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결산 2023 - 올해의 지름
작년부터 시작한 새 코오너...인데
작년에 써놓고 보니 같은 얘기 반복이라 쪼끔 그르했다.
그래서 그냥 접을까도 싶었지만, 일단 한 해만 더 써보자.
아무튼, 첫 빠따는
토키나 반사 망원 렌즈.
일단 생긴 거에 충격을 받아서 방치하고 있다가
올해 슈퍼 블루문인가 뭐시긴가 있다길래 꺼내봤는데
역시나...화질이 처참했다.
못생겨서 장식용으로 쓰기도 그렇고
치워야겠다 이건.
다음은 프리스타일 프로젝터.
누워서 게임하고 영화 보고 하면 겁나 편하겠지...
는 오산이었고요.
똑바로 누워서 천장을 보는 게 생각보다 피곤하다.
목도 뻐근하고 허리도 은근 아프고.
그래서 가끔 한 번씩 쓰는 정도로 전락해 버림.
그 프리스타일 프로젝터에 연결해 놓은 NUC11 역시
당연하게도 사용 빈도가 확 쪼그라들었다.
어떻게 해야 편하게 누울(?)수 있으까...
넘나 만족스러운 포메이션 플렉스.
이 녀석 덕분에 집안의 음향기기들 싹 다
포메이션 시리즈로 바꿔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잔고를 보고 참았다. 아니, 참아졌다.
두 개 합쳐서 PC 스피커로 쓰면 딱 좋을 것 같은데
직접 연결하려면 블투뿐이라 답이 없고
포메이션 오디오를 추가하면 가격이...흠.
B&W야 MM-1 후속 좀 내주면 안 되겠니?
쓸데없이 네 대나 굴리던 나스를 정리하고
대체한 작은 녀석. 모든 드라이브가 SSD라서
액세스 소음도 없고, 자리도 안 차지하고, 귀엽고ㅎ
근데 디스크 절전 모드를 설정해 두었더니
SSD임에도 10초 정도 접속 딜레이가 생긴다. 당황스럽네.
어차피 SSD라 절전 모드의 의미가 없어서 해제해 버림ㅋ
그리고 나스와 세트로 묶여있는 파일 서버...
보다는 파일 창고가 어울리겠구나.
당연하게도 말썽 없이 묵묵하게 일 잘하고 있다.
한여름 더위에도 안 뻗은 거 보면
HBA 카드에 달아놓은 팬이 열일하고 있나 봄.
더도말고 덜도 말고 딱 10년만 버텨주라!
UM560이라는 미니 PC를 거쳐 정착한 친구.
이것도 4600G로 시작해서 5600G로 갔다가
4350G까지 내려왔지만, 아무튼 만족.
데탑보다 전력 사용량이 월등하게 낮아서
한여름에도 종아리까지 시원하게 지낼 수 있었다.
근데 라이젠 8000G 시리즈 루머가...
이거 아무래도 내년에 업글각...?
크고 작은 이슈가 여럿 있는 제품이지만
그래도 올해의 UMPC를 꼽으라면 단연 Ally일 듯하다.
물론, 다른 제품들은 안 써봤...ㅋ
게임을 워낙 오래 끊고 살아서 그런지
켜는 것 자체가 어색?한 지경에 이르렀었는데
어쨌든, 덕분에 올해는 간간히 조금씩이라도 할 수 있었음.
암드 모바일 8000시리즈가 재탕이라
Ally는 자연스레 생명 연장돼서 기부니가 더 좋으다.
APC UPS. 사다 놓은 지 고작 6개월 지났을 뿐인데
벌써 정전 어택을 여러 번 방어해 준 고마운 친구.
여러분 UPS는 두 번 사세요.
근데 어쩌다 한 번씩 정전이 아닌데도 작동한다.
팬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평소엔 아무런 소리도 안 나지만
작동 중에는 변압기에서나 날법한 지잉-하는 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리는데, 그럴 때마다 깜짝깜짝 놀람.
이건 이미 답 없다고 결론 냈던 물건이지만
아직 팔 수 없어서 그냥 가지고 있다 보니
새로운 펌웨어가 있으면 올려서 계속 츄라이해봤는데
레이턴시 늘어지는 건 개선이 없이 그대로였다.
xCloud말고 스팀 링크로 연결하면 그나마 낫지만
그것도 xCloud랑 비교해서 낫다는 거지
오딘 2랑 같이 스팀 링크 연결해서 확인했더니
레이턴시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아무리 클라우드 전용 기기로 만들어졌다지만
너무 개똥 쓰레기 사양이야. 에혀.
