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어답터/어쨌든 까보자

갓?성비 GameSir X2 프로 스마트폰 게임 컨트롤러 개봉기

*슈니 2023. 3. 7. 23:16

 

GameSir의 서마터폰용 게임 컨트롤러가 갑자기 싸게 풀렸다.

 

근데 이미 같은 종류의 제품인 레이저 키시 V2를 가지고 있고

 

스팀 덱을 산 뒤론 그마저도 거의 쓰질 않아서 그냥 지나가려다

 

그래도 어떤 물건인지 궁금해서 리뷰를 몇 개 찾아봤는데...

 

어...흰색이 있네?

 

 

 

그래서 일단 샀다. 근데 하루하루 가격이 내려가서

 

취소하고 다시 결제하고 또 취소하고 다시 결제하고ㅋ

 

 

 

뭐 별게 있겠나 싶어서 깠는데, 읭? 케이스?

 

고작 4만 원대에 게임 패드를 파는 것도 놀라운데

 

심지어 멀끔한 케이스까지 준다고?

 

 

 

케이스는 제법 활용도가 괜찮아 보인다.

 

위쪽 공간에 LG 벨벳을 넣었는데도 넉넉하게 들어가고

 

살짝 빡빡했지만, 어쨌든 지퍼도 무리 없이 잘 닫아졌다.

 

GAMING IS WINNING이라 적힌 저 상자는 보나 마나

 

 

 

종이 쪼가리...도 물론 들어있지만

 

겜패스 얼티밋 1개월 쿠폰을 같이 줌.

 

역시 엑박 공식 라이센스 제품이라는 건가.

 

근데 저 닭대가리 스티커는 좀...

 

왼쪽에 보이는 저 시커먼 건

 

 

 

조이스틱 커버. 사용자 취향에 따라 골라 쓸 수 있게

 

올록이 버전 볼록이 버전 두 가지 모두 들어있다.

 

진짜 4만 원대 가격이 이 구성은 그저 대혜자.

 

 

 

일단 흰색이라 합격.

 

정식 라이센스 제품이라 엑박 로고 버튼이 떡하니 박혀있다.

 

재질, 마감 나무랄 데 없음. 더군다나 가격을 생각하면 더더욱.

 

근데 십자키는 좀 못생...흠흠.

 

 

 

후면 그립부에 사용자화 가능한 버튼도 박혀있다.

 

근데 누르기가 좀 애매함. 내 손엔 안 맞는 듯.

 

 

 

가지고 있는 폰 중 가장 큰 놈인 벨벳도 여유롭게 드간다.

 

스펙상 179mm까지 사용 가능하다니 S23 울트라도 충분할 듯.

 

 

 

더군다나 단자가 요래요래 움직여서

 

폰을 탈부착하기도 편함.

 

 

 

충전 단자는 오른짝 아래 붙어있고

 

 

 

폰을 연결하면 엑박 버튼 위에 LED도 켜진다.

 

 

 

딱 보자마자 조이스틱 크기가 키시 V2랑 똑같아서

 

이것도 조작감은 조졌구나 싶었는데 웬걸.

 

일단 움직여보니 생긴 거랑은 전혀 다른데?

 

가동 범위는 엑스박스 게임패드와 비슷했고

 

기본 구성품인 조이스틱 커버를 씌웠더니

 

크기도 엑박 패드와 비슷해서 조작감이 꽤 좋다.

 

지금 보니 심지어 조이스틱은 ALPS 제품이었네?

 

큰 기대 없었는데, 뭔가 득템한 기분.

 

 

 

크기는 키시 V2보다 살짝 크지만 뭐 대충 고만고만.

 

다만, 키시 V2도 조작부가 좁은 편이었고

 

그나마 아래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형태인데

 

X2 PRO는 전체적으로 키시 V2의 좁은 부분과 비슷하다.

 

그리고 조작계가 위로 한껏 올라가 있는 키시 V2에 비해

 

X2 PRO는 꽤나 아래쪽으로 내려와 있는데, 이게 좀 에러.

 

트리거에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감기도록 파지하면

 

왼쪽 조이스틱이나 ABXY 버튼을 누르는 건 괜찮지만

 

십자키나 오른쪽 조이스틱 그리고 범퍼를 누르는 건

 

갱쟁히 부-울-편하다.

 

트리거를 손끝으로 누를 수 있을 정도로 내려야

 

좀 편해지는데, 이렇게 잡으면 또 A 버튼을 누를 때

 

어쩔 수 없이 오른쪽 조이스틱을 건들게 된다.

 

키시 V2는 조이스틱이 너무 작아서 이런 문제는 없었...^^^

 

암튼, 버튼 배치는 키시 V2가 훠얼씬 쓰기 편하게 돼있다.

 

키시 V2 조이스틱이 V1 만큼만 됐어도...휴.

 

범퍼는 마이크로 스위치라 마우스처럼 짤깍거리지만

 

나머지 버튼은 전부 멤브레인. 근데 엑박 패드 같진 않고

 

핸드폰 음량 버튼 누르는 것 같은 얕은 느낌이다.

 

이런 멤브레인이라면 차라리 키시 V2처럼

 

마이크로 스위치인 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아, 그리고 트리거 반발력이 상당히 센 편이라

 

트리거 자주 쓰는 게임은 손꾸락이 금방 피곤해질 듯.

 

 

 

사진 다 찍어놓고 박스랑 잡다한 거 버리기 전에

 

매뉴얼을 훑어봤더니 이것도 앱이 다 있네?

 

앱을 열어보니 새 펌웨어가 있다길래 일단 설치부터.

 

이것 말고도 버튼 테스트, 키 리매핑도 지원하고

 

별로 쓸 일은 없을 것 같지만, 게임 런처 기능도 한다.

 

 

 

구성 좋고 가격 좋고 그렇게 잘 나가다

 

치명적인 버튼 위치에 발목 잡혔다.

 

처음 박스 열어서 잡아보기 전까지만 해도

 

키시 V2는 무조건 방출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 직구한거라 아직 못 팔지 참...

 

그냥 둘 다 봉인해놓고 스팀 덱이나 써야겠다.

 

쓰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