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1 가속기 업글. 이엠텍 RTX 3080 블랙 에디션 그리고 EVGA FTW3의 고질병-___-
AV1 가속기를 달고(링크) 씐나게 잘 써오고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틱틱거리는 팬 소음이 거슬린다.
불량인가 싶어 AS를 보내야 하나...하고
일단 구글링을 해보니 FTW3의 고질병이네 이거 -_____-
유튭에 FTW3 Clicking으로 검색하면 이런 영상이 몇 개 나온다.
당연하게도 다들 내 글카와 같은 증상.
마찬가지로 FTW3 Clicking 혹은 Ticking으로 구글링하면
양넘들의 불만 섞인 글들을 여럿 발견할 수 있다.
EVGA의 전용 프로그램으로 살펴보니 팬 속도가 10% 이하일 땐
지속적으로 회전하지 않고 돌아가는 척만 하다가 멈추기를 반복.
33% 미만으로 가동 시에는 일단 높은 RPM으로 구동했다가 낮추는데
순간적으로 1000rpm까지 상승하기 때문에 우웅~하는 소음이 난다.
11%부터는 3번 팬은 지속적으로 회전하지만 1, 2번은 위 상황 반복.
그리고 대략 13, 14%부터 1, 2번 팬도 지속적으로 가동.
문제의 틱틱거리는 노이즈는 위의 유튜브 영상과 마찬가지로
3번 팬에서만 발생한다. 이 노이즈는 33%부터 없어진다.
특정 온도에서 이 틱틱거림과 우웅~하는 소리가 같이 나는데
진짜로 대환장 파티.
수동 설정으로 특정 온도 도달 시 33%부터 가동하게도 해봤지만
그래도 웅웅거리는 소리가 계속 오락가락하는 터라
서터레스가 쌓여서 그냥 질러버렸다. -_____-
그리고 뜬금없이 SSD 뽐뿌가 와서 것도 지름ㅋ
근데 1번 M.2 슬롯이 농협 쿨러에 딱 막혀가지고 ㅋㅋㅋㅋㅋ
후우.
마이그레이션 하는데도 애를 좀 먹었다.
마침 얼마 전에 2번 M.2 슬롯에 SSD를 넣어둬서
마이그레이션 하려면 빼고 끼우고 또 빼고 늠나 귀찮길래
외장 케이스를 사버림. 대충 일회용인데ㅋ
스펙은 20Gbps 대응이라지만, 내 PC는 USB 3.2 Gen2x1...
그러니까 10Gbps짜리. USB 이름 좀 쉽게 바꿔라 개쉑기들아.
아무튼, 책상 밑으로 기어 들어가서 백 패널의 USB-C 포트에 끼웠는데
마이그레이션 속도가 400MB/s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
10Gbps=1250MB/s. 이거 뻥이 좀 심한데?
굳이 책상 밑으로 기어 들어간 보람이 없네.
그래서 5Gbps인 USB 허브에 물렸더니
딱 반 토막인 200MB/s 나옴. 뭐지 이 거지 같은 상황은?
결국 다시 기어 들어가 백 패널에 연결하고 마이그레이션.
속도가 이 모양일 줄 알았으면 그냥 메인보드에 끼우고 할 걸 그랬네.
암튼, 일단 샘성에서 제공하는 마이그레이션 툴로 진행했는데
99%까지 잘 가다가 한참 먹통이더니 알 수 없는 이유로 중단됐다고.
그렇게 30분 날리고 Macrium Reflect로 다시 시도해서 완료.
그리고 SSD를 교체한 뒤 씐나는 마음으로 켰더니 글쎄
왓 더 F...
뭐가 문젤까 구글링해도 딱 떨어지는 답은 없었고
그러다 예전에 TPM/Secure Boot를 켜뒀더니
바이오스 업데이트가 안 됐던 게 생각나서
일단 둘 다 끄고, 노턴 자동 보호도 끄고
샘성 마이그레이션 툴로 다시 시도하니 깰끔하게 성공.
먼 길 돌아왔다.
그렇게 연속 삽질로 시간을 허비하고 나니
고 타이밍에 글카가 딱 도착함ㅋ
성능은 3070Ti만 해도 충분했는데, 시중에 물건이 없다.
가격도 올라서 그 값이면 차라리 3080을 사는 게 나을 그런 가격.
EVGA 3070Ti FTW3가 그래도 나름 중상급이라
3080도 이왕 사는 거 괜찮은 걸로 사려고 했는데,
마침 침 발라둔 ASUS 스트릭스는 고주파가 쩐다고.