팔려면 아직 7개월이나 더 가지고 있어야 하네.
에이쒸...
의자보다 비싼 헤드레스트가 가당키나 한가.
하지만 달아놨더니 편하다. 줸장.
저렴한 발 받침(스툴) 하나 가져다 놓고
의자는 한 칸 틸트해서 딱 기대고 있으면
진심 리클라이너가 따로 필요 없
진 않음. 그래봤자 의자는 의자다.
리클라이너 겁나 사고 싶네.
역시 인텔 모바일 프로세서는 답이 없단 걸 다시 느꼈다.
천하의 인텔이 어쩌다 이꼬라지까지 되어버린 걸까.
일단 충전기를 연결하면 바로 이륙 시작이고
그게 아니어도 부하가 살짝이라도 걸리면 또 이륙.
게다가 인텔 그래픽 드라이버는 또 어찌나 볍신 같은지.
서피스 병은 치료했지만, 대신 화병이 생길 뻔했다.
그렇다고 팔면 또 서피스 병이 올 것 같고...쓰읍.
8인치에 고성능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그냥 이거 말곤 선택지가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은데
AP 성능이나 유지력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특히 고주사율+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는 최상의 만족감.
매우 선명한 화면으로 만화책을 볼 수 있다ㅎ
하지만 8.8인치라는 애매하게 살짝 큰 사이즈다 보니
한 손(엄지+중지)으로 잡기엔 살짝 버거운 크기.
그리고 내수 롬이라 그런가 특정 쇼핑몰 링크를 눌렀는데
스토어의 앱으로 연결되는 등 쫌 이상하게 작동할 때가 있음.
일본에 발매되면서 글로벌 롬도 나왔던데, 그거나 올려볼까?
호구 특성이 발동해서 싸게 팔 때는 흘려 넘기고
비싸게 사버린 4080. 조만간 4080 슈퍼도 나온다는데
루머 상으로는 성능 향상이 미적지근해서 다행이다.
물론, 루머니까 나오기 전까진 모르는 거지만.
아무튼, 고주사율 모니터를 쓰는 게 아니다 보니
그냥 수직 동기화 걸고 옵션을 올려서 사용하는데
웬만한 게임들은 풀옵이어도 풀로드까지 안 감.
개봉기에 적은 것처럼 80% 로드가 걸려도 150W 수준인데
이 정도 전력 사용량임에도 팬이 안 돌아간다 ㅋㅋㅋ
(어느 정도 축적되면 가끔 한 번씩 돌긴 하지만)
진짜 얼마나 오버 사이즈의 쿨링 시스템이 박혀있길래.
요즘 슬슬 다시 게임에도 흥미가 붙고 있으니
5000번대 제품 나오기 전까지 뽕 뽑아야지.
정신 나간 생각에서 출발한 스팀 링크 PC.
게임 하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자연스레 이 녀석의 사용 빈도도 높진 않았지만
그래도 눕겜용 NUC11보다는 잘 써먹었다.
오딘 2로 스팀 링크를 돌렸더니 이게 가벼워서
들고 있기에 부담도 적고 게임하기도 좋고.
대신 화면이 작아서 눈이 침침하...흠.
근데 애초에 서버컴을 ATX보드로 만들었더라면
거기에 글카만 박아서 스팀 링크 PC로 써도 됐을 텐데
하는 생각이...
하지만 역시 그것은 낭만이 없다.
온갖 에뮬이 다 돌아가는 고성능 AP이지만
xCloud와 스팀 링크 전용 머쉰이 되어버렸다.
일단 에뮬의 불법 여부는 제쳐두더라도
화려한 그래픽을 보는 맛에 게임을 하는 1인이라
올드 게임은 역시 감성이 맞지 않는다.
근데 클라우드 돌리는 데 이렇게까지 고사양이 필요한가...
Abxylute는 똥 사양이라 개노답이고, 이건 너무 고사양이고.
글고보니 로지텍 G클라우드가 Abxylute보단 나은 사양인데
가격이 오딘 2보다 더 비싸구나ㅎ
올해는 미니 PC, UMPC, 게임기 등등
지름의 카테고리가 늘어서 나름 재미난 한해였다.
내년엔 더 버라이어티하게 질러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