠지만
정전 어택을 몇 번 쳐맞고 나서
이미 UPS를 가져다 놓은 뒤였고
스마트 플러그는 UPS에 꽂아 둔 상태였다.
그러니 순간 정전 그런 거는 우리한테는 있을 수가 업서
발생할 수가 없는 조건이지.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인 건
멀티탭 말고 UPS에 바로 물려둔 공유기는 계속 가동 중.
이건 분명 스마트 플러그가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제품만 불량일 가능성도 있겠다 싶어
노예 PC를 담당하던 스마트 플러그와 바꿔보았지만
응 또 지랄.
2월 16일 오전 4시 40분경이었으니 이번엔 약 48시간.
혹시라도 진짜 이건 말도 안 되는 얘긴데
UPS와 스마트 플러그의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가 아니라 스마트 플러그를 UPS에 꽂은 게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건가 싶어
벽 콘센트에 직결.
하지만 이미 스마트 플러그가 쒸레기인 쪽으로 잔뜩 기울어서
안전을 위해 거의 사용하지 않는 4번 나스만 연결해서 테스트.
48시간이 넘게 잘 작동하길래 이제 괜찮은 건가...는
플래그였구요. 2월 18일 7시 40분경 또 발생. (약 63시간)
두 플러그 중 하나는 22년에, 다른 하나는 21년에 구매한 건데
구매 시기가 다른 두 개의 제품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건
그냥 이 제품들 전부 쓰레기라고 확정지어도 되는 거 맞지?
지금 진짜 진짜 hoxy몰라 세 번째 플러그도 테스트하고 있지만
결과는 안 봐도 8K일 거라 그냥 이렇게 글을 쓰는 중.
며칠 전 올린 글에서 DAS 추가 대신 PC를 선택한 이유가
USB 연결이 끊어졌다 다시 붙는 걸 겪었기 때문이라 말했었다.
그거 말고도 테라마스터 DAS에는 전원 연동 기능이 있어서
PC를 끄면 DAS의 HDD도 같이 회전을 멈추는데
가끔 끄는 걸 까먹고 자다 깨면 분명 PC 끄면서 멈췄던 하드가
우렁찬 소음을 내며 열심히 돌고 있는 경우도 종종 겪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것도 다 이 개 쓰레기 같은 스마트 플러그 때문이었네...?
이제야 퍼즐이 맞춰지는구나. ㅘ씨 소오름.
맘 같아선 다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싶지만
세 개면 10만 원이라 그건 좀...어...음.
그나마 다행?이라면 몇 시간 이내의 사용 중에는
전원이 끊기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 같)으니
가끔 쓰는 헤드폰 앰프, DAS에 연결한 건 그냥 유지해야겠다.
눕터테인먼트 환경을 만들면서 스마트 플러그를 2개 더 샀는데
이 쓰레기 말고 다른 회사 제품으로 구매한 건 진짜 다행인 듯.
겸사겸사 스마트 스위치도 달고 그랬는데
이건 나중에 따로 글을 쓰는 걸로 하고.
그래서 아무튼 결론은
제목 그대로임.
그러니까 절.대.로. 사지 마세요.
시발
덧,
세 번째 스마트 쓰레기도 역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