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공유기 교체 실패 ASUS TUF BE6500
오래된 집이다 보니 내부에 유선 그런 건 꿈도 못 꾸고
더군다나 옆방이 원랜 창고에 가까운 공간이었다가
엉성하게 리모델링해서 방으로 만들어둔 곳이다 보니
나스와 파일 서버를 유선으로 연결하진 못하고
무선 공유기의 브릿지 모드를 활용해서 사용 중이었다.
그렇게 ASUS의 RT-AX86U를 서브 공유기로 써오고 있었는데
어느 날부턴가 또 그 지랄이 시작됐다.
메일 제목은 전부 재개라고 되어있지만
열어보면 연결 끊어짐. 그리고 몇 분 뒤에
또 온 '재개' 메일을 열어보면 그건 찐 재개가 맞음.
근데 지금 보니 위에 AX86U로 교체했을 때도
똑같이 저 지랄이라 공유기를 바꿨던 거였네? 흠...
요즘 날이 덥고 창고방에는 냉방을 하지 않다 보니
공유기 온도가 좀 높게 올라가긴 하겠지만,
지속적인 대용량 트래픽이 발생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아무것도 없는 새벽 시간에도
지 혼자 끊겼다가 붙었다가 지랄 쇼 중.
또 가끔은 연결이 되어있긴 한데
신호 강도가 준수함에도 링크속도 100Mbps
시부럴 거.
이건 서브 공유기가 문제인 게 100%라
혹시나 해서 어댑터라도 바꿔봤지만 소용없었다.
역시 이번에도 공유기를 바꿔야겠다.
하고 알아봤는데, 욕하며 쓰고 있지만
그래도 안정성은 겪어본 것 중엔 제일 나은 넷기어...
신형 RS시리즈는 전부 이 브릿지 모드를 지원하지 않음.
눈 딱 감고 핑핑...아니 티피링크 공유기로 눈을 돌렸는데
그쪽도 마찬가지. 익스텐더 아니면 브릿지 모드 없음.
요즘 메쉬가 기본이라 브릿지 모드는 다 빠지는 추세인 듯.
사용 중인 놈이 아수수고 그래서 아수수는 피하려고 했는데
그나마 브릿지 모드 안 빼먹는 게 아수수 뿐이라
그냥 눈을 딱 감고 TUF BE6500이라는 모델을 주문했다.
대륙 전용 모델이고 몇 가지 사소한 이슈가 있긴 하지만
5GHz 대역 4x4에 2.5GbE까지 지원하는 물건인데
가격이 10만 원대 초중반이니까 일단 사보자.
그렇게 이런 친구에서
이런 녀석으로 바뀌었다.
안테나가 겁나 많이 늘어서 뭔가 쎄 보이지만
5GHz 대역은 4x4로 같고 2.4GHz는 2x2로
오히려 3x3이었던 AX86U보다 못하다.
그래서 교체 전 링크 속도. 대충 2.8Gbps 정도.
바꿔봤자 어차피 스펙이 크게 다르지 않으니
링크 속도도 뭐 얼마나 달라지겠
어?
왜 링크 속도가 풀로 나오지?
먼 거리는 아니지만, 장애물도 있고 해서
이게 될 리가 없는데?-_____-?
흐음.
일단 파일 전송 속도를 보자.
일단 서브 공유기 기준 다운로드.
그러니까 파일 서버로 던졌을 때
속도는 기존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링크 속도 4.8은 역시 개구라가 맞았고요.
자, 다음은 업로드...
?
뭐지 이 병신같은 상황은? 다운 속도는 멀쩡한데
업속도는 1Gbps에 제약이라도 걸렸나?
왜 이지랄?????
이게 뭐 하는 지랄인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메인 공유기가 있는 방으로 가져와서
노트북에 물려 다시 측정해봄.
?-____?
노트북에 랜포트가 없어서 USB 랜카드를 이용했는데
USB 2.0으로 잘못 인식되기라도 했나?
속도 왜 이러냐?
는 업로드를 걸어보니 이만큼 올라가는 거 보면
USB 3.0 제대로 잡힌 건 맞는 듯.
하지만 여전히 1Gbps 언저리를 못 넘고 있다.
USB 랜카드는 예전에 테스트한 물건이라
1.6Gbps이상 올라가는 거 분명 확인했었고.
하아.
이건 뭔 거지 같은 상황인지 모르겠네.
쨌든, 서브 공유기는 다시 AX86U로 원복했고
마지막 희망으로
쿨러나 달아보자.
오늘따라 유선이 더 마렵네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