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단 쉽게 변하지 않는 모양이다.
'너 변했어.' 라는 말과 함께 떠났던 넌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결같구나.
그 몹쓸 버릇과 행동 그리고 생각까지도.
할 수만 있다면 당장 태워서 없애버리고 싶은
내 인생의 두 번째 시간 낭비인 기억조각인데
그땐 고작 그따위에 뭐가 그리 힘들었는지.
지금 돌이켜보면 화가 날 정도로 부끄럽다.
그래도 덕분에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알았다.
변하지 않는다는 건 발전도 없다는 얘기라는 걸.
뭐라도 집어 던지고 싶은 상쾌한 새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