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좋음 B&W Px8 개봉기
작년 연말즈음이었나 모 유투버 공구로 PX8이 올라왔었다.
가격은 좋았지만, 마침 이명이 생긴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헤드폰은 사치다 싶어 그냥 넘겼었는데,
몇 달 지나니 또 지름심이 꿈틀꿈틀.
그렇게 지른 Beoplay Portal은 대실패를 겪고^^^
결국 Px8을 그냥 질러버림.
그나마 정가에서 10% 빠진 가격에 긁었는데
그래도 공구가 보다는 10만 원이나 비쌌...따흑.
빢쓰속 또 빢쓰를 열면
파우치.
오래전 샀던 P7은 고오급진 가죽 파우치에 넣어주더만
이건 썩 있어 보이진 않네.
그리고 고 밑에는
종이 쪼개뤼.
저 보증 스티커는 내가 붙인 거임.
따로 시리얼 넘버가 적힌 것도 아닌데
보증 스티커는 또 붙여놔야 하고
뭔가 아이러니하네.
있어 보이진 않는 파우치를 열면
쨘.
헤드밴드 쪽 공간에는
이렇게 케이블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C to C뿐 아니라 3.5 to C 케이블도 있어서
유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음.
걍 시커멓고 칙칙한 색일 줄 알았는데
메탈 부분이 이렇게 건 메탈? 티타늄 그레이?
뭐 이런 색이라 제법 고급져보인다.
귀의 방향에 맞게 스피커 유닛이 약간 경사져 있음.
전원 스위치가 B&O H7이랑 같은 슬라이드 방식인데
끝까지 밀면 블투 페어링 모드로 들어간다.
손을 떼면 다시 ON 위치로 돌아옴.
B&W답게? 이번에도 EQ는 없고 저음, 고음 조절만 가능.
Pi7은 이것마저도 없었는데ㅋ 그래도 많이 발전한 듯.
노캔과 패스스루를 지원하고 둘 다 맘에 안 들면 끌 수도 있음.
근데 얘도 노캔과 패스스루를 켜면 음색이 바뀌어서
고음과 저음이 모두 강조된 소리가 난다.
Beoplay Portal은 다 끄면 깡통 소리가 났었는데
Px8은 끄는 게 가장 B&W스러운 소리인 것 같은 너낌.
노캔/패스스루를 켜면 저역이 너무 펑펑 때려댄다.
약간 과장스러워서 영화 볼 때 쓰기엔 괜찮을 지도?
aptx HD로 들어보려고 간만에 DAP를 켰는데
블투 연결하니 음량이 엉망이다. 최대로 올려도 영 시원찮음.
그래서 벨벳에 붙였더니 정상. 다시 DAP로 돌아오니 괜찮...?
아무래도 이거 음량 동기화가 안 되는 모양이다.
DAP 음량 다 올렸는데 헤드폰에서 올리니 더 올라간다.
아니 근데, 이거 왜 멀티 페어링은 그렇다 쳐도
멀티 포인트가 된다??? 뭐임? B&W가 멀티 포인트? 헐?
음질보다 멀티포인트가 더 놀라운데 ㄷㄷ
Pi7은 현재 연결된 코덱을 보여주던 게 생각나서
'B&W 헤드폰' 앱으로 시도했지만 실패.
이제는 뮤직 앱으로 통합된 모양이다. 아숩네.
새 읍데이트가 있대서 눌렀더니
폰 배터리가 바닥이라 벨벳으로 갈아타서 리츄라이.
10 분 '이상' 이라고 적어두는 치밀함을 보여줬다.
당연하게도 10분은 훌쩍 넘겼고 거의 20분쯤 걸림.
고음질 코덱인 aptX 어댑티브까지 지원하는데
아이폰은 여전히 AAC라서 좀 안타까움.
당연하게도 벨벳의 aptX 어댑티브간의 음질 차이가 있네.
벨벳 아직 안 팔고 가지고 있으니 방구석용으론 이거 써야지ㅋ
USB-C 케이블로 헤드폰과 PC와 연결하면
꼬다리 DAC 연결한 것처럼 사운드 장치로 잡히고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근데 이거 aptX HD고 어댑티브고 나발이고
USB-C로 연결한 유선 음질이 훨씬 좋은데?
아니 무선 헤드폰 주제에 유선 소리가 더 좋으면 뭐 어쩔 ㅋㅋㅋ
B&W스러운 결에 펀치감이 더해진 소리가 일품.
굳이 엉성한 미사여구로 꾸며 치켜세울 필요 없이
소리로서는 이미 검증을 마치고도 남은 제품이라.
그래서 이번엔 진짜로 H7을 보내줘도 될 것 같으다.
근데 너무 오래돼서 팔리긴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