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9의 배다른(?) 형제. 화웨이 아너 8 (FRD-L04) 개봉기
깔끔한 디자인에 끌려 출시부터 주시하던 물건이었는데
블프 때 $289에 풀렸다. 아, 물론 재작년 얘기 ㄱ-
화웨이의 서브 브랜드인 아너를 달고 나왔지만
P9의 하드웨어를 재활용한 물건이기에 성능 괜찮고
이 가격이면 충분히 달려볼 법하다 싶어서
마법의 가격을 넘어가는데도 일단 지름!
크기가 왠지 모르게 작아 보이는 건
기분 탓...
이 아니라 요렇게 되어있어서.
게다가 서랍식으로 꺼내게 되어있는 독특한 구성이다.
패키징이 신선(?)하니 괜히 기대되는고만.
나머지 구성품들은 또 요렇게 들어있다.
내용물 아이콘만 딱 찍어놓은 센스.
깰끔하다.
작은 상자에는 종이쪼가리와 심 트레이 추출 핀이,
큰 상자엔 USB-C 케이블과 충전기가 들어있다.
충전기는 최대 9V 2A의 출력.
화웨이 자체 규격이라 퀄컴 QC와는 호환되지 않는다.
벌써 나온 지 2년이나 돼서 지금 보기엔 그냥 그렇지만
2년 전 기준으로 보면 그래도 꽤 단정한 디자인이었지 싶으다.
특히 뒤태는 개인적으론 손에 꼽을 정도로 맘에 듦.
카툭튀도 없고 쓸데없이 카메라가 부각되지도 않았다.
게다가 편광 필름이 쓰여서 오묘한 빛 반사를 보여준다.
흰색이라 잘 안 보인다는 게 함정이지만. ㅜㅜ
아무튼 켜봅시다.
아너의 상징인 시원한 퍼런색!
아너 5X(클릭)는 박스 색상이 요거였지.
여전히 한국어를 잘 지원하는 화웨이다.
그리고 여전히 서랍이 없는 중국st. 런처.
어차피 뭘 사도 노바 런처 쓸 거니까
그러거나 말거나 ㅋㅋ
EMUI 4.1에 안드로이드 버전은 6.0.
얼마 후 EMUI 5와 함께 안드로이드 7.0으로 판올림 되었지만
고 타이밍에 팔아버려서 뭐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모른다.
유플러스를 통해서 국내에 정발된 화웨이 기기들은
업데이트가 1도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개판이지만
글로벌 버전이나 중국 내수용은 그래도 나름 괜찮은 편.
저가형들은 딱 1년 챙겨주고 이후에는 6개월에 한 번씩
보안 패치나 두어 번 내주는 경우도 있지만...흠.
이 물건은 그래도 나름 가격이 있는(?) 제품이라 그런지
16년 9월을 시작으로 분기별 1회 정도는 펌웨어가 나온다.
가장 마지막 펌웨어는 보름 전인 5월 16일 자.
이제 곧 2년이 다 되어가니 슬슬 지원도 끝날 듯하다.
참고로 아너 5X는 16년 2월 1일 북미에 출시해서
마지막 펌웨어는 작년 2월 자. 딱 1년 만에 팽^^^
32GB짜린데 사용 가능한 공간은 요정도다.
화웨이도 초기 상태에서 용량 으지간히 먹는다.
새 펌웨어가 있으니 일단 다운로드부터 눌러놓고
찬찬히 둘러봅시다.
좌측에는 심 카드 및 메모리 카드 슬롯만,
우측에 음량 버튼과 전원/잠금 버튼이 달려있다.
상단에 적외선 단자!
이어폰 단자는 하단에 달려있다. 그리고 USB-C 단자도.
2016년에 나온 제품이니 비교적 빠르게 USB-C를 채용한 편.
듀얼심!!!!!!
처럼 보이지만 북미에 파는 이 FRD-L04는 싱글 심 제품이다.
심 카드 트레이에 인쇄된 슬롯2는 훼이끄였음.
아무리 공용 부품이래도 소송 천국에다 파는 건데 인쇄까지 해놓다니.
중국판은 듀얼 심 제품이지만, 2G+4G라서 어차피 무용지물.
잠금 화면 슬라이드 기능도 여전하다.
참고로 이거 EMUI 8에서도 건재함.
오동작 방지를 위한 이런 것도 당연히 들어있고.
여전히 알림과 설정이 분리된 구성을 사용한다.
이건 EMUI 5부터 순정 안드로이드처럼 통합된 형태로 변경.
타임라인 방식의 알림은 나름 편리해 보이기도 하지만
확장된 알림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 부분 역시 EMUI 5부터 평범한 방식으로 바뀌었다.
