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놓고 몇 번 안 쓴 조이스틱을 두고 다른 걸 질러버렸다.

 

저 땐 격투 게임한다고 쳐맞는다고 샀던 건데

 

이번엔 격겜용은 아니고(레버리스 컨트롤러를 따로 샀...)

 

요즘 벨트스크롤 게임을 몇 개 주워서

 

겜패드로 했더니 역시나 맛이 안 살길래 그만...

 

 

 

8Bitdo에서 나온 아케이드 스틱의 Xbox 버죤.

 

 

 

정식 라이센스 제품이라 겜패스 1개월 코드도 준다.

 

하지만 신규 사용자용이라 난 등록이 안 됨. 흙그

 

 

 

이걸 지른 두 번째 이유는 디자인.

 

흰색 바탕에 검은색 스틱과 버튼들은 깔끔 그 자체다.

 

 

 

요건 엑박 버전이 아닌 오리지널 아케이드 스틱.

 

레트로 감성 넘치는 누리끼리st 색인데

 

내 취향은 아니라서 뒤도 안 보고 엑박 버전으로 줍.

 

투입된 재료는 거서 거긴데, 이상하게 엑박 버전이 더 비싸다.

 

심지어 오리지널 버전은 유선/블투/리시버까지 지원하지만

 

엑박 버전은 블루투스 기능이 삭제됨. 근데도 비싸...

 

 

 

아무튼, 이걸 구매한 가장 큰 이유.

 

아케이드 스틱을 무선으로 쓴다고?

 

그건 못 참치

 

 

 

그리고 또 시작.

 

기본의 흑백 배열도 물론 깔끔하지만, 역시 갬-성이 부족해서

 

엑박 버튼 색에 맞춘 지랄염병 GRYB 버튼과 하얀 레버 줍.

 

저렴한 삼덕사 레버를 사려고 했는데, 미리 알아보니

 

안타깝게도 높이 문제로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산와(머니 아님) 레버와 버튼으로.

 

 

 

무각이 기본인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일본산 레버들은 사각 가이드가 기본이라고.

 

산와 역시 쪽국산이다 보니 저렇게 사각사각한데

 

 

 

대충 비정품 무각...은 아니고 원사각 가이드로 교체.

 

무각은 판매처가 달라서 택배비를 또 내야 하길래

 

뭐 얼마나 차이 나겠냐 싶어 그냥 원사각으로 사버렸다.

 

 

 

하판은 나사 여섯 개를 풀면 바로 분리.

 

그리고 뒤집어보니 이렇게 안쪽에

 

각 버튼에 어떤 색 전선이 연결되는지 붙여놨다.

 

꼼꼼하고 겁나 친절한 팔비또 놈들.

 

버튼은 슥 뽑아 슥 끼우면 되니 금방 해치웠고

 

 

 

자, 이제 레버를...어라?

 

이거 내가 봤던 거랑 많이 다른데 ㄷㄷㄷ

 

 

 

https://www.pcmag.com/reviews/8bitdo-arcade-stick

 

미리 찾아봤던 건 엑박용이 아닌 일반 모델이었고

 

당연히 같을 거라 생각했던 내부는 전혀 딴판이었다.

 

오리지날엔 ABXY-BAYX 버튼 배열을 바꿀 수있는데

 

거기에 맞춰 백라이트도 바뀐다.

 

그 LED를 쏴줄 PCB가 버튼 위아래로 들어가지만

 

엑박 버전은 고정이라 그른 거 음슴.

 

 

 

이 영상에서는 레버가 연결된 8핀 단자를 뽑고

 

거기에 5핀 케이블을 바로 연결하면 끝이었지만

 

엑박 버전은 핀 간격부터 맞지 않아서 꽂을 수가 없음.

 

추가로 핀 배열도 엑박 버전과는 전혀 달랐다.

 

애초에 8핀용 레버를 샀으면 되었을 텐데

 

이제 와서 3만 원이나 하는 레버를 또 사긴 좀 그렇고...

 

 

 

근데 우리 팔비또 친구들 또 겁나 친절하게도

 

옆에 따로 납땜할 수 있게 만들어줬네?

 

롱노즈로 찍어보니 정상 인식한다.

 

그럼 납땜 가야지?

 

근데 이것도 오리지널 제품과는 배열이 또 다르다.

 

오리지널은 이게 G L R D U 순서였는데

 

엑박 버전은 보이는 대로 U L D R G.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ktk0993&logNo=222069580860

 

조이스틱 산와 레버 가이드교체 방법 및 5핀설명

산와레버와 세이미츠레버에 대해 설명을 영상으로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각 제품설명과 가이드교체 방법과 ...

blog.naver.com

 

산와 레버의 핀 배열을 찾아보니 한쪽 끝이 접지.

 

그렇다면 이쪽으로 끼우든 저쪽으로 끼우든

 

어쨌든 한 쪽은 접지가 제대로 맞아떨어진단 거고

 

나머지는 핀을 뽑아서 이리저리 삽질하면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인두를 켰읍니다.

 

 

 

여전히 납땜 실력은 개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했는데

 

그래도 갈수록 좀 나은 것 같기도...?

 

거 납땜 몇 개 했다고 공기청정기가 미친 듯이 돌더만

 

그거 다 들이마셨으니 수명 15분 정도는 단축되었겐네.

 

 

 

연결하니 위쪽만 멀쩡하고 나머지는 방향이 다 엉켜있어서

 

핀 슥슥 뽑아서 적당히 자리 맞춰서 다시 조립하면

 

 

 

완성.

 

 

 

겁나 이뿌다. 보람차다 하앍

 

 

 

아무튼 코와붕가!

 

이제 아무 데나 무선으로 붙여서 게임을...

 

은 지원 기기가 엑박이랑 윈도우 PC 밖에 읎네.

 

안드로이드는 또 안 되납다. 이런.

 

 

덧,

 

까만 버튼이 영 거슬려서 다 흰색으로 갈아엎!

 

 

 

었는데 왜 30mm 버튼은 아이보리색이냐...

 

같은 산와 제품인데 색감 차이 너무하네

 

 

 

걍 까만 채로 냅둘걸 그랬나...

 

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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