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서비스를 경험하게 해준 곳. 압구정 팜파스그릴 - 절대비추
그리고 며칠 전에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결론만 말씀드리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일단 구입한 곳에 올라온 상품 설명은 이렇습니다.
http://sugardeal.co.kr/bbs/shop/item.php?it_id=1280758461
위 링크에서 다른건 보실 필요 없고 1/2 지점즈음부터 나오는 메뉴 구성+스테이크 상태 정도만 봐주세요.
저녁 8시 30분즈음 예약하고, 이보다 15분쯤 이른 시각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 예약확인후 자리 안내하고 바로 테이블 셋팅을 시작하네요.
기본적인 밑반찬(?) 들과
식전빵이 나왔습니다.
뒤이어 바로 샐러드가 나왔고,
카레처럼 보이지만 카레는 아닌 묘한 밥이 나왔습니다.
아깐 몰랐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판매 당시 구성과는 조금 다르네요. 뭐 구성이야 충분히 바뀔수 있다 칩시다.
머지않아 바로 스테이크 한조각을 서빙해줍니다. '안심' 이라고 들은것 같은데, 일단 구성중에 없는 부위고
외국인 분께서 말씀하시는거라 제가 잘못 들었을수도 있습니다. 웰던? 미디웰던? 꽤 많이 구워진것 같은데
한가지 확실한건 전 메뉴중 이게 그나마 가장 스테이크 다웠다는 겁니다.
토시살? 이라고 한것 같습니다만 정확한 부위는 모르겠습니다만 역시 과하게 익었고, 매우 질겼다는 기억만 납니다.
굽는 정도는 당연히 물어보지 않더군요. 앞에 나온 메뉴 한조각 썰어서 입에 넣고 씹고있는 도중에 서빙해주시네요.
전 보통 한 접시 찍을때 30초~길어봐야 1분정도인데 이 두 사진의 촬영 간격이 1분 30초입니다. 3분도 안되어서 서빙이...
맨 처음 나온것 먼저 먹고, 나중에 나온걸 슬금슬금 먹고 있을때쯤 또 다음...
메뉴 구성상 닭가슴살...이어야 하는데 모양새도 그렇고 껍질이 붙어있는거 보니 다리살 같아 보입니다.
근데...씹어보니 닭가슴살보다 더 퍽퍽합니다. 기름기를 쪽~빼다 못해 아주 쥐어 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슬슬 저 위에 링크에서 본 사진이랑 과연 같은 곳 맞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소세지도 같이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먹어버려서 사진이 없네요. 소세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매콤 짭조름하니 술안주로 딱.
새우랑 베이컨 비프. 새우는 그래도 무난했고...베이컨비프는 역시나 질겼습니다.
그리고 역시 사진을 빠트렸지만 '보섭살' 이 지나갔습니다.
큰 덩어리를 가져와서 테이블에서 바로 썰어주었는데...거의 뭐 슬라이스 수준으로 썰어주네요.
얇게 썰었음에도 심하게 퍽퍽했습니다. 닭가슴살이 훨씬 부드럽게 느껴질 정도로.
가장 기대했던 갈릭비프. 가장 실망한 갈릭비프.
손바닥 반의반의 반만한 조각 하나 달랑 주네요. 포크랑 사이즈 비교해 보시면 될것같습니다.
목등심 부위인데 마찬가지로 과하게 익혀서 육즙같은건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테두리가 아주 바삭바삭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시작.
마지막 한입거리 갈릭비프 조각을 끝으로 더이상 서빙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일단 기본구성 한바퀴는 돌았으니 보통은 후식을 먹을것인가, 아니면 고기를 더 먹을것인가 와서 물어봐야 하는데
5분, 10분...계속 아무도 안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분이 점점 상하기 시작하더군요.
다른 테이블들엔 계속 서빙이 나가는데 우리 테이블만 그냥 지나쳤거든요.
반값쿠폰 사용했다고 차별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뒤에 테이블도 쿠폰인데 그쪽은 서빙 잘 나가는거 보니 그건 아닌거같고...
