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광각에서 왜곡이 거의 없어서 이 녀석 똑딱이치고 굉장히 기특한 넘일세...라고 생각했는데
속았다. 속고 있었다.
ACDsee에서 RAW를 읽으니 렌즈 프로파일이 적용되지 않아서 정말 날 것(?) 그대로 보여준다.
이 녀석...촬영하기 전부터 이미 왜곡 보정이 만땅으로 들어간 모습을 LCD로 보여주는 거였다.
왜곡 보정 옵션이 따로 없고, 똑딱이라서 당연히 그런 거 음슴. 인줄 알았는데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느낌.
극단적인 비교라 큰 도움은 안 되겠지만, 니콘 D610+24-70N@24mm 사진을 샘플로 준비했다.
ACR에서 렌즈 프로파일을 적용/비적용 했을 때의 변화인데, 알아보기 편하라고 움짤로 만듦.
원경, 근경에서 대충 이런 모습.
나름 고가인 24-70N에서도 이 정도의 왜곡이 발생하는구나.
암튼, 그래도 RX100M3처럼 어안 급으로 휘어지지는 않음. -_-
그러다 문득
같은 센서를 쓰는 G7X의 24mm 날것은 어떨지 궁금해졌었는데
스르륵에 올렸던 게시물에 어느 분이 친절하게 댓글을 달아주셨다.
DPreview에 올라온 디스토션 샘플(클릭) 사진 두 장 주워옴.
G7X, 색상은 무시
이놈이 RX100M3
G7X에 비하면 RX100M3은 양반이었네. 열심히 까려고 했는데 캐논마저 저 모양이니 입 다물어야겠다.
가능한 한 왜곡 없이 렌즈를 설계하고, 부족한 부분을 SW보정으로 커버하는 게 기본이라 알고 있었는데
상식 따위에 얽매이지 말라는 소니의 크나큰 배려-_-였는지 이건 애초부터 '광각 왜곡은 SW로 처리하지 뭐.'
라는 생각으로 만든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저냥 괜찮은 화질을 보여준다는 게 다행이긴 한데...
하...그래도 지대로 속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