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 마개조...까진 아니고 소소하게 뜯어고침
작년에 거대한 RTX 4080을 장착하면서
좁은 케이스에 욱여넣느라 개고생을 좀 했었다.
어찌저찌 넣긴 했지만, CPU 쿨러까지 제거해야 했고
그럼에도 공간이 좁아서 GPU 장착하다 긁어먹기도.
그래서 다음 턴엔 무조건 케이스를 바꾼다...라고 했지만
역시 맘에 딱 드는 케이스가 없다.
강화유리 유행도 개짜증났는데, 이젠 한술 더 떠서
'어항'이라 불리는 3면이 유리로 된 케이스까지 나와버림
아오.
그래도 유행을 따르지 않는 고전st 케이스가 아직 몇 있다.
그 중 프랙탈 디파인이나 노스 둘 중 하나로 좁혀졌었지만
디파인 화이트는 전면이 실버인 게 쪼끔 별로고
노스는 사이드 패널(메쉬)가 낭창거리는 거 보고 짜게 식음.
사실 케이스 갈아엎는 건 새로 조립하는 것보다 더 귀찮아서
그냥 지금 케이스를 유지하는 게 좋긴 한데...
https://www.overclock.net/threads/build-log-nzxt-h440-build-and-mods-%C2%A8leviathan%C2%A8.1548599/
그러다 보게 된 양놈의 MOD.
원랜 이 모양으로 생겨 먹었다.
올드한 케이스라 하드를 장착한 공간이 주르륵.
근데 그걸 제거해 버렸네?
저럼 요즘 케이스st라 글카 탈착도 자유로울 거고
어차피 하드 두 개 다 케이스 바닥에 내려놨으니
저건 없어도 된다. 이거 해볼 만한데?
라고 생각하며 바로 실행에 옮
기진 않고 다음 부품 바꿀 때 하지 뭐...하며 묻어놓음.
그렇게 몇 달이 흘러 부품을 바꿀 때가 되었고요.
블프 때 그냥 혹해서 SN850X 4TB를 사버렸다.
역시나 귀찮아서 그냥 서랍에 넣어둘까도 싶었지만
서랍이 꽉 차버린 고로 이참에 메인 SSD를 갈아보자.
근데 어차피 연 김에 나머지도 그냥 다 4TB로?
그렇게 이뤄진 4TB 도원결의.
디램있으+TLC, 디램리스+TLC, 디램리스+QLC
고루고루ㅋ
자, 드가자
미리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몇 개의 리벳만 조져주면 된단다.
일단 측면에는 이 두 놈
그리고 전면에는 이 세 놈...말고 밑에 하나 더 있음.
이것들을 전동 드릴로 사정없이 조사주면
끗!
이면 재미없지.
리벳을 다 까냈는데도 꿈적을 안 하길래 살펴보니
바닥과 연결된 리벳 두 개가 더 있네.
거기다 나사도 하나 박혀있음.
바닥에 있는 리벳을 까내려면 케이스를 엎어야 하는데
본체 위에 얹어놓은 것들이 많아서 고민하다가
그냥 닛퍼로 조져버림.
역시 닛퍼는 신이다.
어쨌든 성공. 그러면 된 거다.
그렇게 삼성 친구들은 모두 뽑힘 당하고
웬디와 대륙의 친구들로 대체되었다.
맨 밑에 있는 녀석까지 4TB로 바꾸면 좋았겠지만
저 슬롯에 NVMe SSD를 사용하면
귀한 SATA 포트 두 개를 못 쓰게 된다.
때문에 M.2 SATA SSD를 써야 해서 2TB가 최선.
이렇게 마개조도 마쳤으니
앞으로 10년은 더 굴려 먹을 수 있겠구만.
케이지를 떼어낸 부분이 많이 어색하지만
어차피 옆판 닫으면 안 보인다.
그나저나 CPU 쿨러 떼어냈더니 먼지가 좀 있어서
겸사겸사 청소하고 서멀 재도포도 할까 하다가
귀찮아서 또 그냥 그대로 다시 달아버림.
내년쯤 뜯어서 대청소 한 번 해줘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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