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 시리즈2(클릭)에 적잖게 실망을 하고
자연스레 눈이 P7으로 돌아가버렸다. B&O H7도...
하지만 어딘가에서 P7이 저음형이란 글을 본 적이 있기에
살짝 멈칫...했는데 P5 S2 좋아졌단 말에 제대로 당했지-_-
아니나 다를까 이너피델리티 측정치를 찾아보니
전혀 저음형처럼 보이진 않는데?
그래서 또 흰 박습니다.
리퍼랑 신품의 가격 차가 쫌 돼서...핳핳
열자마자 몇 개의 먼지가 쨘 하고 반겨주길래
이번엔 뽑기 실팬가 하고 뒷목 잡을 뻔했지만
다행히 그냥 먼지만 몇 개 앉은 거였다.
고 밑에는 또 땡큐 종이쪼가리와
지대로 고급짐을 자랑하는 파우치가 들어있음.
P5도 꽤 고급졌지만, P7의 케이스는 무려 가죽 재질.
속에는 매뉴얼 및 기타 종이쪼가리랑 6.3파이 젠더
그리고 리모트 없는 일반 케이블이 들어있다.
P5 S1 케이스처럼 속에 따로 작은 공간은 없음.
크흐!
고급지다 고급져.
요래요래 접어서 부피를 꽤 줄일 수 있다.
꽤 큰 덩치를 자랑하는 녀석이지만
어쨌든 포터블이니 이렇게 설계를 했고만.
iOS 장치와 호환되는 리모트가 달린 케이블.
물론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음량 버튼은 동작하지 않는다.
케이블은 P5처럼 왼쪽에만 연결한다.
쿠션은 역시나 자석으로 결합하는 형태.
가죽은 여전히 고급지고 부드럽지만
착용감이 생각만큼 좋진 않네.
게다가 헤드 밴드 텐션마저 엄청 쎄서
머리를 막 쪼아댐. 아놔 이거 클났다 싶었는디
옆으로 촥촥 벌려주니 늘어난 대로 고정.
기특할세 ㅋㅋ
그치만 그걸 감안해도 착용감은 쪼끔 아쉽다.
굳이 로고가 없어도 같은 브랜드임을 알 수 있는 디자인.
온 이어 vs 오버 이어라 크기 차이가 상당하다.
드디어 대망의 청음 시간!
오!
캬!!
크ㅑ!!!
그럼 그랗지 이게 무슨 저음형이야
저음이 이만큼도 안 나오면 워쩌라고 ㅋㅋ
저음은커녕 오히려 밸런스형에 가까운 소리다.
고음에 약간의 착색하며...딱 MM-1이 떠오르는 음색.
P5를 보다 B&W스럽게(???) 매만져놓은 느낌인데
제대로 된 B&W를 들어본 적이 없으니...흠흠.
어쨌거나, 긴말 필요 없이 딱 취향 저격!
하...저음형이라고 한 거 언놈이냐...
너도 자수해라 귓밥 파줄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