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기타의 명가!에서 만든 이어폰. 펜더 FXA5 개봉기
한창 롹 음악에 빠져 살 때 일렉기타에 대한 로망이 있었지만
그 후로 십수 년이 흐른 지금도 기타는 다를 줄 모른다.
그래도 펜더가 일렉기타로 유명한 브랜드라는 건 잘 앎.
근데, 그런 펜더에서 이어폰을 내놓았다!!
는 사실 오리소닉스라는 회사를 통째로 주워먹어서...
기존 제품에 펜더 딱지만 가져다 붙인 수준이지만
아무튼, 샀으니까 까보자.
막내(?)인 DXA1을 시작으로 FXA2, 5, 6, 7중 딱 중간!
인줄 알았는데, FXA9이랑 FXA11도 있었네.
펜더 홈피엔 안 나오는디-_-
DXA1과 FXA2는 1DD, 5는 2BA, 6는 1DD+1BA, 7은 1DD+2BA이고
9은 무려 6BA! 인데 11은 또 1DD+4BA구성이라고.
이거 뭐 완전 느그들 맘대로네.
캐링 파우치와 이어폰, 종이쪼가리
그리고 실리카겔. 구성품은 이러하다.
보통은 이어폰에 팁이 끼워진 상태로 들어있는데
얘는 보다시피 저 모양.
파우치 속에는 당연하게도 이어 팁이 들어있다.
그리고 청소도구와 6.3파이용 어댑터까지.
근데 저 이어 팁 진짜 최악. SureSeal이라고 해서
미끄러지지 않는 특수 실리콘이 어쩌고저쩌고하던데,
안 미끄러지는 게 아니라 끈적거린다고 써야 맞을 듯.
온갖 먼지와 귀지를 다 수집할 것 같은 끈적임에다가
좀 두껍고 딱딱해서 착용감은 사용해본 팁 중 최악이다.
사이즈는 S, M, Long M, L로 저 요상하게 생긴 팁이 긴 M.
당연하게 M이 맞을 줄 알았는데, 어째 꽉 낀다.
다른 이어 팁과 비교해봐도 크기는 별 차이 안 나는데...
이건 100% 재질 탓이겠네.
이런 모양새다. 내가 싫어하는 와이어 타입이고
분기점은 저 모양이고, 줄 길이 조절은 또 조 모양이고
그리고 또 싫어하는 ㄱ자 플러그다.
플러그가 네모네모한 게 꼭 2핀이라도 쓸 것처럼 생겼지만
뜻밖의 MMCX.
닦는다고 닦았는데, 사진 보니 드럽네.
실버냐 블랙이냐 한참을 고민하다가
안쪽은 전부 꺼멓길래 블랙으로 샀는데...크흡.
어쨌든 청음 시이작!을 해야 하는데 어째 이거 착용감이...?
3D 프린팅으로 만들어진 하우징은 생김새뿐만이 아니라
커스텀 인이어에 가까운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하던데
이거 나만 불편해? 빼애애애애애애애액
커스텀 인이어를 써본 적이 없는 촌놈 귀라 그런가
귀에 딱 밀착될 줄 알았는데 되게 엉성한 느낌이다.
유닛보다는 와이어에 많이 의존하는 형태라 쫌 걸리적거림.
한참 착용하니 약간은 익숙해졌는데, 그래도 막 편하진 않았다.
뭔가 귓구멍에 딱 안착했다기보단 애매하게 끄트머리에 걸쳐있는 느낌이고
게다가 이어 팁까지 별로라 강력한 마이너스 시너지를 만들어 낸다.
스파이럴 닷 팁을 끼워보았지만, 노즐이 안쪽으로 많이 물러나는 탓인지
보컬도 뒤로 쑥 빠져버리네. 기본 팁은 보컬이 쫌 가깝고...에후.
오리소...아니 펜더 이어폰들은 저음 둥둥거리는 음색이라고 하던데
그들(?)과는 다르게 이건 적당한 v자 음색이라 듣기 괜찮다.
저음 양이 많지는 않아도 단단하게 쳐주는 느낌은 좋음.
큰 특색은 없지만, 그렇다고 막 심심하지는 않아서
올라운더로 적당히 굴리기엔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내 귀엔 안 맞네? 팔아야겐네?
누구나 편하다는 이어팟도 아파서 못 쓰겠더만
내 귓구멍만 이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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