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C 바꿈. 메리디안 익스플로러 2 개봉기
며칠 전 B&W 707 S2(클릭)를 들여놓으면서
책상을 싹 비우고 앰프를 데탑 위에 올려놨었다.
한 자리를 차지하던 사블 E5(클릭)도 치우고
Clarity Feather DAC(클릭)로 이렇게 간결하게!
만들어놨는데, 아아아주 사소한 문제가 하나 생겼다.
소리를 재생하면 아주 짧은 순간만큼 잘려나간다.
쭈욱 재생되는 음악은 큰 상관 없지만, 효과음 같은 건
앞부분 0.1초 정도가 잘려서 되게 이상하게 들림.
16/44인 출력 설정을 24/192까지 올려놓으면
조금 덜 짤리긴 하지만, 완벽한 해결은 불가능했다.
다시 사블 E5로 돌아갈까도 생각해봤는데
화이트 노이즈 없는 거 며칠 들었다고 사블 E5 다시 쓰긴 싫...
그래서 용파리드래곤플라이 DAC나 사려고 아마존에 들어갔다가
문득 예전에 본 메리디안 익스플로러가 급 떠올라서 검색.
나온 지 오래돼서 그른가 관세 내로 살 수 있네?
바로 결제!
를 누를 뻔했지만, 영쿡제니까 영마존에서도 검색을...
은 직배 포함 93파운드!! 았싸!
배송은 딱 일주일. 긋긋.
근데 빢스가 왜 허옇냐.
설마 리펀가...
팩토리 씰이라 그건 아닌 것 같고.
일단 까보자.
고롷지!
요게 나와야지!
아아. 영롱하그나!
구성품은 이게 전부다.
좀 긴 케이블이라도 하나 더 넣어줄 법한데
으음...
그래서 케이블 따로 사다 놨음ㅋ
상품 설명에는 안 보이던 페라이트 코어가 달렸네.
PMA-60 밑으로 선을 집어넣어야 하는데...
한 번 접어야긋다.
아무튼, DAC는 이 모양으로 생겼다.
누군가는 생선 토막이라고 얘기하기도.
반딱하게 보이는 건 보호 비니루를 안 벗겨서 그럼.
그나저나 입력 단자 상태가...2015년에 나온 물건인데
전작을 울궈먹다보니 무려 USB mini B타입이다.
이런.
막혀있는 왼쪽 단자는 라인아웃. 2V RMS 출력이라고.
1은 광출력도 됐었다는데 산뜻하게 너프 당했다.
대신 이어폰 단자는 출력이 조금 늘어났고
5Ω이 넘던 저항도 1Ω 미만으로 떨어짐.
어차피 이어폰만 쓸거니깨 난 이게 더 죠타.
매뉴얼에 윈도우 10은 도라이바 필요 없다고 적혀있다.
그리고 연결하자마자 바로 도라이바가 잡혔다.
근데 저렇게 느낌표 뜨는 장치가 하나...
거슬리네.
느낌표는 메리디안의 도라이바를 설치해서 해결!
대신 장치 이름에 물음표가 들어간다. -.-
도라이바 버전도 16년이라...흐음.
윈도우 도라이바는 음량이 어어어엄청 크게 잡혀서
15 정도만 올려도 메리디안 도라이바 60 정도랑 비슷하다.
그리고 재생 장치 설정의 Enhancements는 메리디안 도라이바에서만 뜸.
어차피 비활성화해놓으니까 이러거나 말거나 상관없지만.
어쨌든, DFU 잡히는 메리디안 도라이바를 쓰기로 결정.
근데 얘도 Clarity Feather랑 같은 XMOS 칩이네.
똑같은 프로그램이 ㅋㅋㅋㅋㅋㅋ 이런.
XMOS는 DDC였고, DAC는 버...TI의 PCM5102.
페라이트 코어 부분은 저렇게 한 번 접어서 해결.
최신 스펙도 아니고, 단종이라 홈페이지에서도 내려간 물건이지만
스펙 좋다고 소리도 좋은 게 아니라는 건 이미 잘 알고 있고
무엇보다 어차피 마이파이니까 내 맘에 들면 장땡이다.
그러하다.
덧,
메리디안 놈들이 드라이버를 홈페이지에서 내려버렸다.
윈도우 기본 도라이버는 음량 문제가 있어서
이거 쓰는 게 좋은데...이놈 쉬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