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버리고 결국 은하로. 갤럭시 S7 (SM-G930S) 핑크 골드 개봉기
그동안 수십 수백 대 사고팔고 까고 물어뜯고 했지만
그래도 메인 폰은 쭈욱 사과 전화기를 쓰고 있었다.
3Gs로 시작해서 갤럭시 S, S2로 잠시 외도(...)했었으나
4S 때 복귀 후 5, 5S, 6, 6S까지 꾸준하게 써오고 있었는디
다음 아이폰은 답이 안 나온다. 물론 아직 출시된 건 아니지만
이 시점에 나오는 '베트남발' 루머는 99% 확률로 들어맞는다.
디자인은 또 울궈먹어, 카메라는 티눈에다 이어폰 단자도 없고
하아.
그낭 6S를 마르고 닳도록 쓸까 생각도 들었지만, 어차피 언젠간 넘어갈 거.
차에서 음악 들을 때 편한 거 말고는 딱히 아이폰을 고집할 이유도 없다.
서랍에 아이팟이 널려있고(클릭) 그중에 256GB 개조된 놈도 있으니까.
음원 업뎃할 때 살짝 귀찮겠지만, 한 달에 세 번 정도만 귀찮으면 되겠지.
어쨌거나, 사과는 이제 답이 없다. 고 혀를 끌끌 차며
갤럭키...아니 갤럭시 S7을 사쪄여.
럭키 아니랄까 봐 일련번호 끝자리가 777!
그리고 김태희 씨가 만들었네 욜ㅋ
느낌이가 좋다.
짜란! 핑크 골드 입니돠.
사실은 갓 출시된 핑크 블로섬이 사고 싶었는데
도저히 아재가 들고 다닐 수 있는 칼롸가 아니라서...
그 다음은 화이트인데 동생이 쓰고 있어서(클릭)...
그래서 핑골. 아...나 화이트 덕훈디 어쩌다가 ㅜㅜ
패키지가 촤라락하니 고급지게 열린다.
구성품은 뻔한 것들...사이에 OTG 젠더가 하나 끼어있다.
스마트 스위치 앱을 이용하면 사용중이던 다른 단말기에서
데이터를 편하게 옮겨올 수 있음. 물론 OTG 역할도 하고.
충전기는 5V 2A, 9V 1.67A.
S7이 퀵 차지 2.0 대응인데 12V는 지원 안 하나 봄.
신상도 아니고 요즘 손전화기들 디자인이 거서 거기라
딱히 신선하다는 느낌은 없다.
플랫이지만 등짝은 모서리가 둥글다.
덕분에 그립감이 매우 감사함ㅋ
근데 색깔 살리기 진짜 어렵네.
이런 영롱한 칼롸인디...
역시 난 흰색 아니면 안 되나벼. 뉴_뉴
버튼은 갤럭시 표준 배치. 좌측에 음량 버튼이 있고
우측에 잠금/전원 버튼이 있다.
상단에는 심 카드 및 메모리 슬롯이 있고
하단에 이어폰 단자(!)와 나머지 잔당들이 모여있다.
며칠 전 발표한 노트7은 USB-C 단자를 쓰던데...부럽드.
S8 나오면 바꿔야지. (????)
트레이는 요딴 식으로 생겼다. 나노 심 카드와 Micro SD카드가 들어간다.
아이폰 쓸 땐 울며 겨자 먹기로 128GB 모델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는데
얘는 외장메모리 넣으면 그만이라 굳이 용량 큰놈이 필요 없다.
어차피 골드 색상 빼고는 다 32GB이기도 하고-_-
일단 세이운 플레이어에 쓰려고 쟁여두었던 싼디 200GB 넣어놨는데
나중에 삼성 256GB 가격 떨어지면 갈아타야지.
끆끆끆
어쨌거나 부팅부터.
스크용이라 요딴 화면이 스쳐 지나가고
귀찮은 설정도 마치고 나면
변함없는 터치위즈.
그나마 예뻐진 게 이 정도인 터치위즈.
아아 터치위즈.
사용 가능한 용량은 대충 요맨치.
내부 저장소는 약 24GB 정도 남아있다.
앱을 설치하고 아이폰에서 끄집어낸 약 5GB의 사진까지 밀어넣었더니
대충 10GB 정도가 남음. 아이폰 쓸 때 가장 용량을 많이 차지하던 음악은
외장 메모리에 넣으면 됨ㅋ
그나저나 삼성의 백업도 꽤 많이 발전했다.
