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어답터/그냥 기계덕후

급 질러버린 기가바이트 RTX 4080 이글 OC

*슈니 2023. 10. 12. 13:40

 

RTX 3080을 쓰면서 성능은 아직 충분했고

 

워낙 비쌀 때 사서 오래 쓰고 뽕 뽑자...라는 생각이었는데

 

그분은 항상 이유와 장소 시기에 상관없이 찾아오신다.

 

어차피 살 거면 5월쯤 120, 130만 원 할 때 살걸...쓰벌.

 

그땐 디아블로도 끼워줬는데...쒸.

 

아무튼, RTX 4080 프로아트가 140만 원대에 올라왔다.

 

근데 확인했을 땐 이미 품절.

 

막 절실하게 기변에 목말라 있는 건 아니었지만

 

놓치니까 괜히 더 사고 싶은 건 인간의 본능, 아니 본성인가.

 

사실, 지금 시점에선 가격이 떨어진(???) 4090이 베스트지만

 

안타깝게도 사용 중인 APC UPS의 최대 부하가 650W라

 

4090은 간당간당하다. 하지만 4080은 3080이랑 비슷하니까.

 

그래서 쭉 훑다가 기가바이트 이글 제품이 151만 원.

 

바로 전날까지 145만 원에 팔았는데,

 

날짜 바뀌었다고 칼같이 올랐다.

 

흑우의 삶이 그렇지 뭐. 하며 그냥 주문하고 냅둠.

 

그리고 다음날...그러니까 9일 월요일. 혹시 몰라 다시 열어보니

 

할인이 돌아와서 다시 145만 원이 되었네? 오올ㅋ

 

다행히도 한글날이라 업체가 쉬는 덕분에 제품 발송이 안 돼서

 

빠르게 취소하고 재결제...하려는데 OC 모델 재고가 있네?

 

그래서 고걸로 갈아탐. 가격은 딱 만 원 비싼 146만 원.

 

논 OC 모델이랑 차이라곤 꼴랑 클럭 15MHz 높은 거뿐이라

 

사실상 성능은 차이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예전엔 몇만 원씩 차이 나서 OC를 살 이유가 없었지만

 

만 원이면 뭐 기부니는 조금 더 좋을 수 있으니 OC로 줍줍.

 

 

 

그렇게 날아온 4080. 박스부터 이미 드럽게 크다.

 

 

 

긱-바.

 

메인보드는 항상 ASUS를 썼고

 

글카도 사파이어(라데온)만 써서

 

긱바 제품들은 거의 쓸 일이 없었는데

 

암드로 넘어오면서 선택한 게 긱바 X570 보드

 

거기서 소음 때문에 갈아탄 게 또 긱바 X570S 보드.

 

거기다 이젠 글카까지 긱바네.

 

 

 

한동안 말 많았던 12VHPWR 케이블 젠더와 함께

 

메인보드와 케이스 사이에 장착하는 지지대도 들어있다.

 

하지만 보드 탈거하긴 귀찮으니 고대로 봉인.

 

 

 

큰 거야 스펙 확인하면서 대충 파악은 했지만

 

그래도 실제로 보니 드럽게 크다.

 

RTX 3080이 아담해 보일 지경이라니 ㄷㄷㄷ

 

 

 

3080은 두께 55mm, 2.75 슬롯이라

 

간신히 두 번째 PCIe 슬롯을 쓸 수 있었는데

 

새로 구매한 저놈은 70mm로 3.5슬롯.

 

3 슬롯을 넘겨버리니 이젠 못 쓰게 되었다.

 

나름 비싼 보드라 USB 포트가 남아도는데도

 

절전모드에서 USB-DAC가 꺼지지 않는 문제로

 

저 USB 확장 카드를 쓰고 있었던 건데

 

작년에 이명이 생긴 이후로 이어폰은 되도록 안 쓰고 있고

 

또 나름 비싼 보드라고 내장 사운드의 DAC가 ES9118.

 

메리디안 익스플로러의 DAC가 워낙 오래된 거라

 

데이터 시트 상으론 보드 내장이 훨씬 더 좋게 나온다.

 

뭐 CPU에 부하가 걸리면 SNR이 낮아진다고도 하던데

 

어차피 막귀라 들어봐도 잘 모르겠다ㅋ

 

그래서 메리디안 익스플로러는 이제 그만 보내주기로.

 

 

 

구매 전 외형 치수를 보곤 대충 이 정도면 장착할 순 있겠네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오산이었다.

