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볼라벤에 이어 줏대없는 태풍 덴빈까지 지나갔다.
유례없는 두 태풍의 시간차 공격으로 전국이 난리였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사실 이 동네 오래 살면서 큰 태풍 지나갈 때마다 비도 별로 안 왔고 피해도 없었고 그랬지만;
암튼, 큰 피해는 없었는데 대신 매우 귀찮은 숙제를 던져주고 갔다.
파란 비닐 천막이 바람에 펄럭거리면서 궁뎅이를 찰싹찰싹 때린 거다. ㅜ_ㅜ
해치 게이트의 절반 정도와 범퍼 거의 전체에 오염+파란색 이염.
아...
그래도 뭐가 날아와서 긁거나 깨지거나 한 것보단 이백 배 낫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분노의 세차 시작 ㅡ_ㅜ
하기 전에 어제 여사님께서 긁어주신 펜더(클릭)부터 처리하자.
붓펜으로 대~충 슥슥 찍어 발랐다. 대충 보면 뭐 괜찮아.
가까이서 보면 완전 티 나지만. ^_T
분노의 세차 실시! 하지만 역시나 카 샴푸 만으론 여기까지가 한계다.
오염은 절반 정도 지워지긴 했는데 여전히 퍼런색 이염 스크래치가 좍좍.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는구료. 아무래도 안 되겠다. 다음 단계로 진행해야겠구나.
분노의 왁스 칠 고고
요 작은 궁뎅이를 무려 30분 동안 문지르고 왁스 뿌리고 문지르고 또 문지르고
왁스 뿌리고 문지르고 문지르고 왁스 뿌리고 문지르고 아 팔아파.
왁스도 안되면 분노의 파이널 3종 세트(페인트 클리너, 폴리쉬, 컴파운드)를
출동시키려 했지만, 다행히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약간의 연마제 성분이 포함된 왁스라 (맥가네 테크왁스 스프레이)
왁스만으로 모든 이염 제거가 가능했다. 힘이 쫌 많이 들긴 했지만.
근데, 고체왁스로도 오염물질 제거가 가능할까?
어차피 고체왁스를 쓸 일은 절대 없겠지만, 그래도 궁금하네. 누가 좀 알려죠요.
아무튼, 그래서 다시 블링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