저 위에 링크에선 동그란 딱지로 녹색은 리필계속, 빨간색은 그만! 이라고 했지만 애초에 테이블에 그딴건 없었습니다.
상할대로 상한 기분에 직원 부르기도 귀찮고 어떻게 대응하나 계속 기다려봤습니다.
30분이 조금 안되어서 후식(파인애플)을 가지고 오더니 하는 말이
'후식입니다.'
그순간 참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보통 이 상황에서 '더 드시겠습니까? 아니면 후식 준비해드릴까요?' 가 나와야 할텐데
그런거 없이 바로 후식을 썰어내려고 하니 그만 먹고 나가라. 라고 말하고 싶은것처럼 느껴지더군요.
웬만해선 그냥 대충 먹고 나가려고 했는데 결국 여기서 기분이 급 상해버렸고, 덕분에 머리에 털나고 음식점에서 클레임 처음 걸어봤습니다.
나 : 마지막 접시 나오고 30분이 다되어간다. 그동안 다른 테이블은 계속 서빙 나가고, 직원이 열댓번도 더 왔다갔다 했는데
우리 테이블에 신경 써주는 사람 한사람도 없었다. 기분좋게 저녁 먹으러 왔는데 이미 상할대로 상했다. 대체 뭐하자는 거냐?
팜 : 갑자기 물이 터져서 신경쓸 겨를이 없어서 그랬다. 미안하다.
홀에 있는 직원은 나(사장?지배인?)와 옆에 한사람 이렇게 둘뿐이다. 나머지는 알바들이다.
나 : 내가 여기 사정까지 봐줘야 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런일이 있어서 늦어졌다. 미안하다 라는 이야기 정도는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팜 : 갑작스럽게 생긴 일이라 그랬다. 미안하다.
이런 정도의 대화가 오갔습니다. 더 이야기 해봐야 혈압만 오를거 같아 대강 하고 나왔습니다만...
적어도 '이러이러한 일이 있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도의 말만 해줬어도 지금 이 글을 적고 있지는 않았을겁니다.
음식 상태가 별로였던것도 그냥 넘어갔고, 반도 먹기 전에 다음 서빙이 나오는것도 그냥 넘어갔는데
거기에 제대로 된 손님 대접도 못받았다는 느낌이 드니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더군요.
전에 갔었던 다른 무제한 스테이크점에서는 물컵에 물이 1/2만 비어도 바로 채워준다거나
접시가 비워지기 전까지는 다른 서빙을 하지도 않았고요. 편하고 여유롭게 식사를 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땐 반값쿠폰이 아니라 정가 그대로 주고 먹었었고요. 둘이서 6만원 정도였지만 아주 기분좋게 계산하고 나왔었습니다.
물론 그곳 서비스가 워낙 좋은 편이긴 했습니다만, 그정도의 서비스를 바라고 간건 아니었거든요.
50% 할인으로 4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다녀왔지만 솔직히 이 값도 아깝단 생각이 듭니다.
하루종일 기분좋게 데이트 했는데 막판에 기분 확 상해버렸네요.
맛이던 서비스던 어지간하면 그냥 괜찮다 하고 나오는데 여긴 정말...
이런 대접 받아본것도 처음이고, 클레임 걸어본것도 또 처음이네요.
그동안 간간히 던져낸 맛집들에 대한 포스팅이 수십개정도 되는데, 유일하게 비추 던집니다.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수제버거도 배달되는 놀라운세상! - 버거번즈 장대점
수제버거도 배달되는 놀라운세상! - 버거번즈 장대점
2010.12.21 -
간만에 한우먹자! - 장위동 유성집 고대점
간만에 한우먹자! - 장위동 유성집 고대점
2010.11.14 -
숨은맛집 신사동 - 스테파니 카페 (2호점)
숨은맛집 신사동 - 스테파니 카페 (2호점)
2010.11.03 -
고대앞 괜찮은 인도음식점 - 베나레스
고대앞 괜찮은 인도음식점 - 베나레스
2010.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