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을 애도하며 써보는 베가 아이언 2 (IM-A910K) 개봉기
작년 11월부터 묵히던 비교적 덜 묵은지 포스팅...인데
묵히던 사이에 팬택이 망해버렸다. 안타깝지만 예정된 절차였으니...ㅜㅜ
아무튼, 애도하는 마음으로 써보는 팬택의 유작(?) 베가 아이언 2 개봉기
알록달록을 버리고 시류에 편승하여 단순하게 바뀐 패키징.
더불어 박스 크기도 엄청 작아졌다.
사과네 두 배 세 배씩 되던 크기였는데 말이지.
구성품은 적당하게 많다. 팬택답게 액정 보호 필름이 동봉.
따로 찍어둔 게 없는데, 팬택의 자랑 듀얼 충전기가 들어있다.
화이트 골드 사고 싶었는데...재고가 없어서 블랙 골드 ㅜㅜ
내가 블랙이라니!!!!
심 카드와 외장 메모리는 이중 슬롯으로 되어있다.
메모리는 배터리 제거하지 않아도 꺼낼 수 있을 듯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3220mAh. 5.3" FHD 아몰레드를 감당하려면 이 정도는 돼야지.
디자인은 정말 간결하게 잘 뽑았다.
처음엔 전작인 아이언보다 못하다는 생각이었는데
실물을 보니 느낌이 또 확 다름.
모서리 부분에만 골드 색상을 적용해서 절대 과해 보이지 않는다.
카메라 테두리의 안쪽까지 신경 쓴 베리귿 디테일.
좌측에는 음량 버튼이, 우측에는 전원/잠금 버튼이 있는 보편적인 구조.
상단에는 DMB 안테나와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있고
하단에는 스피커와 Micro USB 단자가 자리잡고 있다.
스피커 위치 선정이 탁월했다. 마감 처리도 상당히 고급져 보이고.
고급지게 잘 가다가 싼 티 나는 올레 로고.
대강 초기 설정을 해주면
런처는 뭐 큰 특색 없이 무난무난.
대신 위젯이 이쁘장하게 잘 만들어졌다.
네모네모한 느낌으로 커스텀 된 GUI.
여유 공간은 요 정도. 보편적인 수준이다.
전작에는 없었던 DMB 안테나! 안쪽으로 수줍게 LED가 숨어있다.
전작도 마찬가지로 이 위치에 LED가 있었지.
하지만 안 보임. 구멍을 개미 콧구멍만하게 뚫어놔서-_-
배터리 커버까지 저렇게 모양 살려놓고 이게 무슨 센스인가. 휴.
이건 왜 찍어놨나 모르겠돠.
이건 그 뭐냐 투데이 기능인가? 뭐 그런 이름이었던 거 같은데
아침에 눈 뜨자마자 슥 훑어보면 도움되는 그런 거.
기억력이 붕어 급인 나 같은 사람에겐 꼭 필요한 그런 거.
빠질 수 없는 내 블로그 띄워보기.
사뿐사뿐이 발매된 지 얼마 안 된 즈음이었는데...
며칠 있음 AOA 신곡 나옴 ㅋㅋㅋ
5.3인치라서 역시 거대하다. 재작년만 해도 요 크기면 패블릿 급이었는데 끙.
기기 자체는 상당히 잘 만든 게 분명하지만, 브랜드 파워라는 게 아무래도...
안드로이드 초창기만 해도 나름 선전했는데, 갈수록 삽질의 삽질을 거듭하면서
회사는 적자로 돌아섰고 그게 누적되다 보니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 베가 아이언 2를 쓰다 보면 마치 '우리도 이만큼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듯한
절실함과 절박함이 느껴진다. 아마 유작과도 같은 물건이라 더 깊게 와 닿는지도.
(이후 베가 팝업 노트도 나오긴 했지만, 그건 거의 사후작(????) 급...)
안타까움을 뒤로하며 오늘은 특별한 평 없이 마무리해야겠다.
굿바이 팬택.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저가형인가 저질형인가 LG G3 Beat (LG-F470K) 개봉기
저가형인가 저질형인가 LG G3 Beat (LG-F470K) 개봉기
2015.06.25 -
쫌 별난 윈도우 태블릿. 레노버 요가 태블릿2 10 개봉기
쫌 별난 윈도우 태블릿. 레노버 요가 태블릿2 10 개봉기
2015.06.16 -
아무리 저가형이라지만 없는 게 너무 많다. LG L70 (LG-D329) 개봉기
아무리 저가형이라지만 없는 게 너무 많다. LG L70 (LG-D329) 개봉기
2015.06.04 -
구석기시대 전설의 MP3P! 마이크로소프트 Zune HD 개봉기
구석기시대 전설의 MP3P! 마이크로소프트 Zune HD 개봉기
2015.06.03