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싸고 좋은 건 없다. 팀그룹 MP34 4TB 읽기 속도 저하 문제
화창한 4월 어느 날. 팀그룹의 4TB SSD가 $199에 올라왔다.
크루셜 P3처럼 QLC 제품이 간간히 $199를 터치하던 와중에
TLC가 $199라고?
그래서 일단 삼. 그리고 검색을 해보니
소리소문없이 너프^^^돼서 컨트롤러가 리얼텍으로 바뀌었고
속도도 3500/2900이 아니라 2400/1800으로 떨어졌다네.
어차피 저장용이니 저 정도만 나와도 충분하고, 일단 TLC니까
적어도 P3보다는 훨씬 낫겠지. 하며 그냥 냅뒀다.
제품이 오자마자 까서 넣고 확인해 보니
컨트롤러는 역시나 리얼텍, 낸드는 하이닉스 128단. 낫밷.
기존에 사용했던 2TB SSD에 있던 거 고대로 복사하는 동안
600MB/s 이상은 나와서 그냥저냥 갠찮그나. 그라고 말았지.
그리고 어제 오랜만에 자료를 옮기려고 맨 처음에 기록했던,
그러니까 그 전에 쓰던 2TB SSD에서 옮겨왔던 자료를
다른 SSD로 복사하는데
???? 속도 왜 이 병?
이게 웃긴 게, 오래된 파일들은 속도가 찐따지만
저장한 지 얼마 안 된 신선한 놈들은 또 잘 나온다.
이건 적당히 지난? 파일들.
이것들 이후 2TB 정도 쓰기 작업을 더 했었다.
몹쓸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신선한 파일들보다는
속도가 떨어지는 게 확 보인다.
SSD를 마르고 닳도록 굴린 것도 아니고
총 쓰기는 고작 18TB밖에 안 되는데.
더군다나 읽기 속도가 저렇게 개차반 나는 건 처음 겪는다.
200TB 넘게 물고 뜯고 했던 P5 Plus도 저런 일은 없었다고.
쓰기 속도는 나래온 더티 테스트를 돌려보면 되지만
읽기 속도는 딱히 뭐 떠오르는 게 없어서
HD Tune으로 돌려봄. 이건 970 EVO Plus.
사용량은 13TBW, 현재 80% 정도 차 있는 상태.
이건 980 PRO, 23TBW에 70% 채워져 있음.
OS가 설치된 드라이브라 드랍이 더 눈에 띄지만
그래도 평균을 보면 1500 이상의 높은 속도에서
간간히 드랍되는 형태인데
MP34...답없다.
1.1TB 정도 비어있어서 뒷부분만 멀쩡하고
앞은 개차반이다.
총 5회차를 돌려봤지만, 결과는 거의 비슷했다.
970 EVO Plus, 980 PRO는 기본적으로 높은 속도에
속도 저하가 간간히 보이는 형태의 그래프였다면
MP34는 300MB/s 정도의 속도가 기본에
어쩌다 한 번씩 속도가 빨라지는 정반대의 모양새.
참놔.
그래도 쓰기 캐시는 넉넉하게 잡혀있는지
1.1TB 남은 상황에서도 약 180GB를 복사하는 동안은
1.7GB/s를 유지했다. 하지만 캐싱 구간이 지나자
300MB/s 수준으로 떨어짐. SATA보다 몬하네-____-
하이닉스 P31도 128단 TLC 낸드를 썼다는 것 같고
그럼 낸드 자체는 이미 충분히 검증되고도 남은 물건인데
어째서 속도가 저따위밖에 안 나오는 것인가...에 대한 답은
이건 그냥 리얼텍 컨트롤러가 볍신이라고 봐야 하는 건가.
쓰기 작업이 계속될수록 먼저 들어온 파일은
읽기속도가 점점 개판이 되어버리니
이건 진짜 단순 보관용으로나 써야겠네.
노예 컴에 임시 창고로 쓰는 SSD랑 바꿔야겠다.
는 걔는 SATA고...
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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