아이폰의 백업에서 사진, 메모, 통화목록, 문자 이런 거 다 긁어서
그대로 새 폰에 넣어준다. 사실 문자는 중요하지 않아서 기대 안 했는데
그걸 옮겨줄 줄은 ㄷㄷㄷㄷ 덕분에 완전 편하게 자료 이동 완료.
물론 사진 몇 장의 EXIF가 꼬여서 고생 살짝 했다는 건 비밀.
다른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 갤럭시끼리의 자료 이동은
공인인증서 정도나 새로 복사해주면 될 정도라고.
이번에 삼성 클라우드도 대대적으로 개편되는 모양이던데
영혼까지 백업한다는 사과네의 백업, 복구도
더 이상 애플만의 장점은 아닐 듯하다.
새 펌웨어가 있어서 일단 업뎃 누름.
업뎃하는 시간이 쬐끔 걸려서
막간을 틈타 아이폰 6S 로즈 골드와 비교.
4.7인치와 5.1인치인데...진짜 아이폰 공간 낭비는 어휴.
색감은 대충 이런 느낌적인 느낌.
S7은 각도 따라 색이 워낙 버롸이어티하게 바뀌다 보니
색깔 잡기 힘들다. 유_유 그냥 허연 거 살 걸 그랬나...
이제 끝났으요.
펌웨어 업글 때문에 바뀐 건 아니고
테마 기능을 이용해서 앱의 아이콘뿐 아니라
퀵 패널, 전화, 문자, 주소록 앱이나 AOD까지 바꿀 수 있다,
시스템 GUI를 바꾸는 거라 서드파티 런처를 써도 적용된다. 굳ㅋ
안투투를 돌려보니 요정도.
고 위에 S7 엣지가 있으니 대충 맞겠네.
그나저나 5위까지의 애들이 저렇게 성능 좋은 물건이었나?-_-
심심해서 속도를 찍어보니 오호. WPA2인데도 이만큼 뽑아준다.
보안을 풀면 300Mbps 이상도 볼 수 있을 거 같은데
귀찮아서 팻흐.
생각지도 않게 LTE로도 이런 속도를 보여주었다.
비싼 요금제를 6개월 유지해줘야 해서 데이터가 11기가나 되는데
거기다 올해까지 쓸 수 있는 리필 쿠폰도 다섯 개나 남음.
8월이니까 어디보자...앞으로 매월 한 개씩 써야 하네?
그것도 모자라 10GB짜리 T 포켓파이 M도 있...핳
데이터 부자다 우왕.ㄱ-
데이터 좀 나눠줘야 쓰것다.
내 블로그 띄워보기. 이제 이 포스트도 끝나간다.
대충 꾸며 놓고 찰칵.
평소였다면 요까지만 하고 끝인데 서브폰이 아닌 메인이라
아이폰서 쓰던 앱들 다 설치하고 없는 거 대체하고 하다 보니
하루가 사라졌다...후.
그래도 다 해놓고 나니 왠지 모를 해방감(?)도 들고
이럴 거였으면 갤럭시 S7이 나오자마자 갈아탈 걸 하는 생각도 들고.
처음 사나흘은 배터리가 정신없이 떨어져서 괜히 바꿨나 싶었는데
며칠 더 지나니 안정화가 된 건지 갱장히 만족스러운 상태가 되었다.
게다가 5V, 2A만 밀어도 빠른 속도로 충전된다. 고속 충전은 말할 필요도 없고.
펜타일이지만 WQHD 해상도에 576 PPI쯤 되니 특유의 자글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단점이었던 과장된 색감도 이제는 Adobe RGB에 대응할 정도로 전세가 바뀐 데다
카메라 성능도 이미 검증되었고. 아이폰은 5부터 발전이 없었는데-_- 에휴.
어느 날부터 폰으로 사진을 잘 안 찍었었는데, 이젠 신나게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진짜 여러모로 만족도가 높다. 망할 사과 전화의 아쉬운 점들을 다 채워주었드.
물론, 그렇다고 이 녀석이 모든 게 완벽한 무결점의 물건은 아니지만
세상에 완벽한 놈은 없으니까.
에지간해선 대충 이쯤에서 포스팅을 끝낼 텐데
요놈의 영롱한 컬러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였기에
귀차니즘을 무릅쓰고 각 잡아서 제대로 몇 장 찍어봄.
최대한 실물과 비슷하게 보정해 보았드.
영롱영롱한 요 느낌.
언제나 이 느낌이면 좋으련만
빛이 없으면 칙칙해짐. 흑.
뒤태 하나 더 올리고 마무으리.
사과폰 이제 빠이빠이다!
서브폰 5c랑 아이패드가 있어서 완벽한 빠이빠이는 못 하겠지만...
그래도 빠이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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