화웨이는 꽤 일찌감치 색온도 조절 기능을 넣어두었는데
이건 아무래도 액정 색감이 워낙 뭐 같아서 그런 듯. -_-
곧 올릴 P9나 미디어패드 M3도 기본 색감이 심하게 푸르딩딩하다.
1시 방향 빨강-마젠타 사이로 끝까지 올려놓으니 조금 괜찮아짐.
여전히 잡다한 기능들이 넘쳐난다.
설명하기 귀찮으므로 팻스.
등짝에 달린 지문 인식 센서를 스와이프하거나
탭 해서 이런저런 기능을 활용하는 건
아너 5X때부터 이미 가능했던 거고
아너 8의 센서는 물리적인 클릭까지 가능해서
개인화할 수 있는 게 더 많이 늘어났다.
이런 것도 여전함.
가상 버튼 모여라 눈코입도 설정할 수 있게 해주지...
화웨이 제품들은 아직도 버튼이 신동엽.
전원 관리 부분이 꽤 세분화되어있는데
전원 프리셋(성능/스마트/울트라)이 스마트인 경우
전화, 문자, 지메일 크롬 등 일부 앱을 열면 밝기가 줄어든다.
근데 자동 밝기 때문에 이미 적정한 조도로 조절된 상태인데
여기서 한 번 더 줄어듦. 결론적으로 적정 밝기보다 어두워진다.
불편함-_-
EMUI 5까지 이 문제가 그대로 있었고 8부터는 해결되었다.
펌웨어 다 받아졌으니 업뎃 갑시더.
빨리 돼라아아아아아아
막간을 이용해서 갤럭시 S7과 크기 비교.
아너 8은 5.2인치, S7은 5.1인치라 고만고만하다.
알림 LED도 요론데 숨겨놓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쓸데없는 디테일 좋아한다.
기린 955라고 뜨지만 아너 8은 기린 950이 박혀있다.
955는 P9에 들어있는데, 차이는 빅 코어가 각각 2.3GHz, 2.5GHz.
딱 요거뿐이다.
화웨이가 자체 AP까지 생산하는 늠들이라
성능은 둘째치고 웬만해선 다 지들이 만든다.
오디오 DAC도 하이실리콘 Hi6042라는 칩셋이 박혀있음.
속도는 왜 측정했는지 모르겠지만...
뭐 그냥 무난하게 나오고요.
안투투는 요맨큼.
플래그십(?)인 P9과 거의 대등한 성능의 AP를 썼지만
점수놀이는 미디어텍 X20 정도의 성능이다.
CPU 성능은 나름대로 쓸 만 한 수준이지만
GPU가 워낙 개똥꾸린 탓이 큰 듯.
어...X20도 GPU 똥인데...?
다시 봐도 심플하게 잘 심어놓은 카메라.
하드웨어는 라이카! 딱지를 붙인 P9와 똑같다.
구성 역시 바깥쪽이 흑백이고 안쪽이 컬러 센서로 동일.
하지만 흑백 모드는 따로 없고 효과에서 모노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니까 흑백 센서를 써서 찍는 게 아니라 컬러 센서+흑백 효과.
이게 뭔...
게다가 OIS도 없어서 아쉬움이 크다.
성능은 보나 마나. 물론 중국제 중에서는 상위권이지만...
기대는 접는 게 좋다.
흑백 센서는 오로지 심도 효과를 위해서 장착한 건가.
무려 f/0.95까지 조절할 수 있지만
역시 기대는 안 하는 게...
SW처리인데다 아무래도 2년 전이니
요즘 기기인 아너 7X나 P20 lite보다 테두리를 못 딴다.
요샌 쫌 달라졌을래나?
슬슬 끝내자.
어디 정체 모를 중국제 듣보 브랜드도 아니고
P9와 같은 하드웨어를 쓴 물건이 이 가격이면
정말 가성비는 출중하지 싶으다.
사소한 단점들이 눈에 띄지만, 가격으로 극뽁 가능.
백도어는...?
아너 9를 거쳐 얼마 전 아너 10까지 나온 마당에
이걸 평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능가 싶지만
아무튼 그러하다.
덧,
이거슨 뽀나스 개봉기.
블프라고 싸게 파는 것도 모자라
이런 거 저런 거 막 끼워줬다.
JBL 블투 헤드폰은 미개봉으로 처분했고...
충전기+셀카봉이 들어있는 화웨이 기프트.
셀카봉이 꽤 고급져보였는데, 딱히 쓸 일이 없어서
아너 8 처분할 때 같이 보내버림.
충전기는 기본 구성과 똑같은 물건이 들어있다.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 코믹 북과 케이스!
영화에 화웨이 폰이 뜬금없이 나오더라니...
그래서 그리하여 그러므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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