알아보는 것도 귀찮고 스트레스라 그냥 큰 이슈 없고
당장 배송 가능한 것 중에 아무거나 골랐다.
굳이 급을 따지자면 하급인 그런 녀석.
근데 뭐가 많이 들어있네?
알 수 없는 전원 젠더랑
아크릴로 된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다 준다.
저려미라 아무런 기대도 안 했는데ㅋ
디자인은 뭐 그냥 뭐.
어차피 보고 쓸 것도 아니니까 뭐.
근데 사이즈가 꽤 아담하다. 3070Ti FTW3보다도 작음.
그도 그럴 게, FTW3 쿨링 시스템이 3080에도 쓰는 거라.
팬 사이즈는 고게 고거 같고, 방열판 면적은
FTW3가 약간 더 넓은 것 같기도 하고.
장착은 순식간에 끗.
LED가 팬 쪽으로만 나와서 RGB 뽕은 덜하지만,
어쨌든 거슬리니까 바로 꺼버렸다.
근데 재부팅하니 꺼놨던 LED가 다시 켜짐-____-
끄려면 전용 프로그램을 꼭 실행해줘야 한다.
다행?히 일단 LED를 끄고 전용 프로그램을 종료해도
PC를 끄기 전까지는 설정이 유지된다.
근데 이 거지 같은 게 절전모드 들어갔다 나오니 또 켜지네.
그냥 백그라운드에 프로그램을 계속 켜두려고 해도
모니터링 기능 때문인지 0.1~0.2% 정도의
CPU를 계속 점유하고 있음. 아놔 시부레.
다행히 LED의 뽕빨이 화려한 것도 아니고(ㅋ)
케이스를 벽 쪽으로 바짝 붙여놓은 덕분에
밤에 불 끄고 영화 볼 때도 글카 조명이 눈에 띄진 않는다.
찝찝하지만 그냥 이 모양으로 쭉 써야 할 듯.
당연하게도 팬 설정이 FTW3와는 많이 다르다.
기본값으로는 GPU가 60도일 때부터 팬이 돌기 시작하는데
최저 rpm이 30%, 약 1300rpm. FTW3는 30%에서 1000rpm 정도였지만
소음은 큰 차이 없는 듯. 그리고 45도 정도가 되면 팬이 멈춘다.
3070Ti FTW3는 45도(전원부 50도?)부터 팬이 돌기 시작했었다.
암튼, RPM이 약간 높은 편이라 팬 소음이 살짝 나지만
가동 온도도 높게 설정돼있고, FTW3의 웅웅댐과 틱틱댐이 없으니
훠어어어어어얼씬 쾌적함. 이렇게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
(근데 또 60도부터 돌면 그만큼 내부 온도가 올라가는 문제가...흐음.)
그리고 하급이라 별 기대 없었는데, 성능 차이 엄청나네.
디비전 2를 돌렸을 때 수직 동기화 걸린 상태에서
3070Ti에서 풀로드 수준으로 돌던 게 3080은 70% 언저리.
수직 동기화를 풀자 80프레임도 넘게 올라간다.
그러면서 풀로드 전력 소모는 3070Ti보다 고작 20w 늘어남. 흘.
대신 아이들 전력 소모가 3070Ti는 20w에 조금 못 미쳤었는데
3080은 대략 25w 언저리에서 논다. 이정도야 뭐.
3070Ti은 중고로 내놓으려고 시세를 보니 신품보다 비싸네 ㄷㄷ
그래도 30만 원 정도는 더 지출한 것 같은데,
마음의 평화를 얻었고, 성능까지 챙겼으니 그거면 됐다.
흘.
덧,
아무래도 그냥 팔긴 찝찝해서 AS를 보냈는데
저속에서 팬 회전이 지속되지 않는 건 원래 그런 거라고.
그리고 팬 3의 소음도 오픈케이스와 인 케이스 수평 장착
둘 다 테스트했지만, 전혀 안 들린단다.
진짜 AS센터는 치유의 땅인가...-_____-
문제가 없다니 뭐 홀가분하게 팔아도 되겠네.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DAS로 조용한 데스크탑을 만들어보...실패.
DAS로 조용한 데스크탑을 만들어보...실패.
2021.12.20 -
NZXT H1으로 저소음 PC를 만들어보...실패.
NZXT H1으로 저소음 PC를 만들어보...실패.
2021.12.11 -
NAS용 보조 밥통(?) EATON Ellipse ECO 650
NAS용 보조 밥통(?) EATON Ellipse ECO 650
2021.09.16 -
인생 마...우스? 레이저 오로치 v2
인생 마...우스? 레이저 오로치 v2
2021.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