 

오래된 케이스다보니 요즘 케이스들처럼 휑하지 않고

 

하드 장착부가 고정되어있는 고런 케이스인데

 

글카가 너무 커서 CPU 쿨러까지 빼야 간신히 들어간다.

 

쿨러 떼어 낸 김에 써멀 재도포를 할까 싶었지만

 

귀찮아서 그냥 다시 덮.

 

 

 

좁은데 낑낑대며 장착하느라 백플레이트가 벌써 까짐 ㅜ

 

이렇게 하드 장착하는 부분과 여유 공간이

 

1cm도 채 안 돼서 진짜 간당간당하게 들어갔다.

 

그동안 케이스 교체할 필요성은 못 느끼고 있었는데

 

오늘 절실해짐. 일단 어떻게든 넣었으니 이대로 버티다가

 

다음 부품 교체할 때 케이스까지 싹 갈아버리는 걸로.

 

 

 

바이오스는 OC, 그리고 사일런트 이렇게 두 가지이고

 

기본값은 OC로 되어있다. 미리 벤치마크 자료를 훑어보니

 

사일런트 모드여도 부스트 클럭 15~20MHz 빠지는 게 전부고

 

팬 RPM도 OC모드보다는 덜 써서 훨씬 조용하다.

 

대신 발열이 늘어나겠지만, 그래봤자 2-3도 정도 차이.

 

그래서 사일런트 모드로 바꿔야쥐...하고 생각했는데

 

까먹고 그대로 OC 모드로 놓고 뚜껑을 닫아버렸네ㅋ

 

그렇게 사일런트 모드라고 생각한 OC 모드로 게임을 돌려보니

 

풀로드에도 1400rpm 언저리에 팬이 커서 소음도 거의 없었다.

 

이 사진 안 봤으면 사일런트 모드로 쓰고 있었다고 생각했을 듯.

 

레알 사일런트 모드로 바꾸고 다시 실행해 보니

 

OC 모드보다 5도 정도 더 높아야 팬이 돌기 시작했고

 

팬속도 200rpm은 낮아서 OC 모드보다 훨씬 더 조용해졌다.

 

TGP가 무려 450W인 4090에도 비슷한 쿨링 시스템을 쓰고

 

심지어 일부 모델은 이것보다 더 작은 쿨러를 달고 있기도.

 

4080 레퍼 모델의 320W보다는 조금 높은 340W이지만

 

그래도 RTX 4090보다는 100W 이상 낮은 TGP인데

 

전력 소모 대비 지나치게 거대한 쿨링 솔루션을 달아둔 덕에

 

100W 정도의 부하에서는 팬도 안 돌아가네 ㄷㄷ

 

대형 쿨러+낮은 rpm으로 조용한 PC를 만드는 건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도 딱 들어맞는다.

 

그리고 3080은 GPU 부하가 80%쯤 걸려있으면

 

전력 사용량이 250W 가까이 되었었는데

 

이 녀석은 80% 정도의 부하가 걸려도

 

전력 사용량은 고작 150~160W 정도로

 

TGP의 반절밖에 안 되는 수준이다.

 

얘도 요즘 인텔, 암드 CPU가 하는 것처럼

 

전기를 꾸역꾸역 먹여서 클럭을 올리는 커브인가 봄.

 

이래서 언더볼팅하면 전력 사용량이 확확 줄어드는갑네.

 

 

 

12VHPWR 케이블 동봉된 거 안 쓰고 따로 주문했다.

 

일반 피복 케이블은 1.9만 원인데 슬리빙이 3.4만 원.

 

그래서 이왕이면 슬리빙 케이블로다가.

 

 

 

우여와 곡절 끝에 장착했고, 다행히 잘 된다.

 

뭔가 이상해서 잘 보니 농협 크로맥스 커버 안 씌웠네ㅋ

 

다시 찍긴 귀찮으니 그냥 이걸로 끝내자.

 

그나저나, 케이스는 뭘 사야 하나...하아.

 

 

+긱바에서 이벤트를 하는데, 귀찮게 PC 사양까지 적으라고 함

 

CPU : AMD Ryzen 9 5950X

MB : Gigabyte X570S Aorus Master

RAM : Corsair Vengeance LPX D4 3200 CL16 16GB*4

VGA : Gigabyte RTX 4080 Eagle OC 16GB

PSU : Corsair RM850x 2021

모니터 : LG 32UD99

 

 

 

그리고 하루 차이로 게임 못 받음...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