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폰이 왜 망했는지 알아보자. LG 벨벳 LTE (LM-G910N) 개봉기
벨벳이 출시됐을 때부터 디자인에 끌렸었는데
정신 나간 가격ㅋ 보고 고이 접어뒀었다.
그러다 LG가 스마트폰 사업 접는다길래
뭐라도 하나 사놔야(?) 할 거 같아서.
5G 자급제 모델이 LG 김치냉장고였나...
아무튼, 뭐시기 사은품으로 막 풀리면서
미개봉 제품 시세가 어느 정도 내려왔는데
정작 내가 주워온 건 나중에 추가된 LTE 모델ㅋ
뭐 가격은 거서 거기라.
근데 그냥 5G 모델로 살 걸 그랬다.
씁.
까기 전부터 까기 시작하네ㅋ
아무튼 까보자.
뭔가 박스가 싼티심플하게 바뀌었는데.
대충 목캔디 하나 들어있고
대충 종이 쪼가리랑 심 트레이 추출 핀
9V 1.8A 출력의 충전기. 대충 16w 정도.
엘지의 마지막 메리트였던 고성능 DAC가 빠졌지만
그래도 이어폰 단자는 여전히 남겨두었다.
DAC 뺄 거면 이어폰 단자도 그냥 없애지-___-
사알짝 푸른 빛이 도는 허연 색.
S20처럼 프리즘스러운 반사광인데, 사진을 민짜로 찍었그나.
앞모습은 어차피 목캔디라 사진도 안 찍음. (사실 까먹음)
LG 폰의 심 트레이는 항상 측면에 있었던 거 같은데
쌤썽처럼 상단으로 이사갔다. (근데 쌤썽은 이제 하단으로...)
좌측엔 음량 버튼과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이,
그리고 우측에는 전원/잠금 버튼만 달려있다.
샘성이 빅스비 버튼 따로 넣었다가 욕먹고 뺐는데
LG는 굳이 왜 이런 걸 따라 하는 건지. 에효.
그나저나, 이거 볼수록 삼성 폰 같다.
사이드 엣지나 얇은 버튼들, 상단의 심 트레이 등등
그냥 삼성 딱지 박아도 이질감 1도 없을 듯.
자급제라 통신사 로고 없이 깰끔하게.
그리고 대충 세팅을 마치면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홈 화면.
LG 폰은 G7 이후로 오랜만이라ㅋ
여전히 앱 서랍이 없는 홈이 기본이다.
맘에 안 든다.
근데 내가 산 건 분명 자급제인데...
잡찌끄레기들 시롸임???
전체 설치는 아니고 바로 가기 상태지만
아무튼, 이러려고 자급제 샀나 자괴감 들어.
심 트레이 삼성 폰이랑 바꿔 끼워도 될 것 같...
안드로이드 버전은 10.
5G 모델인 G900N은 3월에 안드 11 판올림이 됐는데
두 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안드 10에 머물러있음.
이럴 줄 알았으면 LTE 모델 안 샀다-________-
사용 가능한 공간은 대충 100GB 조금 안 됨.
여기서 한마디 좀 하고 넘어가자.
일단 샘성 폰은 각 폰트 이름이 해당 폰트로 나온다.
하지만 얘는 현재 적용한 폰트로 올인 되어있음.
이런 사소한 부분부터 UX의 차이가 나기 시작하지.
그리고 글꼴 다운로드를 누르면 LG 스마트 월드로 연결되는데
이렇게 진입하면 검색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스마트 월드 앱을 따로 실행해줘야만 검색 가능.
뭐 이런 볍...하아.
그리고 개인적인 불만으론 내장 폰트 중에 고딕고딕한 폰트가 없다.
예전에 나눔 고딕이나 못생긴 안드로이드 한글 폰트 보고 눈갱 당할 때
스마트 고딕이라는 예쁘고 가독성까지 좋은 폰트를 넣은 선구자 LG였고
직전까지만 해도 깔끔한 로보토(한글은 아마도 본고딕)폰트를 썼는데
지금 기본 폰트는 왜 늬우 밀레니엄으로 퇴보한 늬낌이냐.
그리고 기본 폰트랑 LG 스마트 UI 폰트는 생김새 차이도 거의 없음.
아무튼, 유료 폰트를 세 개나 구매했지만 셋 다 별로였고
결국 쌤썽 One 폰트 추출해서 apk로 만들어 넣어둠.
S20과 비교하면 사이즈 차이가 꽤 난다.
그리고 베젤 두께 차이도 좀...
S20에 케이스를 씌워서 베젤이 얇아 보이기도 하지만
그걸 고려해도 후리미엄을 표방하는 폰의 베젤이 이게 모니.
그래도 노답이었던 헬지의 OLED였는데, 보기 좀 괜찮아졌다.
마지막으로 써본 LG OLED가 달린 폰이 V30이었고
벨벳은 2년 뒤에 나왔으니까 그래도 놀고먹지는 않았구나!
는 개뿔, BOE 패널임. 그럼 그렇지.
대충 끝내보자.
만년 적자에 점유율도 답 없는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진짜 각 잡고 빡씨게 만들어서 내놔도 모자를 판에
S/W, H/W 어느 쪽도 메리트가 없는 채로
89만 9천 원? 끝까지 정신 못 차렸네
이러니 망했지.
-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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