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특이한 넷기어 공유기 어댑터 사망 증상
공유기 놈이 갑자기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다.
보통은 몇 달에 한 번 정도 사소하게 까탈을 부려서
재부팅하면 괜찮아졌었는데, 이번엔 며칠...이 뭐야
심할 땐 몇 시간도 못 버티고 애가 오락가락함.
예전에 R7000 사용할 때 펌웨어로 곶통 받았던 게 떠올라서
일단 펌웨어를 바로 전 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했고
잠잠하길래 고쳐졌나 했는데, 얼마 안 가 증상이 다시 나타났다.
그래서 또 그 전 버전으로 따운...했지만 마찬가지.
당연히 그럴게, 지금 쓰는 공유기인 RAXE500의
가장 마지막 펌웨어가 무려 2023년 12월에 나온 거였고
해당 펌웨어를 사용한 것도 이미 1년이 넘었으니까.
1년 동안 잘 쓰다가 갑자기 펌웨어가 말썽을 일으킨다?
그건 당연히 말이 안 되는 얘기였던 거다.
그때 문득 R7000도 같은 증상이 생겼던 게 떠올랐다.
그리고 원인은 어댑터에 있었다는 것도 같이.
아무리 사제 어댑터라지만 이제 겨우 1년 반 됐는데
어댑터가 벌써 맛이 갔을 거라는 건 차마 생각을 몬했네.
다행히 여분으로 사둔 어댑터가 있어서 교체했고
그렇게 일주일쯤 지난 지금까지 까탈 안 부리고 잘 굴러간다.
씨부럴거.
어쨌거나, iptime 공유기를 쓴 게 하도 오래돼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짝은 아마 어댑터가 고장 나면
갑자기 재부팅이 된다거나 와이파이 연결이 끊어지거나
뭐 대충 그런 식의 문제가 발생했던 것 같은데
내가 겪은 두 대의 넷기어 공유기는
iptime과는 조금 다른 문제가 나타났다.
잘 켜지고 유선 무선 할 것 없이 인터넷 연결도 되지만
반응속도가 답답해서 돌아가실 정도로 엄청나게 느려진다.
다운로드 속도는 그래도 10MB/s까지 나오기도 했었는데
그 상태로 웹서핑을 하면 클릭하고 한참 기다려야 반응이 온다.
공유기에 핑을 때려보면 심각하게는 2, 3000ms 수준까지도 뜸.
정상이라면 요정도 수준으로 나와야 한다.
사실 이것도 원랜 1ms 미만으로 찍여햐 하는데
1.0.11.94 펌웨어까지는 1ms 미만으로 찍히지만
이후 버전은 왜때문인지 이렇게 살짝 늘어진다.
근데 공유기 밑에 연결된 익스텐더에 핑을 때리면
오히려 더 짧게 측정되는 걸 보니 뭐 큰 문젠 아닌 것 같고.
그래서 결론이 뭐냐면
넷기어 공유기 쓰는데 갑자기 인터넷이 심각하게 느려졌다면
일단 어댑터부터 의심해 볼 것.
아니 근데 진짜 아무리 싸제라지만
2년도 못 버티고 죽은 건 좀 심한데?
역시 중국산은 어쩔 수 없는 건가...
여분으로 사뒀던 게 같은 물건이니 일단 써보고
다음 턴엔 국산 어댑터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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