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2022 - 올해의 지름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 결산을 준비하고 있다.
근데 결산의 꽃인 음식 사진이 심각하네.
억지로 늘리고 늘려도 30장이 안 됨. 흘.
그래서 급작스럽게 편성을 하나 늘려보았다.
일 년 동안 지른 것들에 대한 간단한 후기?
항상 올리는 게 겉핥기 위주의 개봉기다 보니
그래도 좀 써본 뒤의 후기를 적어보겠다는 그런 목적.
하지만 사놓고 해가 바뀌어서 열어본 것도 많고
써보고 처분한 다음 블로그에 올린 것들도 수두룩하지만
다 따지면 귀찮으니까 그냥 작년 12월부터 올 11월까지
블로그에 올린 것 중에서만 모아보기로 했다.
그러니까 여전히 사용하고 있고,
채소 한 달 이상은 사용한 것들로만.
테라마스터 D5-300C.
'조용함'이라는 원래 목적에는 맞지 않았지만
자료 창고의 역할은 제대로 해주고 있다.
어쩌다 한 번씩 사용하는 그야말로 '창고'라서
IoT 플러그 달아서 필요할 때만 켜고 끄고
아무튼 잘 쓰고 있음ㅋ
이것도 뭐 큰 탈 없이 잘 굴러가고 있다.
적당한 가격에 4베이, 그리고 시놀로지.
근데 바로 위 DAS를 쓰다 보니 뭔가 떠올라서
내년엔 네 개나 되는 나스를 한 개로 줄이고
대신 8베이~10베이쯤 되는 다스를 사서
그놈을 나스에 연결하는 방향으로 갈아엎어 볼 예정.
의자, 책상, 아이폰까지 샀더니 올해는 재정이 박살이거든.
기가바이트 X570S 어로스 울트라 메인보드
그리고 커세어의 RM850x 파워.
약간의 소음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중복투자를 했지만
후회가 전혀 없는 아주 만족스러운 돈지랄이었다.
소음에서 해방되고 얼마나 행복했던지.
근데 요즘 이명이 생김 ㅅㅂ...
사나흘마다 마우스 배터리 바꾸는 거 개귀찮았는데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으로 빈도를 줄여준 고마운 물건.
대충 6개월 정도는 편하게 잘 썼다.
지금은 마우스를 데스애더 v3 프로로 갈아타서
이제 딱히 쓸 곳이 없어졌네. ㅎ...
매뿍에 고통받다가 이걸로 기변하고 다시 평화를 찾았는데
그 뒤로 노트북, 그리고 메인보드의 AS 이슈가 차례로...
ASUS인데 AS가 없고, US 회사도 아니니
이제 이 회사 이름은 무명이다ㅋ
제품은 참 괜찮은데, 고장 안 나게 잘 써봐야지 뭐.
그냥 R7000 써도 됐는데 괜히 돈지랄을,
그것도 아주 씨게 해버린 나색귀.
사용하면서 몇 가지 이슈가 있었지만
여차저차 해서 어쨌든, 지금은 다 해결했다.
최상위 제품군인 만큼 성능은 괴물 같은데
이렇게까지 고성능이 필요하질 않...
다시 돌아간다면 RAX50 정도로 타협 봤을 듯.
올해 했던 돈지랄 중 아마도 가장 큰? 거.
적응하느라 며칠 고생했지만, 결론적으론 잘 쓰고 있다.
하지만 금액만큼의 가치를 하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음.
심지어 얼마 전 가격이 인상돼서 지금은 무려 250이 넘는다.
지금 다시 구매한다면 듀오백이나 시디즈에서 고르지 않을까.
아, 그리고 사용하면서 느낀 불편한 점이 하나 있다.
좌판은 물론이고 등판에도 전체적으로 약간의 쿠션감이 있는데
딱 요추 부분 지지하는 곳만 쿠션이 거의 없어서 약간 딱딱함.
덕분에 기대서 오래 앉아있다 보면 살짝 아프다고 해야 하나?
물론, 다행히도 요추에 통증이 오는 건 아니고
살이 딱딱한 곳에 오래 눌려서 생기는 그런 통증인데
아무튼 그러하다.
키시 v1이 아수워서 바로 질렀던 키시 v2.
이것도 한 한 달쯤 잘 가지고 놀았다.
조이스틱이 작아서 정교한 조작이 필요한 겜은 무리고
대신 슬더스같은 간단한 게임은 충분히 할 만했음.
엑박 클라우드로 구동하는 슬더스는 컨트롤러 없이
터치로도 플레이할 수 있지만, 확실히 컨트롤러가 편하더라.
근데 요즘은 이거나 저거나 게임은 손도 못 대고 있네. 흘흘.
S20 쓰다 아이폰 12로 넘어가면서
카메라에 망원 렌즈가 없는 게 너무 불편했고
덕분에 폰으로 사진 찍는 빈도도 많이 줄었었는데
다시 망원 렌즈가 달린 14 프로로 기변을 했더니
아이폰 12 쓸 때보다는 카메라를 많이 쓰게 된다.
이 정도면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
방구석을 엎으면서 같이 구매한 모션데스크.
베스트피스의 모두애 데스크라는 제품인데
마감이나 QC가 뭐 그럭저럭 괜찮지만
140만 원의 값어치를 하는 건 아닌 듯하다.
절반 혹은 2/3정도 가격의 타사 제품들 많은데
그런 거 구매해서 가성비(?)나 챙길걸.
R7000, R6700 공유기 잘 쓰고 있다가
RAX120으로 갈아탔더니 뜬금없이 문제가 생겼고
어쩌다 그 해결책이 되어버린 AX-86U.
몇 달을 시달린 게 해결되니 진짜 속이 뻥 뚫리는 기분.
따지고 보면 없어도 될 지름이었지만
결론적으로는 만족스러운 돈지랄이었다.
일 년 동안 지른 건 많은데
막상 제대로 쓰고 있는 건 몇 개 없다 보니
내용이 부실해졌다. 뭐 항상 그래왔지만ㅋ
어쨌거나 내년에도 열심히 질러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